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자료, 기사 사진

이탈리아 1차 전세기 인천 도착… 교민 309명 검사 후 평창행

道雨 2020. 4. 1. 17:33




이탈리아 1차 전세기 인천 도착… 교민 309명 검사 후 평창행


                   


정부가 이탈리아 교민들을 태우기 위해 보냈던 전세기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은 지난 2월 중국 우한에서 교민들을 태우고 들어온 정부 전세기. /사진=뉴스1
   

유럽에서 최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현지 교민 309명을 태운 정부 전세기가 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탈리아 1차 전세기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저녁 8시28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우리 교민과 가족들을 태우고 이륙, 1일 오후 2시17분쯤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교민과 가족들은 전세기에 함께 타고 간 정부 신속대응팀에 의해 출발 전 발열체크 등을 진행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귀국한 교민들은 인천공항 별도 게이트에서 재차 검역을 받는다. 유증상자는 인천공항에서, 무증상자는 임시로 마련된 생활시설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다.

진단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된 국민들은 중증도에 따라 의료기관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다.
입국자 중 1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모든 입국 국민들이 14일 간 임시생활에서 보호조치를 받는다.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4일 후 2차로 진단검사를 실시해, 2차 검사에서도 음성판정시 자가격리로 전환한다.

이탈리아에서 온 1차 입국자들은 평창 더 화이트호텔을, 2차 입국자들은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을 임시생활시설로 사용한다. 교민 수송, 시설관리, 의료지원을 위한 정부합동지원단도 구성된다.

정부는 이탈리아에 남아있는 교민들을 태우기 위해 한 차례 더 전세기를 띄웠다. 마찬가지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태운 2차 전세기는 전날 오후 2시15분 로마로 출발했다. 이 전세기는 로마와 밀라노를 거쳐 오는 2일 오후 4시쯤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총 212명 탑승이 예정돼 있으나 현지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이번에 국내로 들어오는 이탈리아 교민들은 전세기 운항 비용을 자가 부담한다. 항공요금은 성인 200만원, 소아(만 2세~12세) 150만원, 유아(만 2세 미만) 2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당초 한인회와 항공사가 직접 교민 수송을 협의하다가 난관에 봉착하자, 정부가 개입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에서는 이날까지 10만5792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고, 이 중 1만2428명이 숨졌다. 확진자의 경우 미국(18만9624명)에 이어 세계 2위고, 사망자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안경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