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측근) 관련

대통령궁 돈벌이. 판을 벌려야 뜯어먹든 빼먹든 할 수 있다

道雨 2022. 9. 19. 11:55

대통령궁 돈벌이

 

 

 

판을 벌려야 뜯어먹든 빼먹든 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결사적으로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발버둥치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했던 말을 믿은 국민은 거의 없었다. 아무도 그런 약속을 이행해 달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서진들과 가깝게 있기 위해서라거나, 국민과의 소통을 더 원활히 하기 위해서라고 했을 때도 믿지 않았다. 사실과 달랐기 때문이다.(지금은 더더욱 그렇다)

 

 

나는 세 가지 가설을 세웠다.

 

 

첫째가 당시 광범위하게 떠돌았던 풍수지리설이다.

청와대는 귀신이 바글거리기 때문에 하루라도 못 들어가는 것이고, ‘용산’의 ‘龍’이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王’의 상징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내가 들은 풍수지리설의 요체다.

 

청와대 개방하는 날, 한복 입은 여인들이 벚꽃인지, 복숭아꽃인지 꽃가지를 흔들며 앞장서 들어가는 요상한 광경을 보며, ‘청와대 귀신설’을 진짜로 믿는 사람들도 있구나, 감탄하기도 했다. 

 

 

조금 더 합리적인 두 번째 가설은 문재인정권 격하운동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보수(수구)세력이 증오해 마지않은 정권이기 때문에, (그런 지지세력을 만족시키기 위해) 문 대통령 부부가 살던 공간에는 단 하루도 머물 수 없고, 오히려 이 공간을 철저히 능멸할 필요가 있다.

 

이후 청와대 관저 앞에 화장실을 만들거나, 패션모델들 사진 촬영장으로 쓴다거나, 문화재 훼손 위험을 방치한다거나, 일제 총독부 관저 모형을 만들어 세운다거나, 미술관, 전시관을 만든다거나 하는 것들이 다 그 심증을 굳게 했다.

마치 일제가 조선왕조의 권위를 무너뜨리기 위해 창경궁에 동물원(창경원)을 조성하고, 신을 모신 사직단을 공원화(사직공원)한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데 혹시 돈벌이를 위해서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옮긴 건 아닐까? 발칙한 생각이 세 번째 가설인데, 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니 이게 제일 맞는 것 같다.

 

이재(理財)에 밝은 김건희 여사와 그의 모친이, 음양으로 암약해왔던 측근들과 (이들을 통한 간접적인) 돈벌이 수단으로 악착같이 대통령실을 이전하려 한다는 것이다. 판을 벌려야 뜯어먹을 돈, 빼먹을 돈이 생기는 법이다. 

집무실도 그렇고 관저는 더욱 그러한데, 인테리어 등의 공사과정에서 기능이나 보안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돈을 (가급적) 많이 들여 온통 처바르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거의 모든 공사계약이 보안을 핑계삼아 음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나마 「더탐사」나 「오마이뉴스」 같은 매체의 활약으로 극히 일부 비리 부정 의혹이 드러났을 뿐이다. 그리고 부정의혹이 튀어나올 때마다 밝히고 해명하기 보다는 덮고 감추기 바쁘다. 공적인 돈을 착복 혹은 횡령하는 이들의 전형적인 행태다.

 

내 세 번째 가설은, 엊그제, 비록 철회하기는 했지만, 878억 원을 쏟아 붓는다는 영빈관 건설계획을 보고 더 자신감이 생겼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판을 벌려야 뜯어먹든 빼먹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봐야 대통령실 이전으로 빼먹을 돈이 몇 십 억, 혹은 몇 백 억일 텐데, 그걸 먹으려고 안보와 사회안전 등 국정운영의 콘트롤탑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며 대통령실을 옮겼겠느냐는 말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 이전으로 인해 연쇄적으로 발생한 국방부, 합참 등의 이전과 연관된 공사가 철저한 보안 속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 역시 국가기밀 사안이라며 철저히 베일 속에서 진행될 것이다.

 

 

걱정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불과 10여 년 전 이명박이 4자방으로 수십 조 원을 날로 털어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윤 정권(어떤 이는 김 정권이라고도 하더라만)은 ‘패밀리 비즈니스’로 엮인 그 가족의 범죄혐의(본.부.장)가 이명박의 전과 14범을 훨씬 능가하고도 남는다. 권력을 이용해 부정부패를 저지를 개연성이 이명박 보다 높고, 더 크게 해먹을 자질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더구나 일련의 「더탐사」 보도를 보면, 김건희 여사는 오로지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돈을 벌기 위해 권력을 추구해 온 인생이다. 자라(대통령궁 이전사업) 보고 놀란 놈 솥뚜껑 보고 놀란다.

 

벌써부터 뚜쟁이들이 날뛰고 있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과는 관련이 없을까?

 

기재부가 국공유재산을 매각한다는데 여기에 그 분(과 가족들)의 손길은 미치지 않을까?

 

은밀한 곳에서 비밀스럽게 이루어지는 무기도입사업과 방위산업에는 눈 감고 가만 있을까?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새 사장이 부임하자마자 임원 5명을 자르고, 주가가 급락했다는 뉴스가 특히 불길한 이유다)

 

또 봉이 김선달식 자원외교가 부활하는 것은 아닐까?

 

여기저기 개발제한구역들이 슬금슬금 해제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까?

 

음모가 횡행하고 거짓말이 그것을 덮는 사회에서는, 면밀한 관측과 상식에 기반한 추측으로 진실에 다가설 수 밖에 없다.

유시민 작가가 어떤 프로그램에서인가 “저마다 힘있고 꾀있는 자들이 곡괭이 들고 달려들어 노천광을 파먹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묘사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 강기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