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채널A기자, '총선 끝나면 친문 몰락, 찍소리 못낼 거다' 해"
<장인수 mbc 기자>
- 채널A기자, "검찰 볼 때 유시민 같은 사람 가장 가시"
- 채널A기자, 보도시기 총선 전으로 못박아
- 채널A, 최경환 의혹 구색맞추기로 끼워넣으려
- 현직 검사장 '내 목소리 아니다'? 그럼 "채널A 조사해야"
- 법무부 감찰? 관련 진술 이상 뭐가 나오겠나, 수사해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MBC 장인수 기자
◎ 진행자 > MBC <뉴스데스크>가 그제와 어제 이틀에 걸쳐서 채널A 기자와 모 검사장 간의 유착의혹, 더 나아가서 검찰과 언론의 유착의혹에 대해서 단독보도를 계속했습니다.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 요. 저희가 어제 인터뷰 보도국 인권사회팀의 장인수 기자를 스튜디오에 직접 모시고 관련 이야기 자세히 들어봤는데, 그걸로는 부족해서 오늘 다시 한 번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못 다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고요. <뉴스데스크>에서 전해드리는 데 시간적 한계 때문에 미처 못 전해드린 내용도 있기 때문에, 저희를 통해서도 전할 부분도 있을 것 같아서 장인수 기사를 다시 한 번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장인수 > 반갑습니다. 장인수 기자입니다.
◎ 진행자 > 며칠 엄청 바쁘십니다.
◎ 장인수 > 좀 바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어제 사실 이만큼의 녹취록을 갖고 오셔서 내용이 궁금했는데 워낙 시간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사실 녹취록 내용 중에서 주목해서 봐야 되는 부분 거의 제대로 살펴보지도 못했는데, <뉴스데스크>를 통해서도 미처 전해주시지 못한 내용이 더 있다면서요. 어떤 내용입니까?
◎ 장인수 > 그냥 읽어드릴게요. 이게 채널A기자가 한 얘기인데, ‘유시민 같은 사람이 제일 가시고’ 검찰이 볼 때 이렇다는 얘기죠.
‘그 다음에 검찰 입장에서도 이 부분이 있을 거예요. 내가 유시민을 했다 그러면, 여당에서 에이씨 야권은 안 해? 그럼 야권 그때 말씀하신 최경환이나 뭐 있잖아요. 최경환 감옥 갔으니까 큰 부담은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유시민을 치고 싶고, 우리가 이제 정파적이다 이렇게 몰릴 것 같으면, 최경환도 반찬으로 하나 집어넣자, 이런 제안을 하는 거고요.
그런데 또 검찰 입장에서 채널A 기자가 얘기하는 건데 ‘그런데 유시민을 치면 그로 인해서 다른 친문 다른 강성 친문들이 옛날같이 자기네들한테 함부로 못할 것 아니에요’
여기서 자기네들은 검찰을 이야기하는 건데, 또 ‘유시민이란 카드를 지들이 쥐고 있으면, 친문도 지네한테 함부로 못할 것이며, 우리 이 정도 했는데 너네 나중에 골로 갈 수 있어 이런 느낌을 풍기는 거잖아요’
◎ 진행자 > 여기서 ‘지들’도 검찰이고
◎ 장인수 > 네. 그렇죠. 이런 얘기도 하고 그 다음에 시기가 애매하잖아요. 총선을 앞두고 있으니까. 이철 측에서 계속 물어봐요. 이게 총선 앞두고 우리가 이런 걸 릴리스를 해야 되는 거냐, 정보를 줘야 되냐 아니라고 하는데, 시기는 총선 전으로 못을 박아요.
채널A 기자가. 보시면 또 ‘둘째 총선하고 상관없이 본인한테 제일 좋은 건 3월 말 4월 초까지는 해야, 그래야 나중에 강제수사가 오기 전에 압수수색하고 어차피 계좌 털려가지고 본인한테는 총선 4월 16일 오늘 며칠이야. 그 전에 한 번 안 쪼이겠어요. 그러니까 그때까지 놔요’
◎ 진행자 > 3월 말 4월 초면 총선 직전이잖아요.
◎ 장인수 > 그렇죠. 지금 그러니까 그렇게 얘기해요. 그 전에 해야 된다고. 그런데 총선하고 상관없다, 이렇게 얘기해요.
◎ 진행자 > 말로는 총선하고 상관 없다고 하는데, 시기는 총선 직전으로 못 박아 버린다.
◎ 장인수 > 네.
◎ 진행자 > 정치적 해석과 이런 것을 통해서 얼마나 중요하고 검찰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계속 이철 전 대표 지인에게 계속 설득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거죠?
◎ 장인수 >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소개시켜드리면 이런 얘기도 하는데, 이 사람이 친노 친문이라고 여겨지는 사람이고 실제로도 그렇잖아요. 이런 얘기도 해요.
‘총선 끝나면 야당이 과반의석 차지한다’ 실제 워딩인데 ‘그때 되면 객관적으로 말씀드려보면, 이제 우리 친문 세력, 이번 총선 이후에 친문은 몰락합니다. 친문은 몰락하고, 지금 친문이라고 어깨 힘주고 다니는 그때 유시민 등등, 대표님하고 친하시던 유시민 분들 이렇게 그런 부류들이 그때 가면 찍소리 한 번 낼 것 같아요?’ 이런 얘기도 하고요.
◎ 진행자 >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대표 지인한테 그렇게 얘기해요? 총선에서 야당에서 과반이상을 점할 테고 찍소리 못할 거다.
◎ 장인수 > 그 전에 불어라, 이 얘기.
◎ 진행자 > 그게 다 녹취록에 담겨 있는 녹음된 내용이라는 겁니까?
◎ 장인수 > 네, 정리해서 오늘 중에 저희가 인터넷으로 다 올릴 예정입니다.
◎ 진행자 > 녹취록 전문을 올릴 예정입니까?
◎ 장인수 > 녹취록이 아니라 녹음 파일을 올리려고요. 녹취록은 저희가 정리하면서 틀릴 수도 있고, 이 사람들의 말에 어감 같은 것을 뉘앙스나 이런 것을 전달을 못해드릴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녹음파일 원본을 올리려고 합니다.
◎ 진행자 > <뉴스데스크> 홈페이지에 바로 올릴 예정입니까?
◎ 장인수 > 그럴 예정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어제와 오늘에 이어서 여러 가지 취재된 내용들을 전해주셨는데요. 한번 교통정리해가면서 제가 질문을 드려볼게요. 이 사안이 갖고 있는 성격, 그 성격이 갖고 있는 심각성에 대해서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은데, 갈래가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째 채널A 기자가 취재윤리를 위반했느냐 안 했느냐 문제가 하나 있고, 두 번째는 검찰과 언론이 유착을 한 거냐 아닌 거냐 라는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먼저 첫 번째부터 취재윤리 위반에 해당된다고 하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취재윤리 위반도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 한국 기자협회가 만들어놓은 윤리강령 및 실천 요강이라고 하는 게 있는데, 장인수 기자도 기자협회 회원일 가능성이 높은 거죠.
◎ 장인수 > 맞습니다.
◎ 진행자 > 당연히 기자들이 알고 있을 텐데, 여기 보면 위계나 강압적 방법을 동원해서 정보를 취득하면 안 된다, 이 규정이 있는데 여기 위반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거든요.
◎ 장인수 > 당연히 위반이고요. 일단 그 전에 지적하고 싶은 게, 검찰출입기자가 검찰을 출입하면서 얻은 정보를 ,지금 현재 사건이 수사 중인데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상 범죄자죠. 이철 대표, 저희 제보자긴 하지만 확정 받았으니까. 범죄자를 찾아가서 검찰수사가 시작됐어, 너 이런 식으로 조사 받을 거야 라고 정보를 알려주는데, 일단 위계가 강압이 아니라 이철을 위해서 했다고 하더라도, 이게 윤리적으로 맞나요? 이거 심각한 범죄행위입니다. 윤리 차원을 넘어서. 이거 범죄자랑 결탁한 거거든요. 검찰 출입 기자가.
◎ 진행자 > 두 번째 부분이 있는데요. 취득한 정보를 특정 집단에 이익을 위해서 사용하면 안 된다, 이 규정을 좀더 넓히면, 정파적 관점에서 취재보도를 해선 안 된다는 것으로 해석한다면, 지금 녹취록 몇 파트를 읽어주신 거잖아요. 여기는 정치적 해석과 관점과 주장이 아주 농후하게 들어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장인수 > 어제 채널A가 저희한테 너희의 취재 의도는 뭐냐, 왜 신라젠 사건 관련 의혹을 보도하지 않고 우리를 보도 하느냐, 이런 취지로 반론을 했는데, 저희는 어제 했습니다. 이철 대표가 제기한 최경환 의혹을 정면으로 다뤘는데, 이 얘기를 채널A에도 했거든요. 방금도 읽어드렸지만 ‘최경환은 관심이 없어요. 반찬이에요. 유시민이 나오면 최경환은 거기에 그냥 구색 맞추기로 끼워넣자’고 얘기하잖아요. 이거야말로 명확하게 채널A가 갖고 있는 생각을 보여주는 거죠.
◎ 진행자 > 바로 그 점인데 어제 만에 하나라도 <뉴스데스크>를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최경환 이야기가 어떤 거예요? 간략히 정리해주시면.
◎ 장인수 > 그 취재 과정에서 이철 대표 측이 최경환 얘기를 해요. 아마 얘네들이 정말 진짜로 뭘 취재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 건가 라는 생각 때문에 한 번 던져본 것 같은데 관심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그걸 듣고 최경환 얘기는 뭐예요, 이런 얘기라고 해서 바로 이철 대표랑 서면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최경환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최경환 의혹이 뭐냐, 너가 알고 있는 게 했더니, 60억 원대 돈이 2015년 2014년경에 전환사채 방식으로 들어온 것으로 들어서 알고 있다. 신라젠로부터. 아마 차명으로 들어왔을 거고, 차명으로 들어왔으면 누구누구누구 이름을 차명으로 사용해서 들어왔을 거다. 그리고 이런 얘기를 해요. 아주 구체적이죠. 그런데 채널A는 이걸 묻질 않아요.
◎ 진행자 > 정리하면 여기서 최경환이란 인물은 박근혜 정부 때 경제부총리 했던 그 최경환 전 부총리 이야기하는 거고, 2014년 2015년이면 경제부총리로 재직할 때 아닌가요?
◎ 장인수 > 이철 대표한테 물어봐도 이철 대표가 지금 감옥에 있기 때문에, 자기도 자료를 보면서 숫자를 확인해야 되는데 그게 안 돼요. 무슨무슨경, 어디어디쯤, 이랬을 거다. 왜냐하면 뭘 볼 수 없고, 자기 기억에만 의존해야 되니까. 2014년 7월인가 경제부총리가 되시는데 2014년쯤이라고 하거든요. 경제부총리가 되기 전인지 이후인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최경환은 MB정부 박근혜정부 시절 내내 고위직에 있었고 정권의 핵심이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주식 투자하면 안 됩니다.
◎ 진행자 > 아무튼 최경환 전 부총리와 그 주변 사람들이 60억이라고 하는 큰 돈을 신라젠에 차명으로 넣었다 라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채널A 기자도 그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건 별로 중요하게 보지 않고, 오로지 유시민, 이쪽만 팠다 이런 말씀이시죠.
◎ 장인수 > 이철 대표는 얘기를 뭔가 하고 싶은 거예요. 저희한테도 이 정도 얘기했으면 채널A한테도 얘기하고, 저희한테도 서면인터뷰라는 불편한 방식을 통해서 얘기했으면 뭔가 얘기하고 싶은데, 검찰은 도대체 이걸 왜 수사를 못할까요, 그러면? 검찰도 관심 없는 거예요. 인터뷰 할 정도인데.
◎ 진행자 > 검찰이든 채널A든 만약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팩트를 알고 싶기 위해서 취재를 한다면, 공히 이것도 제기된 의혹이니까 같이 취재를 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 점을 제기하시는 거고요.
◎ 장인수 > 그렇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게 하나의 줄기가 그래서 취재윤리에 부응하는 취재과정이었는가 아니었는가 이 판단은 애청자 여러분께서 충분히 내리실 거라고 생각하고, 두 번째, 검언유착 부분인데, 채널A 기자는 이철 대표의 어떤 지인을 만나서, 모 검사장을 속칭 판 거냐, 속칭 판 거냐 아니면 정말로 모 검사장과 긴밀하게 소통한 것을 사실 그대로 이야기한 거냐, 중요한 문제인데 대검에서 그래서 긴급히 조사해서 법무부 보고한 내용을 보면 그 검사장이 아니다, 그 다음에 목소리도 보면 그 검사장 목소리가 아니라고 해서 올렸다는 보도가 오늘 나왔거든요.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장인수 > 녹취록에 보면, 이 검사장이 했다는 ‘얘기가 내가 대검 범정을 연결해줄게 그거 연결해주는 거 일도 아니야. 누구누구 수사관을 찾아가, 믿을 만하고 좋은 친구야. 그리고 네가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 걸 내가 수사팀에도 다 얘기해줄게’
이게 검사장이나 현직 검사가 아니다, 지금 대검의 발표 내용은 그런 거죠. 법률전문가 이런 사람으로 보인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하면 채널A와 법률전문가 잡아다 조사해야죠. 검찰이. 이 정도 창피를 당했는데. 그리고 MBC에도 책임을 물어야죠.
◎ 진행자 > 그러면 정말로 모 검사장이 억울한 지금 오해를 사고 있다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서 수사해서 밝혀라, 이런 말씀이신가요. 정리하면.
◎ 장인수 > 네.
◎ 진행자 > 아무튼 중요한 부분은 모 검사장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 검언유착 결정적 하나의 단서, 근거가 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주목했던 부분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 검사장이란 사람의 특정인, 세간에 이름은 돌고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여기서 오늘도 얘기 안 하실 거죠?
◎ 장인수 > 예.
◎ 진행자 > 그 모 검사장이 아니라 만약에 검찰 조직 안에 있는 그 누구라도 그건 마찬가지 이야기가 되는 것 아닌가요?
◎ 장인수 > 그렇죠. 검찰 관계자면 심각한 검언유착인 거고요. 저는 채널A와 검찰이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왜냐하면 직접 확인한 건 아니니까 녹음파일이 저한테 직접 온 건 아니고 간접적 방식을 통해서 확인된 거니까요. 이걸 검찰이 확실히 밝혀야 되는 거고, 제가 취재하면서 녹취록 내용을 다 들어보면, 이건 누가 봐도 현직 검사장이다,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 진행자 > 확신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 장인수 > 그렇죠. 그 내용들을 보면.
◎ 진행자 > 그럼 어제 잠깐 언급해주셨는데, 그게 A라고 하는 검사장이냐 아니냐 문제를 떠나서, 채널A 기자가 지금 얼마 뒤에 검찰이 어떤 수사 들어갈 거예요, 누굴 불러서 조사할 거예요,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것 어제 전해주셨잖아요. 그런 채널A 기자 발언은 검찰로부터 듣지 않고 취득할 수 없는 정보였습니까?
◎ 장인수 > 그걸 너 예전 비서였던 임모씨를 곧 불러서 조사한대, 그 다음에 회사 이름도 나와요 XX홀딩스, 이런 저는 임씨 비서가 있었는지 그런 회사가 있었는지 저는 몰라요. 사실. 검찰 출입기자도 아니고, 신라젠 사건에 이 건 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으니까. 이런 걸 수사한다는 걸 구체적 이름, 시기를 박아서 이렇게 수사 한다 라는 것을 거짓말이거나 맞다면 누구로부터 들은 거죠. 그런데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확인된 부분에 있어서 다 사실로 드러났거든요.
◎ 진행자 > 그 뒤에 실제로 그렇게 수사가 이뤄졌다는 말씀이시죠.
◎ 장인수 > 네, 확인된 부분에 있어선. 그러니까 이철 측에서도 믿을 수밖에 없는 거고, 피의사실 공표 이런 것과 관련해서도 사실은 검찰이 한 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는데 그럴 것 같진 않고,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게 이철 대표를 불렀을 때 검찰에서 이철 대표가 서면 인터뷰 통해서 밝힌 게 ‘마치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그 사람을 불라는 듯이 현금인출 내용만 물어봤다’ 이렇게 지금 저희랑 서면 인터뷰에서 얘기했는데, 남부지검에서는 이 수사에 대해서 저희한테 뭐라고 얘기했느냐 하면, 3월 12일 남부지검이 MBC에 밝힌 공식 입장입니다. ‘3월 12일 신라젠 사건 아닌 별건,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사건으로 소환하여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조사하였으나 혐의점이 발견하지 않아 무혐의 처분하였습니다’
◎ 진행자 > 별건 수사를 했다는 거네요.
◎ 장인수 > 네, 이게 뭐냐 하면 현금 인출내역을 물어본 거예요. 불러서. 몇 개월 만에 수사 안하다, 수사를 짠 재개하고 불러서 범죄자 불러서, 야, 너 현금 인출해서 어디다 썼어. 저 정상적인 데 썼는데요. 그래? 그럼 너 무혐의 된 거예요. 하루 불러서 조사하고. 대한민국 검찰의 수준입니다.
◎ 진행자 > 그게 이제 현금 인출을 왜 했는지 캤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염두에 두고 캐기 위해서 현금 인출 부분을 캤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죠. 신라젠 의혹을 캐기 위한 건 아니었고 별건이었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고요.
◎ 장인수 > 그렇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에 따르면 피의사실 공표를 넘어서, 만약에 사실이라고 한다면 수사정보를 다 흘렸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잖아요. 기자한테.
◎ 장인수 > 아까 말씀드렸지만 범죄자랑 결탁한 걸로도 볼 수 있어요. 검찰 출입기자가.
◎ 진행자 > 그리고 검찰은 검찰 출입기자에게 수사에서 얻은 일정한 피의사실을 흘려준 게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누굴 부를 거야, 누굴 수사할 거야, 이건 피의사실 공표를 넘어서 수사정보를 그냥 수사기밀을 흘린 게 되는 것 아닙니까?
◎ 장인수 > 네.
◎ 진행자 > 지금 추미애 법무장관 감찰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취재기자 입장에서 감찰이 꼭 필요한 사안이라고 보세요?
◎ 장인수 > 감찰이 꼭 필요한 사안이라고 보긴 하는데, 법무부가 할 수 있는 감찰의 범위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어요. 이게 핵심은 이겁니다. 채널A 기자의 핸드폰, 검사장의 핸드폰, 이걸 들여다 보면 뭔가가 나올 거고, 그냥 불러서 관련 진술 듣는 정도면 더 이상 뭐가 나오겠어요.
◎ 진행자 > 감찰 수준 갖고가 아니고, 이건 정식 수사를 해야 되는 사안이다.
◎ 장인수 > 진실을 파헤치려면 양쪽의 핸드폰을 까보면 아는 거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것만 여쭙고 마무리할게요. 이 보도 전에 취재과정에서 검찰 쪽 입장과 이런 것 들어보기 위해서 접촉을 당연히 시도하셨을 것 아니에요. 이때 검찰 쪽에서는 비공식적으로 했던 이야기나 이런 것도 전혀 없었습니까?
◎ 장인수 > MBC한테는 비공식 이야기는 검찰이 당연히 안 해줍니다. 저희가 취재력이 부족해서, 사실 채널A 취재하는 것 보면서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얘네들은 이렇게 열심히 취재해서 검찰 내부를 속속들이 다 알고 있는데, MBC 기자들은 뭐하고 있는 건가, 반성하자 우리. 이런 얘기도 많이 했습니다.
◎ 진행자 > 그건 별로 반성거리는 아닐 것 같은데.
◎ 장인수 > 아니 그런데 취재기자 입장에서는, 타사 기자들은 이렇게 알고 있는데 저희는 이런 정보에 소외돼 있으면 물 먹는 건데, 반성해야죠.
◎ 진행자 > 오늘 MBC가 입수한 녹음파일, 녹음파일 전체를 홈페이지에 올릴 계획이고, 혹시 <뉴스데스크>에서 3탄 보도가 예정돼 있습니까?
◎ 장인수 > 보도는 할 예정인데, 이제 어떤 내용을 갖고 어떤 식으로 보도 할지는, 오늘 아직 아침이어서 편집회의도 하기 전이어서 한 번 다시 얘기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서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주셔서 소상히 설명말씀 해주신 데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 말씀을 드리고요.
◎ 장인수 > 제가 감사드리죠.
◎ 진행자 > 오늘 <뉴스데스크> 한번 보고 다시 연락 갈 수도 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장인수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MBC 보도국의 장인수 기자였습니다.
MBC라디오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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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채널A'의 유착 정황, 더 충격적인 건
[하성태의 사이드뷰] MBC 보도, 취재 윤리 위반으로 몰고 가는 채널A
▲ MBC <뉴스데스크>가 '조국 사태' 이후 수없이 제기된 '검언유착'의 일단을 폭로했다. ⓒ MBC
"유시민은 솔직히 개인적으로 한 번 쳤으면 좋겠어요... 유시민 치면 검찰에서도 좋아할 거예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개인적으로 쳤으면 좋겠다"는 이 남자, 무려 현직 종합편성채널 보도국 법조팀 기자다. 에둘러 가지 말자. 3월 31일, MBC <뉴스데스크>가 '조국 사태' 이후 수없이 제기된 '검언유착'의 일단을 폭로했다.
MBC는 <"가족 지키려면 유시민 비위 내놔라"…공포의 취재>, <"OOO 검사장과 수시로 통화"…녹취 들려주며 압박> 보도를 통해, 현직 채널A 기자와 '윤석열 총장 최측근' 검사장의 '검언유착' 정황을 (녹취록과 증인 제보를 통해) 보도했다.
"이런 게 진짜 특종이죠."
박성제 MBC 사장이 방송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단 한 문장이다. 송일준 광주MBC 사장 또한 페이스북에 "이쯤 되면 그야말로 막하자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대상과 오히려 한통속이 되어 맘에 안 드는 타겟을 거꾸러뜨려 짓밟을 공작을 한다. 이 정도로 타락했을 줄 몰랐다. 아무리 종편 기자래도 기자 아닌가. 아닌가? 윤석열 최측근이라는 검사장은 또 뭔가. 언론개혁 검찰개혁. 대한민국 망하기 전에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 뉴스데스크> 보도 직후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쏟아진 검찰과 채널A를 향한 비판을 대변할 만한 문장이었다.
'검언유착'의 정황 보도한 MBC
실제 보도가 어땠길래 이런 반응들이 나왔을까.
먼저 사건의 등장인물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주연은 채널A 사회부 이아무개 기자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B검사장, 조연(이자 협박 당사자이자 협박 대상은)은 바이오업체 신라젠의 전 대주주인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 이철 전 대표의 지인 A씨, 그리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당국의 허가 없이 투자금을 모은 혐의로 징역 12년의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고,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그런 이 대표에게 이 기자는 지난달 17일부터 네 차례 편지를 보내며 먼저 접촉을 시도했다고 한다.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는 유를 쳤으면 좋겠고, 1번으로…사실 유를 치나 안 치나 뭐 대표님한테 나쁠 건 없잖아요."
"가족 와이프나 자녀가 마음에 걸리시는 거예요? 아니면 재산 추징 그게 마음에 걸리시는 거예요?"
채널A 본사에서 이 기자를 세 차례 만났다는 A씨. 그의 녹취록 속 이 기자의 '워딩'이다. 그러면서 이 기자는 "(협조) 안 하면 그냥 죽어요. 지금보다 더 죽어요"라며, 이 전 대표 측이 검찰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더 큰 위협이 가해질지 모른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이 기자의 압박 내용을 종합하면 이랬다. 구속 수감 중인 이 전 대표가 유시민 이사장을 비롯해 청와대나 여권 관계자들과 신라젠과의 관련성을 먼저 제보하라는 것, 그렇지 않으면 훨씬 더 가혹한 수사나 죗값을 치를 수 있다는 것. 그 과정에서 이 기자는 구속 운운하며 이 전 대표의 가족을 위협의 대상으로 삼았다.
"가족이 나중에 체포돼 가지고 가족이 이렇게(구속) 되는 것보다는 먼저 선제적으로 말씀하시는 게..."
"이렇게 하면 실형은 막을 수 있어요. 가족은 살릴 수 있어요. 가족을 어떻게 살릴 것이냐 그 부분은 이제 잘 조율을 해야죠."
"제가 그래도 검찰하고 제일 신뢰 관계 형성 돼 있고 속칭 윤석열 라인이나 기사 보시면 많이 썼어요... 충분히 검찰과 협의를 할 수 있고 자리를 깔아줄 순 있어요. (검찰하고요?) 네, 검찰하고..."
그러면서 이 기자는 본인이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과 연결돼있다고 강조했다.
채널A의 반론
▲ MBC <뉴스데스크>가 '조국 사태' 이후 수없이 제기된 '검언유착'의 일단을 폭로했다. ⓒ MBC
이 기자가 A씨 앞에서 직접 읽었다는 녹취록의 내용은 이랬다.
"언론에서 때려봐. 당연히 반응이 오고, 수사도 도움이 되고, 이거는 당연히 해야 되는 거고, 양쪽(검찰과 언론)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B 검사장)
"돈이야 어차피 추적하면 드러나니까, 가족이나 와이프 처벌하는 부분 정도는 긍정적으로 될 수 있고." (채널A 기자)
"얘기 들어봐. 그리고 다시 나한테 알려줘. 수사팀에 그런 입장을 전달해 줄 수는 있어. 수사를 막는 게 아니라, 오히려 양쪽에 도움이 되는 거니까." (B 검사장)
이에 대해 A씨는 MBC에 "(녹음파일을) 한 20초 정도 들었던 거 같은데, 그 목소리는 분명히 제가 기억하는 OOO 검사장이었어요"라며 "유시민이나 또 아니면 현재 문재인 정부에 있는 청와대 사람들을 포토라인 검찰청 포토라인에 한 번 세우겠다는 의도가 분명해 보여요"라고 전했다.
이 기자가 이 전 대표 측에 검찰과 언론이 원하는 이름을 대라고 강요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MBC 취재에 응한 B검사장은, 채널A 기자와의 관계나 신라젠의 수사 내용 자체 전반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반면 채널A의 반응은 달랐다. MBC 취재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는 이 기자와 달리, 같은 날 채널A는 자사 메인뉴스인 <뉴스A> 앵커의 클로징 멘트를 통해 "취재 윤리"를 거론하며 반박에 나섰다.
"MBC는 검찰에 선처 약속을 요구한 취재원과 채널A 기자가 만나는 장면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하고, 해당 취재원으로부터 기자와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내용을 제공받아 보도했습니다. MBC가 사안의 본류인 신라젠 사건 정관계 연루 의혹과 무관한 취재에 집착한 의도와 배경은 무엇인지 의심스러우며, 취재윤리에 어긋나는 게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일각에선 '적반하장'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채널A는 이 기자가 이 전 대표 측과 접촉해 온 것은 맞지만, 부적절한 요구를 받아 취재를 중단시켰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채널A는 이 전 대표 측이 먼저 검찰과의 협조를 요구해 왔다면서, 앵커 멘트 말미 "MBC 보도내용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왜곡 과장한 부분은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유시민의 불안감
같은 날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유시민 이사장 역시 비슷한 내용을 언급했다. 사건 관계자 중 한 명인 유 이사장이 검찰 사정에 밝은 법조인에게 예전에 들었다는 검찰 관련 '제보' 내용은 이랬다.
"검찰을 아는 잘 아는 법률가가 저한테 좀 이상하다고. '검찰이 당신하고 구속된 어떤 기업의 CEO하고 엮으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으니까 조심해라.' 저는 내가 뭐 쫄리는 게 있으면 긴장하겠지만 쫄리는 게 없는데.
근데 극우 유튜버들이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서 내가 감옥 갈 거라고 떠들어대고, 어느 지검에 신라젠 관련 금융관계 수사팀 인력을 윤석열 총장이 보강했다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언론에 제 이름이 나와서, 진짜 그런 걸 뭘 하나 하는 불안감이 좀 있었어요."
실제 검찰은 지난 2월 초 윤 총장의 지시로 신라젠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에 검사 4명을 충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점 자체가 공교롭다. 이에 앞서 1월 말 보수단체가 연이어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열린민주당 비례후보)을 시작으로 추미애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고발하던 시기였다.
검찰은 얼마 후 수사 착수를 시사했다. 한 일간지의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주목 받던 시기이기도 했다. MBC 보도 직후 유튜브 채널 <손혜원 TV>에 출연한 최강욱 전 비서관은 이런 촌평을 전했다.
"과거 윤석열 총장이 검사 시절 가장 많이 써먹었던 수법인데, 언론을 통해서 사건의 장벽을 돌파, 여론의 도움을 받아 수사를 하는 걸 자신의 장점을 내세웠다. 그걸 후배들한테 전수해주고. 언론 입장에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특종을 하나씩 제공해 주는 거다. 그렇게 (검찰이) 특종을 던지는 것으로 (언론을) 조종하는 거다.
채널A는 조 장관 사건에서 여러 번 등장한다. 압수수색 사실을 미리 알고 집에 가서 진을 치고 있던 장면, 조국 장관 청문회 날 정경심 교수가 기소될 거란 사실을 (보수야당) 국회의원들 찾아다니면서 쪽지로 알려준 게 채널A 기자들이다."
현직 기자로부터 협박을 당한 당사자는 공포를 느꼈다. 이 같은 정황을 넌지시 전해들은 유 이사장 역시 불안감을 느꼈다. '검언유착'이 이뤄지는 방식의 일단을 접한 국민들 역시 공포감을 느낀 걸까.
< 뉴스데스크> 보도 직후 게시된 "유시민 이사장 비위 달라며, 가족을 인질로 협박한 채널A 기자와 검사장을 처벌해주시고, 윤석열에게 책임을 물어주세요"란 청와대 청원은 단 몇 시간 만에 2만5천 명이 동의했다(1일 오전 10시 기준).
반면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언론들은 이 사안을 MBC와 채널A 사이의 공방이나 MBC의 취재 윤리 위반으로 몰고 가는 모양새다.
"그간 검찰과 언론이 유착해서 벌이는 검찰정치가 묵과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제가 그간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말한 이유를 조만간 아시게 될 거다. 근거로 남아 있는 게, 울산시장선거개입사건이라는 명칭으로 사건 하나를 조작하면서 대통령을 언급한다. 여러 번(중략).
이들의 행태가 선을 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다. 언젠가는 세상에 드러날 수밖에 없을 거다. 왜냐하면 너무나 기고만장해 있었고, 너무나 많이 어이없는 일을 벌이면서 유착해 있었다. 조 장관 사건을 보면서 이건 터질 수밖에 없었다고 봤는데, 결국 오늘이 온 거다." (최강욱 전 비서관, <손혜원 TV> 중)
과연 윤석열 검찰은, 또 채널A는 국민적 비판 앞에 향후 어떤 해명을 내놓을까.
그리고, 1일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저도 그 기사를 보고 사실이라면 대단히 심각하다고 봤다"며 아래와 같이 말했다.
"일단 해당 기자 소속사와 검찰 관계자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나선 단계지만 녹취가 있고 상당히 구체적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냥 간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사실 여부에 대한 보고를 먼저 받아보고 그것에 대해서 합리적으로 의심을 배제할 수 없는 단계라고 본다면 (법무부의) 감찰이라든가, 드러난 문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심각하게 보고 있다."
그간 '윤석열 검찰'의 움직임을 주시해 온 '추미애 법무부'가 이 사안에 어떻게 대응할지, 후속보도를 예고한 MBC의 추가보도 역시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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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채널A 기자 편지에 윤석열 등장...모종의 기획에 개입"
열린민주 인사들 가세..."치밀한 작전, 하루아침에 이뤄질 리 없어"
시민당 "검언유착 처벌"...진중권 "MBC 뉴스도 세팅된 듯, 프레임 거는 느낌"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1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 검찰과의 유착관계 의혹과 관련해 "모종의 기획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개입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 전 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채널A 법조팀 기자가 신라젠의 전 대주주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에게 보냈다는 편지의 일부를 공개하고, "편지에도 드러나는 것처럼 윤 총장이 등장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MBC는 채널A 이모 기자가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대표에게 접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캐려고 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황 전 국장은 "채널A 기자들이 조국 전 장관 가족 수사가 한창일 때 대검과 직접 소통한 흔적이 아주 역력하게 증거로 남아 있다"며 "이 편지는 그 뒤에도 서로 내통하고 있었다는 흔적이다. 이제 윤 총장이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열린민주당 인사들도 일제히 검찰과 해당 언론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비례대표 후보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윤 총장이 직관하는 만큼 수사는 과도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편지 내용을 지적하며 "이들도 수사가 정도를 걷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벌이는 일이다. 대단한 무리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출국 금지와 감찰 조사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손혜원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이런 치밀한 작전이 하루아침에 이뤄질 리는 없었을 것"이라며 "취재윤리? 채널A는 닥치세요"라고 비판했다.
비례대표 후보 김진애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언론개혁 공약 발표 회견에서 "관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채널A 취재를 통해) 기사가 나왔다면 어떤 불이익이 번졌을지 짐작이 가능하다"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끔 언론이 무섭다. 언론이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도 봉정현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정치검찰과 보수 종편의 검은 유착을 특별 조사하고 처벌하라"면서 "1980년대 '권언유착'보다 더 고질적인 검언유착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봉 대변인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검찰이 아직도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엄청난 사건이 된다"며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함께 실천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MBC 뉴스도 세팅된 것 같다. 왠지 프레임을 걸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상한 사람들이 나타나 (윤 총장의) 장모를 공격해대고, 유시민은 윤석열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자락을 깔고, MBC는 윤석열 측근이 언론사와 내통이 됐다고 보도하고, 열린민주는 법무부에 감찰하라고 성명을 내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라고 썼다.
진 전 교수는 "기자는 보도에 충실해야 하고, 보도는 공익을 위해야 한다.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음해하거나, 특정 정파의 해결사 노릇을 하려 해서는 안된다"면서도 "이번 사건은 고차방정식같다. 세상이 참 무서워졌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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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안 쫄려"... 윤석열이 많이 써먹던 '검언유착' 드러나
"검찰이 언론이 얻기 힘든 특종을 하나씩 제공해 언론을 조종"
국민청원 즉각올라와... "유시민 이사장 비위 달라며 가족을 인질로 협박한 채널A 기자와 검사장을 처벌해주시고 윤석열에게 책임을 물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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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저녁 이철 전 신라젠의 대주주의 지인이 MBC에 제보를 해와 단독보도 한 내용이 검언유착의 확실한 증거와 함께 검찰의 횡포가 어디까지 막장인지 보여주는 모습에 큰 충격을 던졌다.
[가족 지키려면 유시민 비위 내놔라”…공포의 취재], [“OOO 검사장과 수시로 통화”…녹취 들려주며 압박] 이날 MBC 뉴스데스크가 메인으로 보도한 뉴스 제목이다.
이 사안의 발단이 된 이철 전 신라젠 대주주는 대법원으로부터 금융사기죄로 12년 유죄 확정돼서 수감 생활하고 있다. 이철 전 대주주의 지인을 접촉해 자신이 검찰과 긴밀함을 앞세우고 협박에 가까운 취재를 한 기자는 채널A 이동재 법조팀 기자로 알려졌다.
채널A 이 기자는 옥중의 이철 전 대주주에게 검찰이 이 전 대표의 가족 재산까지, 먼지 하나까지 털어서 모두 빼앗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주며, 어떤 형태로든 만남의 자리를 갖고 싶다고 편지를 보냈다.
이철 전 신라젠 대표는 지인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채널A 이 기자를 만나 보도록 했다.
이 기자가 이철 전 대표의 지인을 만나서 '신라젠 행사에 강의를 한 적이 있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나 청와대 측근의 비위를 털어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검찰로부터 지금 실형 살고 있는거 보다 더 가혹한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접촉을 해왔는데 채널A 기자의 행태가 취재 수준을 넘어 공포스러웠다는 거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현직 검사장과 채널A 기자가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철 전 대주주가 검찰수사에 협조하면 가족은 다치지 않게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유 이사장을 엮을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했다는 거다.
채널A 기자는 무조건 유 이사장이나 청와대 인사가 이철 전 대표의 돈을 받았다는 식으로 엮으라는 것으로 그렇지 않으면 구속된 사안에서 더 강도 높은 수사로 징벌이 추가 될 수도 있고 또 가족들도 고초를 겪는 것은 물론 압수수색으로 생계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협박을 한 것이다.
유 이사장은 검찰의 이런 행태를 진작 예견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유 이사장도 이날 저녁 ‘알릴레오’ 방송에서 “과거 검찰을 잘 아는 법률가분이 ‘검찰이 구속된 한 CEO의 문제를 엮으려는 움직임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다”라며 “내가 쫄리는 게 있으면 긴장하겠는데 쫄리는 게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우 유튜버들과 언론이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내가 감옥에 갈 것이라고 떠들어 대고 윤 총장이 수사 인력을 보강했다고 할 때, 내 이름이 나오길래 ‘뭘 하려고 그러나’하는 불안감이 있었다”라며 “그런데 윤 총장이 장모와 부인 사건 때문인지 요즘 활동을 더 안 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신천지 압수수색에 소극적이었던 것을 보라”며 “윤 총장이 날 손 볼 시간이 없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실제로 유 이사장에게 조언한 법률가의 말이 이날 MBC '뉴스데스크' 보도로 적나라한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채널A 본사에서 이 철씨 측 대리인인 지인을 만난 이 기자는 “(협조) 안 하면 그냥 죽어요. 지금 보다 더 죽어요”라며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이라는 검사장의 녹취 내용까지 들이대며 위협을 가했다.
[채널A 기자] "유시민을 치면 검찰도 좋아할 거"라고 말하며 "유시민은 솔직히 개인적으로 한 번 쳤으면 좋겠어요…유시민 치면 검찰에서도 좋아할 거예요."
[채널A 기자]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는 유를 쳤으면 좋겠고 1번으로…사실 유를 치나 안 치나 뭐 대표님한테 나쁠 건 없잖아요."
이 기자는 여권 인사의 관련성을 먼저 제보하지 않으면 검찰의 더 가혹한 수사를 받을 거라는 압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채널A 기자] "가족 와이프나 자녀가 마음에 걸리시는 거예요? 아니면 재산 추징 그게 마음에 걸리시는 거예요?" "(협조) 안 하면 그냥 죽어요. 지금 보다 더 죽어요."
[채널A 기자] "가족이 나중에 체포돼 가지고 가족이 이렇게(구속) 되는 것보다는 먼저 선제적으로 말씀하시는 게…"
반대로 제보를 하면 검찰에서 선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채널A 기자] "제가 그래도 검찰하고 제일 신뢰 관계 형성 돼 있고 속칭 윤석열 라인이나 기사 보시면 많이 썼어요…충분히 검찰과 협의를 할 수 있고 자리를 깔아줄 순 있어요. (검찰하고요?) 네 검찰하고…"
[채널A 기자] "이렇게 하면 실형은 막을 수 있어요. 가족은 살릴 수 있어요. 가족을 어떻게 살릴 것이냐 그 부분은 이제 잘 조율을 해야죠."
채널A 이 모 기자와 이철 전 대표 지인 A 씨와의 만남은 3차례 이어졌고, 이 기자는 이 전 대표를 설득해줄 것을 계속 요구했다.
실제 이 기자가 접근해오던 시기에 이철 전 대표가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으면서, 이 전 대표 측은 검찰과 보수언론이 함께 움직이는 것 같아 공포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이철 전 대표 지인은 "단순히 특종만을 위한 게 아니라 검찰이나 아니면 이 보수언론이 추구하는 또 다른 정치적인 목적이 있지 않나."라며 유시민 이사장이나 문재인 정부에 있는 청와대 사람들 중 검찰청 포토라인에 한 번 세우겠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고 했다.
MBC 보도 직후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과 '손혜원 TV'에 출연한 최강욱 전 청와대 비서관은 윤석열 검찰과 일부 보수언론의 ‘검언유착’의 증거가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최 전 비서관은 “윤 총장이 검사 시절에 가장 많이 써먹었던 수법이, 언론을 통해서 사건의 장벽을 돌파해가며 여론의 도움을 받아 수사를 하는 걸로 자신의 장점을 내세웠다"라며 "그걸 후배들한테 전수해주면서 전수를 받고. 언론 입장에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특종을 하나씩 제공해 주는 거다. 특종을 던지는 것으로 (검찰이 언론을) 조종하는 거"라고 직격했다.
'검언유착'의 횡포에 대한 국민청원 즉각 올라와
검언유착의 실체가 명확해지면서 이날 저녁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즉각 채널A 기자와 해당 검사장을 처벌하고 윤석열에게 책임을 물어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와 벌써 26,000명 가까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유시민 이사장 비위 달라며 가족을 인질로 협박한 채널A 기자와 검사장을 처벌해주시고 윤석열에게 책임을 물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MBC 보도 봤습니다. 권력에 맞서는 참언론은 이제 엠비씨네요"라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언론사와 검찰은 조폭입니까? 막강한 권력으로 가족과 자녀까지 한가정을 이렇게 쉽게 짓밟을수 있다고 협박을 합니까?"라며 "녹취록을 듣고 내 가족이었다면 무서워서 없는 사실이라도 털어놓았을까 싶었습니다"라고 진저리를 쳤다.
그러면서 "지금이 5공때도 아니고 아직도 저런식의 권력을 휘두르는데 대한민국 언론과 검찰의 유착이 무섭습니다. 법과 원칙은 특정세력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도 섬뜩합니다"라고 검언유착을 지적했다.
청원인은 "만약 검사장이 총장까지 연루되었다면 검찰조직은 해체하고 다시 세우는게 맞습니다"라며 "물론 꼬리자르기 하겠지만 저렇게 대놓고 협박하는데 한두번한 말투가 아니죠. 꼬리자르기 아니라면 관련 검사장은 사칭한 기자를 고소고발 해야 하겠죠?"라고 따져 물었다.
더불어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있었을까요"라며 "노무현 대통령님. 조국 전장관님 등 주변분들 수백명의 압수수색을 자행하고 언론에서 검사들이 흘리는 일방적인 피의사실 공표하고 일반인들은 생계와 가족이 달렸는데 저런식의 협박으로 없는죄도 만들었겠습니다"라고 검찰의 횡포를 열거했다.
청원인은 말미에 "검찰조사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살하고 죽어나갔나요? 과연 자신들 기득권과 조직의 안위만 따지는 이런 기관이 국민의 보호의 역활을 하는건가요?"라고 따져 물었다.
(출처:서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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