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메르스 최초 발견자 "공기 감염 가능". "폐쇄된 공간일수록 위험". "심리적 저지선 무너져"

道雨 2015. 6. 4. 10:40

 

 

 

전문가들 "메르스, 심리적 저지선 무너졌다"

"내주부터 3차감염 본격화", "자가격리로는 절대 못막아"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4일 메르스 대란의 현황과 관련, "지금 방역을 보면 이미 심리적 저지선이 다 무너진 상태"라고 우려했다.

오명돈 교수는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메르스대책특위가 국회에서 개최한 전문가 초청간담회에서 "신종전염병의 방역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과의 전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주 이후 발생환자는 3차 감염 가능성 매우 높아"

오 교수는 "2차 방어선인 병원에서 더 이상의 확산을 총력을 다해 막아야 하는데, 전선이 너무 넓어진 것 같다"며, "심리적 공황상태를 더 이상 확산시키지 않도록, 분명하고 정확한 정보공유를 국민들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보 공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청회 대한의사협회 부회장도 "초기에 충분한 해결 기회가 있었음에도 정부의 방역의지가 있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환자발생 초기에 의료인간의 정보공유가 전혀 없었다. 격리대상자가 누군지 알아야 의심하고 진료를 해 초기에 발견할 텐데, 그런 부분이 누락되면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 하루빨리 모든 정보가 공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석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은 "메르스사태가 이번 주 중에 수습되지 않고 다음주 이후까지 지속된다면, 국면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며, "다음주 이후 발생환자는 3차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고, 지역간 3차 감염환자가 발생하면 결국 메르스환자와 일반호흡기 질환환자들이 구분되지 않고 의료기관을 찾는다는 의미가 된다"고, 대창궐을 우려했다.

이 실장은 "이렇게 환자들이 뒤섞여 여러군데 흩어져서 진료를 받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위험요인"이라며 "추가발생을 대비해 환자들을 구분해주고 한 기관에 모두 모여 진료하는 등의 진료기관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자가격리는 지역사회 전파 더욱 조장할 것"

전문가들은 메르스 발생 16일이 지났건만, 여전히 허술한 정부 대응책에 대해서도 한 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냈다.

김지홍 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는 "국가에서 메르스 신고전화를 운영하는데, 어제 발열환자에 대해 궁금해 물어보려고 통화를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고, 보건소는 6시 이후엔 아예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긴급 국가재난 관련 콜센터를 보충하고, 신고 의심환자들을 신속히 격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가장 황당한 건, 국가지정격리병원은 작년 에볼라바이러스 때문에 보호장구 착용 교육이 이뤄졌지만, 일반병원은 보호장구 몇십개 던져주고 어떤 지침도 전달한 적이 없다는 것"이라며, "감염의학 의사들이 스스로 배워서 현장에서 가르치고 대처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개탄했다.

최재욱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정부가 의심환자 90%이상을 자가격리시키고 있는 데 대해 "자가격리로는 감염 확산을 절대 막을 수 없다"며, "미국은 자가격리했을 때 혼자 방을 쓰고 충분히 가족에게 전파되지 않는다는 걸 전문가가 판단할 때 이뤄지는데, 우리는 그런 게 없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자가격리는 지역사회 전파를 더욱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건 윤리적 문제이기도 하다. 그럼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전파를 시켜도 된다는 것인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하면서 "정말 국가가 치료하지 못하면 마지막에 가족과 같이 있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국민이 지금처럼 이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자가격리 대신에, 국가지정병원을 비롯한 공공기관들이 의심 환자들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도록, 음압시설이 있는 격리병동을 최대한 많이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직까지 변종 가능성은 높지 않아"

전문가들은 그러나 메르스의 변종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까지는 변종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이재갑 교수는 "현재 발병 패턴이 중동 초기 메르스 발생당시와 비슷하고, 조그만 변종이 있다고 해도 유행상황을 변화시키지는 않아서 변종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오명돈 교수는 "만약 지난 3년동안 중동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와 같다면 이런 대공황을 겪을 필요는 없지만, 변종이라면 국가가 총동원해서 막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주 역학상황을 보면 어느 정도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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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최초 발견자 "공기 감염 가능하다"

  "폐쇄된 공간일수록 위험", "의심환자들 따로 격리해야"

 

 

메르스 바이러스를 세계에서 최초로 발견한 이집트의 알리 모하메드 자키 박사가 3일, 메르스는 공기 감염이 불가능하다는 우리 보건당국의 주장을 일축하며 "(공기 감염도) 가능하다"고 말해 파장을 예고했다.

자키 박사는 이날 JTBC <뉴스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연구한 자료를 보면, 낙타 헛간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발견했는데, 당시 헛간 내 공기 중에서 상당량의 메르스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이 연구는 사람들도 (공기를 통해) 메르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걸 뜻한다"고 강조했다.

취재진이 이에 '침 등의 분비물, 즉 비말로 전염되는데, 분비물 입자들이 공기중에 떠다닐 수 있다는 거냐'고 묻자, 자키 박사는 "맞다.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자키 박사는 또한 '신종플루 바이러스처럼 공기 전염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내 생각엔 가능한 얘기"라며서 "이전 연구 등에 따르면 공기 전염이 가능하다고 나온다"고 말했다.

자키 박사는 특히 "비행기의 경우 사람들이 안에서 의자를 옮겨다니고, 화장실에도 간다. 메르스 감염자 옆을 지나쳐 다닐 수 있다"며 (폐쇄된 공간일수록 더 위험하다고 강조한 뒤, "감염자와 가까이 있을수록 전염 확률은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해서도 "다른 방에 따로 격리돼 치료받았어야 한다"면서 "(같은 방에 있으면) 쉽게 전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3차 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선 "한국에서는 3차 감염과 관련해 연구를 해봐야 한다. 유전자 변이는 매우 중요하다"며 변종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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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격리 1천667명, 감염의심 600명 돌파

"환자 3명 상태 불안", 3차 감염 일으킨 환자들 상태 나빠

 

 

 

메르스 격리자가 4일 1천667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현재 격리자는 전날 1천364명보다 303명 늘어난 1천667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1천257명은 자택 격리중이고, 기관격리는 144명이다.

또한 감염확진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난 35명, 감염의심자는 133명 늘어난 601명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확진환자 건강상황에 대해선 "11번, 14번, 16번 환자는 현재 상태가 불안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14번과 16번 환자는 '3차 감염'을 일으킨 환자다.

복지부는 그러나 "2번, 5번, 7번 환자는 완전히 회복한 상태로, 48시간 간격으로 유전자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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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메르스 '3차 감염 의심' 사망 80대.."양성 판정"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병원에 격리돼 있다가 숨진 80대 남성이 메르스 감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이 남성의 유족은 "병원과 보건소로부터 최종 양성 판정이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최초 3차 감염 사망자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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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와 같은 병실 쓴 80대 노인 사망

'3차 감염' 일으킨 환자와 같은 병실 사용

 

 

메르스 확진 환자와 같은 병실을 쓰던 80대 노인이 3일 밤 사망했다.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 16번째 메르스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해,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됐던 82살 남성 환자가 3일 밤 8시쯤 숨졌다. 16번째 메르스 환자는 '3차 감염'을 일으켰던 문제의 환자다.

이 80대 환자는 지난달 30일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됐다가 최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16번째 메르스 환자와 같은 병실을 썼던 다른 환자 4명 가운데 환자 3명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이 80대 환자도 메르스 감염에 의한 사망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사망한 환자의 정밀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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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종합병원 의사도 '3차 감염' 충격

메르스 환자 35명으로 늘어, 오산기지 군인도 '양성'

 

 

 

 서울 대형종합병원의 의사도 메르스에 3차 감염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4일 메르스 검사에서 5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돼 전체 환자 수가 35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2명은 3차 감염으로, 3차 감염자 숫자는 총 5명으로 늘어났다.

새로 확인된 환자 중 3명은 지난달 15~17일에 첫 환자와 같은 병동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인, 가족 또는 병문안자로 파악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32번 환자(54)와 33번 환자(47)는 지난달 15일에 첫 감염자가 있던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병문안하는 과정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34번 환자(25·여)는 이 의료기관에서 지난달 15~17일에 근무한 의료진이다.

다른 2명의 환자는 3차 감염자다.

이 가운데 31번 환자(69)는 앞서 3차 감염을 일으킨 대전의 16번 환자와 지난달 28~30일 같은 병실을 쓰면서 감염된 것으로 복지부는 파악했다.

35번 환자(38)는 서울의 대형종합병원 의사로 14번 환자를 지난달 27일 응급실에서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사는 14번 환자를 직접 검진하지 않고, 옆 병상의 환자를 검진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처럼 3차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고, 특히 서울의 대형종합병원에서 3차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이미 1천400명에 육박한 격리대상자는 더욱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등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이날 복지부가 확진자 명단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최초로 군에서도 메르스 양성 반응환자가 나와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오산공군기지 소속 A 원사가 3일 군 병원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군 병원은 A 원사와 그를 문병했던 장병들을 포함해 오산공군기지 소속 장병 100여명을 자택 등에 격리 조치했다.

앞서 A 원사는 골절 부상을 당해 경기도 모 민간 병원에 입원했다가, 메르스 환자를 치료했던 이 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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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들, 한국관광객들 근처에도 안 가려 해"

  "홍콩은 감염 병원은 물론, 살고 있는 아파트 동까지 밝혔다"

 

 

 

"한국 여행객들이 단체로 몰려다니잖아요. 그 근처를 아예 가까이 안 가려고 하죠."

홍콩에서 한인 매체인 <위클리홍콩>을 발행하고 있는 권윤희 대표가 4일 전한 현지상황이다.

권윤희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10여년전 사스로 큰 고통을 겪었던 홍콩인들이, 지금 메르스에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는 한국정부에 대해 폭발 직전의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인 메르스 감염자가 홍콩을 거쳐 중국에 출장을 간 사건과 관련, "일단 확정 판정을 그때 받지 않았지만, 잠복기인 상태에서 홍콩을 갔던 것에 대해서 홍콩사람들은 너무 당황스러워하고, 그거에 대해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한국 정부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정부가 홍콩정부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감염 병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도 "홍콩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어느 지역에서 발생을 했는지 아파트 이름과 동까지 다 밝혔고, 어느 병원에서 지금 치료를 받고 있고 어느 빌딩에서 어느 회사에서 발생을 했는지 정확하게 다 알려줘서, 시민들이 각자 스스로 알아서 조심을 하게끔 서로 투명하게 밝혔다"면서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너무 베일에 다 쌓여있는 상태에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잖나. 이러니까 스스로 서로를 못 믿고 정부도 못 믿고 하는 이런 상황을 만드는 걸 절대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이번에 홍콩 정부도 우리나라 정부에 병원을 공개하라고 얘기했잖나. 홍콩 시민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시민이 많은데. 자기네 시민도 바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공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메르스 사태가 몰고온 한국의 대외신인도 하락과 관련해서도 "지난번에 세월호 사태 이후로 이미지가 많이 안 좋아지기는 했는데, 이번에 또 메르스에 대한 대응책이 세월호와 비슷한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점점 우리나라의 환자들이 넘쳐나고 전국적으로 퍼져서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하고, 그래서 우리나라 국민이나 또 우리나라 정부 자체를 못믿겠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홍콩사람들이 한국여행 가는 것을 포기를 한 사람이 많고요. 단체여행객들도 취소하는 사태가 많이 발생을 하고 있어요"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홍콩인들의 한국인 접촉 기피에 대해서도 "제 개인 경험으로 제가 이번 주 토요일에 홍콩 친구를 만나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엊그제 한국에 갔다가 돌아왔어요. 그랬더니 홍콩 친구들이 저를 당분간, 잠복기 14일 이후에 만나자고. 한국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도 꺼리더라"고 탄식했다.

그는 한국정부에 대해 "무엇보다 어느 지역에서 발생을 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하고요. 특히나 병원 같은 곳은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감염이 더 높을 수도 있죠. 그건 무슨 일이 있어도 정확하게 밝혀야지, 국민들이 그러한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해 주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라며 감염 지역과 병원 등을 즉각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심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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