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교육, 문화계 관련

언론개혁을 말하는 이유. 이재명 15조, 김종인 100조, 윤석열 50조를 대하는 언론

道雨 2021. 12. 13. 11:46

이재명 15조와 김종인 100조 윤석열 50조를 대하는 언론

 

언론개혁을 말하는 이유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00조원 규모의 손실보상 지원책을 내놨다. 이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즉각 찬성하며, 당장 여야 협의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추가 피해 지원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같던 국민의힘이 “집권 후 추진하자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뒤로 물러섰다.


100조 원 규모의 지원책을 말했던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은 9일 당 선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서 집권할 때 바로 코로나19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지금까지 발목을 잡다가 제안해놓고, 막상 여당이 받으니 당선되면 하겠다고 말을 바꿨다”며 “당선이 안 되면 안 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인가. 매표행위 공약인가?”라는 공박을 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우리 언론들은 여야간 상호 공방을 기사화 하면서, 김종인 위원장의 100조 규모 지원에 대한 예산에 대해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이재명 후보의 손실보상 지역화폐 발행 15조 지원 때는, ‘나라 곳간을 거덜내는 정책’ 등으로 비난했던 모든 언론들이, 그 10배에 가까운 100조 원 지출계획을 ‘집권 후 하겠다’고 말했는데, 윤석열 정권은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인지 ‘나라곳간’을 이야기 하는 언론이 없다.

 


이는 윤석열 후보의 50조 지원계획도 마찬가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9일 코로나19 재난 극복을 위해 피해 손실보상 50조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재원은 늘어난 세수를 우선 활용하고 과감한 세출 조정으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선대위 원회룡 총괄정책본부장은 “코로나는 우리 사회 각 분야를 황폐화시키고 있다”며 “50조원 이상의 기금을 마련해 코로나 이후 사회 각 분야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신속하고 과감하게 지원할 것”이라면서, 그 재원에 대해 “올해만 해도 세수증대가 엄청 났다. 상반기만 해도 47조, 하반기 10조 이상 세입이 늘었다"며 "이걸 갖고도 충분히 50조원 이상의 재원 마련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서도 ‘나라곳간’을 말하는 언론은 드물다.


이에 이재명 후보 선대위 현근택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5조와 100조>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이재명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15조를 말했을 때는 난리가 아니었다”며 “ ‘국가 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 후대에게 부담이 된다,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이다.’등으로 비난했음을 거론하고는, 김종인 위원장이 손실보상금 100조를 말했는데 비교적 조용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5조는 국민의 세금이지만, 100조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이기 때문일까? 15조는 국가부채를 증가시키지만, 100조는 국가부채에 영향이 없기 때문일까? 15조는 후대에 부담이 되지만, 100조는 후대에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일까?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전국민들에게 발생한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에게만 발생했기 때문일까? 15조는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이지만, 100조는 위기극복을 위해 필요한 지출이기 때문일까? 15조는 이재명 후보가 말한 것이지만, 100조는 김종인 위원장이 말한 것이기 때문일까?”등으로 비교하며, 기울어진 언론 운동장을 한탄했다.

 


아래 이미지들은 현근택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갈무리해 올린 것들이다.

 

 

 

 

 

 

 

 


이를 보면 특히 조선일보는 이재명 15조 지원에 대해 계열사 조선비즈 포함 무려 4꼭지의 기사와 칼럼으로 맹폭했다. 15조를 지원하면 나라가 거덜난다는 주장이었다. 취재기자의 기사, 데스크급 부국장의 논평, 나아가 외부논객 진중권 씨의 칼럼까지 동원했다.
그 외 매일경제 서울경제 파이넨셜뉴스 국민일보 등의 기사도 마찬가지다.

물론 이들 언론만이 아니라 더 많은 언론들이 15조와 관련 맹폭을 했으나 현 대변인도 다 실을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윤석열 50조와 김종인 100조는 어떨까?


관련 키워드로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뜬다. 그냥 스트레이트 성 기사만 보일 뿐, 논평도 칼럼도 재원마련에 대한 지적이나 국고 관련 지적도 보이지 않는다.

앞서 이재명 후보의 15조 지원책에 대해서는, 니라곳간을 거덜내며 매표행위를 하고 있다고 질타하던 언론들이,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

이것이 과연 정당한 언론 지형인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 따라서 언론개혁을 말하는 것이 지금은 아주 정당해 보이기도 한다.

 

[ 임두만 ]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