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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신들 민간기업, 공공기관 취업 모두 76명

道雨 2023. 12. 18. 12:37

검찰 출신들 민간기업, 공공기관 취업 모두 76명

 

 

 

삼성, 현대, 한화 등 민간기업 임원 전직 58명

공사 등 공공기관 임원으로 취업 검사 출신 18명

 

 

 

아무개 전 대검 과장은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SDS 부사장으로 갔다. 삼성전자 상무로, 쿠팡 전무로 변신한 전직 검사도 있다. 잘 나가는 스타트업 기업인 두나무의 임원으로 취업한 전직 검사도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검사와 수사관 등 검찰 출신으로 삼성, 현대, 한화 등 민간기업 임원으로 전직한 사람은 58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출신으로 공공기관에 임원으로 취업한 사람도 18명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가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간기업이나 공공기관 임원으로 취업한 사람은 모두 76명이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실이 인사혁신처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 및 각사 공시자료 등을 통해 분석한 자료다.

 

자료에 따르면, 전직 검찰총장, 전직 지검장과 고검장, 대검 강력부장 등 검찰 출신 인사들이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대기업의 부사장, 전무, 상무, 사외이사 등 임원으로 전직했다. 전직자 중에는 검찰 수사관 출신 등도 일부 포함돼 있었다.

국립암센터, 예금보험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남부발전, 한국마사회, 한국연구재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의 공공기관으로 전직한 검찰 출신 인사들도 18명이었다.

 

 

 

 

대책위는 “민간 기업은 어떤 전문성을 기준으로 검사 출신들을 대거 기용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검찰독재정권 들어 무차별 압수수색이 일상화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혹시 모를 ‘검찰 수사’를 대비한 ‘검찰 식구’ 영입 전략이 아닐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실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쌍방울 그룹의 경우, 한 검찰 수사관이 검찰 출신 쌍방울 임원에게 수사 자료를 넘겼다가 수사관과 임원이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이 일에 연루된 혐의로 검사 출신의 한 사외이사도 재판을 받은 일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관 취업에 대해서도 “업무 관련성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자리들까지 검사 출신들이 말 그대로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기업과 공공 기관 중 은행, 보험, 가상자산 같은 금융 분야에 검찰 출신들이 대거 진출한 점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라며 “금융 기관을 감독하는 금융감독원장 자리에 ‘친윤’ 검사 이복현 원장을 앉혀 놓으니, 이에 발맞춰 업무 관련성도 없는 분야에 검사 출신들을 잔뜩 임명한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대책위는 “군부독재가 끝난 이후 이렇게 특정 집단 소속 인사들이 정부, 공공기관, 민간 기업까지 장악한 사례가 또 있을지 의문”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검사 공천’설까지 나오는 걸 보면, 이제는 입법부까지 장악하려는 모양이다. 전두환 군부독재정권 시절의 하나회가 따로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발표와 비판을 전한 매체는 거의 없었다.

18일 오전 현재, 네이버 검색 기준  민중의소리 등 4개 매체만 관련보도를 했을 뿐이다.

 

 

 

 

 

 

 

이승호 에디터ilove-mindle@mindl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