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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구상은 잠꼬대’ 받아쓰던 언론, 이제와서 ‘신의 한수’

道雨 2018. 5. 1. 12:23







‘베를린 구상은 잠꼬대’ 받아쓰던 언론, 이제와서 ‘신의 한수’
4.27 남북정상회담의 기초는 2017년 7월 문재인의 ‘베를린 구상’에서 시작
임병도 | 2018-05-01 08:56:45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4.27 남북정상회담의 기초는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서 시작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독일 베를린 쾨르버재단 연설을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종전과 함께 관련국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평화체제에 대한 포괄적 접근으로 완전한 비핵화 등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조선일보>는 ‘북한 김정은 체제에서 문 대통령의 이런 제안을 무시하고 도발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며, 절대 김정은 위원장이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합니다.


<동아일보>는 ‘ICBM 도발 이틀 만에 나온 연설로 국제사회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까 우려된다’라며 문 대통령의 연설을 잘못된 메시지라고 비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해, 북한 노동신문이 ‘잠꼬대 같은 궤변’이라고 하자, 한국 언론은 앞다퉈 받아쓰면서 남북 대화는 끝장났다는 식으로 보도했습니다.

또한 야당이 ‘안보 무능’이라며 문 대통령을 공격하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은 실패했다는 프레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부정적 평가만 가득했던 ‘베를린 구상’은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꿈처럼 이루어졌습니다.

그러자 언론은 ‘베를린 구상이 신의 한 수였다’라며, 베를린 구상부터 남북정상회담까지의 과정을 특집 기사로 내보냈습니다.


남북 간의 문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과거만 생각한다면 ‘베를린 구상’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비판에도 방향이 있어야 합니다. 항상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언론의 보도 행태는 한반도의 평화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이제 언론도 ‘남북 대화’만큼은 긴 호흡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보고 진심으로 응원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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