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상식

삼인성호(三人成虎), 삼인시호(三人市虎)

道雨 2019. 10. 15. 10:11




삼인성호(三人成虎), 삼인시호(三人市虎)




여러 사람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있다고 말하다. 여러 사람이 유언비어를 말하다. 아무리 근거 없는 말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참말로 믿게 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전국시대 위(魏)나라 혜왕(惠王) 때, 방공(龐恭)이 태자와 함께 인질로 조(趙)나라의 한단(邯鄲)으로 가면서 위혜왕에게 말했다.



“지금 어떤 사람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믿지 못하겠지.”

 “두 사람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믿으십니까?”

“역시 믿지 못하겠지.”

“여러 사람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과인은 믿게 될 것이오.”



그러자 방공이 말했다.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일입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이 말한다면 호랑이가 되는 것입니다. 한단은 위나라에서 저잣거리보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신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여러 사람이 넘습니다. 왕께서 잘 살피시기 바랍니다.”

“과인이 스스로 알아서 판단할 것이오.”


방공은 작별인사를 하고 출발했다.

그런데 방공이 한단에 도착하기도 전에, 혜왕의 귀에 참언이 먼저 들어왔다.

수년 후 인질에서 풀려난 태자와 방공은 한단에서 돌아왔으나, 결국 왕을 알현하지 못하고 말았다.


(龐恭與太子質於邯鄲, 謂魏王曰, 今一人言市有虎, 王信之乎. 曰, 不信. 二人言市有虎, 王信之乎. 曰, 不信. 三人言市有虎, 王信之乎. 王曰, 寡人信之. 龐恭曰, 夫市之無虎也明矣, 然而三人言而成虎. 今邯鄲之去魏也遠於市, 議臣者過於三人, 願王察之. 龐恭從邯鄲反, 竟不得見.)」


이 이야기는 《한비자(韓非子) 〈내저설 상(內儲設上)〉》과 《전국책(戰國策) 〈위책(魏策)〉》에 나온다. 방공은 《전국책》에는 방총(龐葱)으로 되어 있다.


‘삼인시호’는 여러 사람이 호랑이를 만들어 냈다는 뜻의 ‘삼인성호(三人成虎)’라고도 한다.

‘시호(市虎)’란 저잣거리의 호랑이란 뜻으로, 유언비어(流言蜚語)를 비유하는 말이다.



*** 조국 법무장관 사태가 검찰과 언론, 일부 정치인들의 삼각 커넥션에 의해, 없는 것을 만들어내거나 작은 것을 부풀리게 해 이루어진 것은 아닌지, 성찰해봐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