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상식

중동사태 악화가 한반도에 주는 교훈

道雨 2023. 10. 24. 11:28

중동사태 악화가 한반도에 주는 교훈

 

 

외세와 매국노 응징하면서 조국통일로 나아가야 한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 양상으로부터 한반도 상황은 무슨 교훈을 얻어야 할까?

 

1. 모든 전쟁이 그렇듯 일단 전쟁이 일어나면, 무고한 생명과 인명이 살상되고, 소중한 재산이 무참하게 파괴됩니다. 그 때문에 우선적으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것은 한반도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로 요구됩니다.

 

2. 여기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그 원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명확하게 밝혀야 합니다.

이로 볼 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 원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제국주의 세력이 여전히 각 나라의 독립과 자주권을 부정하고, 민족을 분열시켜 침략, 지배하기 위한 잘못된 정책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당연히 팔레스타인은 자신의 국가를 세워 주권을 행사하고 살아야 하는데, 1948년 이를 부정하고 팔레스타인이 사는 땅에 강제로 이스라엘 국가를 세움으로써, 팔레스타인의 독립 요구를 일차적으로 억압하는 것과 함께, 중동의 여러 나라들을 제국주의 세력들의 이익을 위해 분열시켜 지배하고자 했던 데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이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한반도는 당연히 하나로 나라로 독립하여 주권을 행사해야 하는데, 2차 세계대전에 아무런 책임이 없는 우리 민족을 미 제국주의 세력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남북으로 분단시켜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참화를 계속 겪게 하는 것과 하등 다를 바 없습니다.

 

3. 이런 원인으로 인해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아랍권과 이스라엘 간에는 여러 번에 걸쳐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1차에서 4차에 걸친 중동전쟁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것은 남북이 분단 상황으로 치달음으로 인해, 남북 간에도 6·25전쟁이 벌어지고, 그 이후에도 여러 번에 걸친 사건, 사고가 발생했던 것에서 드러납니다.

 

4.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에는 여러 번에 걸친 협상이 진행되었고, 거기에는 팔레스타인이 자기 땅에 독립 국가를 세워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가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팔레스타인은 끊임없이 노력하였고, 그 과정에서 비록 자치기구를 인정한 것이지만, 서로 협상을 진행하여 진정한 독립 국가를 세우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끊임없이 그 요구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팔레스타인의 독립 요구를 묵살한 것입니다. 그 때문에 끊임없이 긴장이 유발될 수밖에 없었고, 그때마다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은 한반도에서 분단을 극복하고 조국을 통일하기 위해, 7·4 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10·4 남북공동성명, 9·19 평양공동선언 등을 통해 서로 합의하였지만, 사실상 유야무야되어, 조국통일을 이룩한다는 합의가 무산되고, 그때마다 긴장과 대결이 유발되어 사건 사고가 발생했던 것에서 확인됩니다.

 

5.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에 서로의 합의가 무산되면서 전쟁의 양상으로 전개되는 이유는, 언젠가 서로 싸울 수밖에 없게 되어 있는 상황이 근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 차원을 넘어, 중동전쟁 내지는 3차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수 있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을까요?

 

그것은 세계 유일 패권을 행사하던 미국이 위기에 처하자, 여전히 세계 유일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고자 신냉전정책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세계 유일 패권을 행사하는 데 중국이 위협세력으로 다가오자, 중국을 제압하기 위한 줄서기를 강요하고, 새로운 대립 대결정책인 신냉전 정책을 추구하였고, 그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발생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단순히 지역적 분쟁 차원으로 그치지 않고, 세계적 차원의 전쟁 양상의 서막으로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렇게 미국에 의한 신냉전정책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적 상황은 연동될 수밖에 없고, 중동에서의 움직임 또한 이 부분과 관련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미국의 신냉전 정책과 연계되어, 지난날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위한 과정에서 협의했던 부분을 이행하지 않는 정도를 넘어, 아예 파기하려 하면서, 정착촌을 건설해 팔레스타인을 압살하는 과정으로 나왔습니다.

자신들이 나치즘에 의해 인종청소를 당한 아픈 역사를 겪었다면, 다른 민족에게 그리하지 않아야 할 것이건만, 이스라엘의 시오니즘 세력은 사실상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종청소를 진행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팔레스타인은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나온 것은,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반도에서 윤석열 정권은, 한반도에서 분단을 극복하고자 서로 합의했던 것들을 지키지 않는 수준을 넘어, 사실상 파기하는 수순으로 나아가면서, 대립과 대결정책을 극단적으로 부추기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한반도 상황 또한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모양새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6. 이를 보면 국지적인 전쟁으로 멈추지 않고 전면전으로 화하면서 3차 세계대전으로 치닫게 된 원인이, 미국의 신냉전 정책에서 비롯됨과 함께, 여기에 추종하는 나라들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반도에 전쟁을 막고 제3차 세계대전으로 전화되지 않도록 하자면, 미국의 신냉전 정책과 이에 추종하는 세력들에 대해 일차적으로 반대해서 나서야 한다는 것이 명확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7. 물론 미국과 이에 추종하는 세력에 대해 일차적으로 그 책임을 묻는다고 해서 전쟁의 기운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잘못된 제국주의 정책으로 인해, 하나의 민족이 독립하여 주권을 행사하는 정의의 길이 막힌다면 언제든지 서로 싸워야만 하는 원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면적인 전쟁 양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원인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팔레스타인이 자기 땅에 완전한 독립 국가를 세우는 것이 그 해법인 것처럼, 한반도에서도 남북이 분단된 상황을 그대로 현상 유지하는 상황으로 멈춰서는 안 됩니다.

한반도에서 대립과 대결을 부추겨 전쟁을 일으키려는 외세와 매국노를 우선적으로 철저히 응징하면서, 완전히 조국을 통일하기 위한 길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이것이 전쟁을 막고 평화를 담보하는 확고한 길이라는 것입니다.

 

 

 

2023. 10. 23

 

우리겨레연구소(준) 소장 정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