천안함 관련

그래 단 한 놈이 없단 말인가?

道雨 2012. 7. 4. 15:23

 

 

 

 

 

                              그래 단 한 놈이 없단 말인가? 

 

                                                                                      (서프라이즈 / 꺾은 붓 / 2012-07-03)


이승만의 저승사자가 눈앞에서 어른거리고 한국말은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하는 치매정국에서도, 두고두고 모든 법관의 사표가 되는 김병노 같은 대법원장이 있었고, 박정희 뜻에 순응이 아닌 항거가 곧 죽음이거나 식물인간이 되는 지름길인 박정희 치하에서도 3선 개헌에 반대하다 염라대왕 문전에 까지 끌려간 사람도 몇 있었고, 생 코털이 한 올 한 올 다 뽑힌 사람도 있었고, 18년 독재를 한 방에 끝낸 김재규 같은 사람도 있었다.

문어대가리가 총리감투를 제의하자 문어대가리 면상에다 된 가래침을 “탁-” 뱉고 못 들을 소릴 들었노라고 귀를 씻은 김준엽 고대총장 같은 사람도 있었다.

대쪽은 고사하고 이글이글 타는 석탄불에 집어넣어 푹- 구워낸 구리철사 같이 흐늘거리는 회충 같은 인간도, 김영삼의 골빈 머리로 하는 짓거리가 하도 가소롭고 역겹자, 총리감투를 헌 짚신짝처럼 미련 없이 차 버리고 뛰쳐나온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도대체 이놈의 이명박 5년은 어찌 이럴 수가 있나?

 

 

 

아무리 이명박이 저와 쏙 빼닮은 도둑적으로 완벽한 놈들만 골라 앉혔다 해도, 그 찌그러진 눈으로 사람을 잘못 보아 더러 쓸 만한 사람도 하나쯤은 섞여 들어갔으련만, 어떻게 그렇게 모두 다 하나같이 이명박, 이상득, 최시중, 김재철의 복사판인가?

여기서 김재철(MBC사장)은 위 반열에 끼일 축도 못 되나, 하는 짓거리나, 도둑적으로 완벽함이나, 막무가내가 이명박이 고른 사람 중에는 유일하게 이명박과 엇비슷하거나 이명박을 능가하는 것 같아, 그 정상을 참작하여 끼워 넣어 주었다.

 

미국과 광우병 쇠고기 수입협상을 타결 짓고, 농수산부장관 몇 달 하다 잘린 참다래 농사꾼 정운천을 비롯한 그 협상의 주역들은, 이명박이 물러남과 동시에 감투 끈은 떨어지고 뒤가 편치를 못할 것이다.

 

그런데 이명박이 골라 감투를 씌어준 물건들, 도둑적으로는 이명박과 50보 백보이지만 그 참을성만은 인정을 안 해 줄 수가 없다.

이명박이 제 입으로 “이명박 정권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는 개나발을 불 때, 도대체 어떻게 그 가소롭고 역겨운 말을 들으며 그 자리에 그냥 버티고 앉아 있을 수가 있단 말인가?

아마 희대의 간신 한명회, 유자광, 임사홍 등이 그 자리에 있었다 해도, 국무회의 탁상을 주먹으로 내리치거나 발로 걷어차고 뛰쳐나와 장관감투 벗어 던지고, 그날로 촛불 켜들고 쥐 잡으러 다녔을 것이다.

좀 성질이 괄괄한 놈 같았으면 이명박의 면상을 쥐어박아, 그나마 성한 왼쪽 눈깔마저 반 봉사를 만들어 놓았을 것이다.


천안함!

천안함이 가라앉은 원인이, 이명박 정부가 발표하고 오마바 정부가 존중한 범인이 푸른색 “1번”이 아니고 다른 범인이 있음이 밝혀졌을 때는, 그 “1번”을 범인으로 짜 맞춘 회의석상의 장차관과, 그 자리에 들러리를 섰던 어깨에 별이 셀 수도 없이 달렸던 물건들, 하나같이 콩밥식당행이고, 어깨에 붙은 별을 뜯기고 남한산성 육군교도소를 거쳐 2등 병으로 불명예 예편을 당할 것이다.

그 자리에서건, 뒤에가 되었건 어떻게 진실을 말하고 나오는 놈이 단 한 놈도 없단 말인가?


 

 

다 건너뛰고, 한일 군사협정!

 

지난 5월 1일 극비리에 가서명까지 마치고, 이명박이 제가 외군순방 나가 있을 동안에 국무회의에서 통과를 시키라고 하고 나서, 남미의 이 나라 저 나라 돌며 망명지를 물색하고 돌아와서 보니, 일은 어그러졌고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절차와 방법을 들먹이며, 그것을 비밀리에 추진하려고 했던 장차관들을 오히려 닥달하고 있다.

그 장관이라는 면상들 뭣 대주고 뺨 맞는 격이다.

 

도대체 그 사안이 이명박도 모르게, 즉 쥐도 새도 모르게 국방부와 외교통상부장관이 독단으로 가서명을 하고 국무회의통과를 밀어 붙일 수가 있는 사안인가?

국방부장관과 외교통상부장관과 그 부서의 관련 고위공무원들, 그 적반하장의 역겨운 소리를 들으면서도 꿀 먹은 벙어리이다. 그까짓 장관 감투 벗어서 이명박의 면상을 향하여 집어 던지고 왜 속 시원히 할 말을 못하는가?

 

이명박 정권 5년 동안 큰 사건이 터졌을 때마다, 장차관이나 검찰총장 경찰총장은 고사하고, 그 밑의 국실장급이니 이사관 부이사관 정도의 고위공무원 중에 단 한 사람만이라도 바른 소리를 하고 뛰쳐나왔으면 이명박 정권 벌써 무너졌다.

죄다 이명박 같은 놈들만 있어서 이명박이 5년 임기를 다 채우는 것이다. 그 놈들 모두 다 쥐새끼한테 *물려 뒈질 놈들이다.

 

그래 이명박 5년을 단축시킬 바른 소리를 하거나 양심선언을 하고, 감투 벗어 던지고 뛰쳐나올 놈이 단 한 놈도 없단 말인가?

이러고서도 나라가 안 망하면 그게 오히려 이상하다.

 

에이-18! 


그래 단 한 놈이 없단 말인가!?

 

꺾은 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