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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Ⅱ’ 미사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수출한다. 약 4조원 규모

道雨 2021. 11. 18. 14:45

‘천궁Ⅱ’ 미사일, UAE에 세계 첫 수출…계약 규모 4조1500억원 달해

 

중동지역 등 수출 교두보 마련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한국산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천궁Ⅱ)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국내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개발한 천궁Ⅱ 수출은 UAE가 처음으로, 국산 지대공미사일의 중동 지역 등에 대한 수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UAE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방어 역량을 질적으로 보충할 한국형 방공체계 M-SAM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UAE 국방부는 한국과의 M-SAM 계약 규모가 129억 디르함(약 4조1500억 원)이라고 덧붙였다. 천궁은 노후 중거리지대공미사일 ‘호크’를 대체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 아래 국내 방산업체가 개발한 탄도미사일 요격용 미사일이다.

UAE 현지 매체인 걸프투데이도 “한국의 방공 시스템인 M-SAM을 들여올 계획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천궁시스템은 교전통제소와 3차원 위상배열레이더, 수직 발사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천궁 탄두에는 레이더와 관성항법장치(INS), 탐색기(시커), 지령 수신기가 탑재됐고, 후미에는 고체 로켓 추진기관과 조종 날개를 갖췄다.

천궁Ⅱ는 최대 사거리가 40㎞에 이른다.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으로 개발됐다. 1개 발사대당 8기의 유도탄을 탑재해, 하나의 발사대에서 수초간의 짧은 간격으로 단발, 연발 사격을 할 수 있다. 여러 대의 레이더 기능을 하나의 레이더로 통합한 3차원 위상배열레이더는,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수십 기의 적 미사일도 동시에 탐지 추적할 수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