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전설, 설화

이아손과 금양모피, 메데이아 이야기

道雨 2019. 7. 10. 17:46




이아손과 금양모피, 메데이아 이야기




메데이아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마녀이다. 메데아 혹은 메디아라고도 한다. 콜키스 왕이자 태양신의 아들인 아이에테스의 딸로, 황금양 신화의 주인공인 프릭소스의 부인 칼키오페와는 배다른 자매지간이며, 압시르토스 등을 동생으로 두었다. 태양신 헬리오스의 손녀이며, 키르케나 파시파에 등에게는 친조카가 된다.


황금 양털 가죽(금양모피)를 찾으러 콜키스에 온 영웅 이아손에게 반하게 되었으며, 이아손을 없애려는 아버지의 의도를 알고는, 약초에 밝은 메데이아는 이아손의 몸에 화상을 방지하는 약을 발라주어, 그가 금양모피를 취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메데이아는 이아손과 함께 그리스로 도피를 했는데, 자신들을 쫓아오는 아버지에 대항해 동생인 압시르토스를 죽여, 콜키스의 배가 시신을 수습하는 동안 먼 바다로 도망칠 수 있었다.

이에 신들이 분노하여 항해가 어렵게 되자, 메데이아는 고모인 키르케를 찾아, 키르케의 도움으로 신들의 노여움을 잠재웠고, 그제서야 순조로운 귀향을 할 수 있었다.


한편, 메데이아는 지옥의 여신이자, 모든 주술과 마술을 총괄하는 여신 헤카테를 숭배하는 마법사이기도 했다. 메데이아는 금양모피를 가져오면 이아손에게 왕위를 넘겨주겠다던 펠리아스가 약속을 지키지 않자, 마술로 그를 속여, 솥에 들어가 죽게 만들었다.


이에 이올코스의 백성들이 분노하여, 메데이아와 이아손은 아이들을 데리고 코린토스로 피하였고, 코린토스 왕 크레온의 배려로 편히 지낼 수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이아손이 코린토스의 공주 글라우케와 결혼하게 되었고, 이에 분노한 메데이아는 마법을 건 옷을 공주에게 보내, 글라우케와 크레온을 죽음(독살)으로 몰아넣었고, 자신의 아이들 또한 죽게 했다.


그 후, 메데이아는 이아손의 분노를 피하여 도망쳐 아테네에 이르렀으며, 테세우스의 아버지인 아테네왕 아이게우스 1세와 결혼한다.

테세우스가 찾아오자, 그가 아이게우스의 자식임을 알아보고는, 독주를 먹여 죽이려다가 실패하고, 아들인 메도스와 함께 아테네를 떠난다.(메도스가 아이게우스의 아들이라는 설과 이아손의 아들이라는 설이 있다.)


메데이아는 이후에 고향인 콜키스로 돌아갔는데, 그때는 숙부인 페르세스가 아버지 아이에테스를 몰아내고 콜키스를 장악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우여곡절 끝에 그를 죽이고 왕위를 되찾았다.

이후 아들 메도스가 콜키스를 메디아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그곳의 왕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일설에는 메데이아가 사후에 죽은 자들이 머무르는 축복의 땅인 엘리시온에 들어가, 영웅 아킬레우스와 맺어졌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