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종말의 시대? 日 도요타, 디젤차 유럽 판매 종료 선언
디젤차의 종말일까.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유럽에서 디젤 승용차 판매를 종료한다고 선언하며,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도요타 유럽 최고경영책임자인 요한 반 질 전무는 “고객이 디젤차를 원하지 않고 있다”며, 올해 이후 발매하는 승용차에는 디젤 엔진을 탑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서유럽 뿐만 아니라 터키, 러시아 등 유럽 전역에서 디젤차 판매를 마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역시 자동차 부문에 한해 디젤차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FCA는 6월부터 디젤차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2022년까지 디젤차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처럼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디젤차 판매 종료를 결정한 것은, 유럽 내 디젤차에 대한 규제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독일 및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환경오염 문제로 디젤 차량의 시가지 진입 규제 방안이 논의되고있다.
독일 연방행정법원은 지난달 말 도시 행정당국의 디젤차 시내 주행금지 조치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판결 직후 독일 제2의 도시인 함부르크가 4월부터 디젤차의 일부 도로진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슈투트가르트 등 독일 내 70여 개 도시에서 1000만 대 이상의 디젤차가 판결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소비자들 역시 디젤차를 꺼리고 있다. 독일의 2월 신차 판매를 보면, 디젤차 비율은 32.5%로 2년 전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했다.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이 강화되고 있는데다, 정부가 디젤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소비자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준 것이다.
결국 도요타는 올해 이후 발매하는 신형차에 디젤 엔진을 장착하지 않기로 하고, 하이브리드 차를 전략 중심에 두기로 했다. 다만 ‘랜드크루저’ 및 ‘하이럭스’ 등 업무용 대형 사륜구동차는 예외다. 또 6일 발표할 신형 ‘오리스’도 디젤차는 없애고, 하이브리드는 종래형과 고출력형의 2개로 내놓는다.
현행 유럽의 환경규제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2021년 기업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주행거리 1㎞당 95g 이하로 낮춰야 한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이면 유럽의 환경규제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선 도요타가 유럽에서 디젤차 판매를 포기하며,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을 생산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디젤차가 퇴조 기조에 섰고 만회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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