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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여비서 상습 성폭행, 도지사직 사퇴. 민주당은 출당 및 제명 조치 결정

道雨 2018. 3. 6. 12:29




안희정 "도지사직 사퇴. 정치활동 중단"...잠적

여비서 상습 성폭행 시인...정치에 미련 못 버린듯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6일 여비서 상습 성폭행 사실을 시인하고, 충남지사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잠적했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며 "모두 다 제 잘못입니다"라며 성폭행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오늘부로 도지사 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습니다"라며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도지사직 사퇴와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성폭행 사실이 밝혀진 이후 공관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연락을 끊고 잠적 상태다.

그는 '정계 은퇴' 대신에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해 아직 정치에 미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더불어민주당이 즉각 그를 제명하기로 하고 국민적 분노와 배신감도 들끓고 있어, 사실상 정치 사망 선고를 받은 상태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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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비서 "안희정이 8개월간 4차례 성폭행"

김지은씨 "미투 이후에도 성폭행", 안희정 "합의에 의한 성관계"




안희정 충남도지사 여비서가 안 지사에게 수개월 간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파장이 일고 있다.

5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지난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당시 안희정 후보의 캠프에서 일한 김지은 씨는 안희정 지사의 수행비서를 맡은 지난해 6월 말부터 8개월 동안, 안 지사로부터 4차례 성폭행을 비롯해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당시 안 지사의 수행비서였고, 현재는 정무비서를 맡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과 지난해 9월 스위스 출장 등 대부분 수행 일정 이후 성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용기를 내지 못하다가 '미투' 운동이 촉발된 지난달에도 성폭행이 이어지자 검찰에 고소하고 언론에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뉴스룸>에 직접 출연해 "안 지사가 나를 밤에 불러서 '미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며 "나에게 '최근의 미투 사태를 보면서 너에게 상처가 되는 걸 알았다. 미안하다. 너 그때 괜찮았냐'고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오늘은 안 그러겠구나 했더니 그날도(2월25일) 그렇게 했다"며 "사과한 상태에서 또 다시 그랬다는 것이, 여기서, 안 지사에게서 벗어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폭로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안 지사로부터 인터뷰 전에 연락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오늘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이전에는) 계속 미안하다고. 괜찮냐고, 안 지사가 제게 그렇게 미안하다고 했다. 안 지사는 말로 '너를 가져서 미안하다, 너에게 상처 줘서 미안하다. 음. 내가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데 부끄러운 짓을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닥쳐올 수많은 일들이 두렵지만,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안 지사"라며 "실제로 제가 오늘 이후에라도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도 했고, 그래서 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게 방송이라 생각했고, 이 방송을 통해 국민이 저를 좀 지켜줬으면 좋겠어서 조금이라도 지켜줬으면 좋겠고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라고 인터뷰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이날 여성변호사협회의 자문을 받아 변호인단을 꾸렸고, 변호인단은 이르면 내일 안 지사에 대해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안 지사 측은 JTBC 취재진에게 "수행비서와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한다"면서 "다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조만간 추가로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김씨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는 안 지사 주장에 대해 "저는 지사님과 합의를 하는 사이가 아니다. 지사님은 제 상사시고, 무조건 따라야 하는 사이다. 동등한 관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거절) 표현은 했다"며 "지사님은 그것을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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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국민께 죄송. 안희정 출당 및 제명 조치 밟겠다"

안희정 성폭행 파문에 만장일치로 출당 결정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파문과 관련, “안희정 지사에 대해 출당 및 제명 조치를 밟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밤 긴급 최고위원회 소집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대표로서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사실관계가 확인 되지 않았는데 출당 조치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피해자의 이야기로 당은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안 지사에게 확인 절차는) 없었다. 저희가 확인할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지사에 대한 긴급징계는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