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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신당 창당 선언 "검찰독재 종식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

道雨 2024. 2. 13. 16:01

조국, 신당 창당 선언 "검찰독재 종식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

 

 

13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공식화... 지역구 비롯해 비례후보 출마 검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부산민주공원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습니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13일 부산 민주주의 역사의 산 교육장인 부산민주공원을 찾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유를 자신의 역할에서 찾았다. 자녀 입시부정, 감찰무마 혐의 항소심 선고 직후 이에 반발하며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라던 조 전 장관이 선택한 길이다.

22대 총선을 두 달 앞둔 시점인 12일 조 전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공식적으로 신당 창당 발표 계획을 내놨다. 민주화 과정에서 산화한 열사들의 추모공간을 참배한 그는 "힘은 미약하지만 국민과 함께 큰 돌을 들겠다. 그 길에 함께해 주시면 반드시 해내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이 공개한 신당은 민주당보다 앞서 나가는 정당이다. 그는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인 정당, 더 빨리 행동하는 정당, 더 강하게 싸우는 정당을 만들 것이고, 당연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 후보까지 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선 "지금 시점에서 부산에 출마한다 안 한다고 말하는 건 좀 빠르다"라며 "(더 중요한 건)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구 출마나 민주당 비례정당 합류 여부 등은 이보다 부차적인 사안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혼자 정당을 만드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이른바 '조국 신당' 창당 움직임은 지난 8일부터 가시화했다. 서울고법 앞에서 그는 상고 의사와 함께 "검찰 독재의 횡포를 막는 일에 나서겠다"라며 추가적인 행동을 예고한 바 있다. 무엇이든 하겠단 발언도 그때 나왔다.



14일 광주 방문..."지역 돌며 의견 수렴 하겠다" 
 

                  ▲ "조국에게 쏠린 시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부산민주공원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설 연휴 조 전 장관은 경남 김해, 양산을 잇달아 방문해 창당에 포석을 깔았다. 봉하마을 묘역에서는 '검찰개혁·사회경제적 민주화에 헌신한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새기며 걸어가겠다'라고 썼고, 평산마을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호응을 끌어냈다.

조 전 장관 측에 따르면, 예방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조 전 장관이 민주당 밖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 역시 신당 창당의 불가피성을 이해한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발표로만 그치지 않고 앞으로 신당을 구체화하기 위한 정치 행보를 본격화한다. 14일 광주에서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전남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다. 조 전 장관은 지역을 돌며 "(계속) 의견을 수렴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의 갑작스러운 총선 등판에 여야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일단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공격을 선택했다. 그는 "제대로 된 선거 하에서 국민이 선거한다면 조국씨 같은 분은 배지를 달 수 없어야 하는 것이 맞다"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민주당은 고심을 드러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조 전 장관과 관련한 질문에 "지금까지 논의한 바가 없다. (통합비례정당은) 현재까지 정당 형태를 갖춘 진보 개혁 세력이 있는 정당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보성(kimbs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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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부산서 창당 선언…"검찰독재 종식·무능정권 심판"

 

 

"변화 이끌어낼 강소정당을 자리매김할 것"

"민주당과 협력하지만 더 진보한 정당으로"

"민주당 신경 쓰면서 제 행보 결정은 안 할 것"

"지역구 1대1 구도 만들면 중도층 우려 해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고향인 부산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윤석열 정권의 퇴행을 막기 위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협력하면서도,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고, 빠르게 행동하고, 강한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비례정당' 논의와 관련해선, 민주당의 입장을 존중한다면서도 민주당의 비례정당 논의 결과에 따라 본인의 행보를 결정하지 않겠다고, 독자성과 선명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의 지역구에서 윤석열 정권과 반(反)윤석열 정권 세력의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해 기여하겠다고 했다. 지역구에서 1대1 구도를 만듦으로써 중도층 이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2024.2.13. 연합뉴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민주공원을 방문해 4·19 위령탑에 묵념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창당 선언문을 읽었다.

 

조 전 장관은 "떨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국민들께 밝힌다"며 "혼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결정이었지만, 손을 잡아주신 시민들이 계셨기에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한민국은 지금 외교,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위기에 처해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느냐 이대로 주저 않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면서, 윤석열 정권의 퇴행을 조목조목 짚었다.

 

조 전 장관은 "초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국가소멸 위기는 눈 앞에 닥친 현실"이라며 "국민은 저성장과 양극화에 신음하고 있고, 자영업자와 서민의 삶은 낭떠러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했다.

 

또 "우리가 힘들게 관리해 온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우려해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와 기후변화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답답하다 못해 숨이 막힌다. 정부 스스로 우리 평화를 위협하고 과학기술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비판하는 언론을 통제하고, 정적 제거와 정치 혐오만 부추기는 검찰 독재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4월 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정권 심판 뿐이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행동 하고자 한다"면서 "지역갈등, 세대갈등, 남녀 갈등을 조장하고 이용하는 정치, 국가적 위기는 외면한 채 오직 선거 유불리만 생각하는 정치는 이제 끝장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갈등을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창당을 선언한 뒤 인사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2024.2.13. 연합뉴스

 

 

 

조 전 장관은 창당 선언문 발표 뒤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저 혼자 정당을 만드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저 개인이 마음대로 이런다저런다 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당은 공당이니만큼 정당에 모인 분들이 그 원칙과 절차를 정할 것이고, 그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지역구 출마 등 부산에서의 역할을 고민하느냐는 질문에도 "제가 만들 정당이 지역 정당일 리 없고, 전국 정당을 만드는 것 아니겠느냐"며 "전 지역구에서 가능하면 윤석열 정권 대 반윤석열 정권 세력의 1대1 구도를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 저도, 제가 만들 정당도 노력할 생각"이라며 "그 과정에서 지역구 출마나 비례대표, 비례연합 정당 등은 오히려 부차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의 '통합비례정당' 논의에 대해선 "언론 기사를 통해서 본 바로는, 민주당에서 제가 만들 정당에 대해서 여러가지 입장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 입장, 그 차이를 다 존중한다"며 "민주당에서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 신경을 쓰면서 저의 행보를 결정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으로는 최후의 어떤 일이 이뤄질지는 알 수가 없다"고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일관되게 말하지만,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서 조기 종식하는 계기를 만들고, 그래서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회복해야 하기 위해서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민주당이 가장 본진으로, 큰집으로 존재하고 있음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고, 저 역시도 그렇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인 정당, 민주당보다 더 빨리 행동하는 정당, 민주당보다 더 강하게 싸우는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그런 과정에서 당연히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거듭 "비례정당 문제는 지금 고민할 사안이 아니라는 생각"이라며 "저와 저희 동지들이 만들 정당이 어떤 모습을 취하고 어떤 길을 갈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그 문제(통합비례정당 논의 문제)는 추후에 천천히 고민하겠다"고 했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창당을 선언한 뒤 지지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2024.2.13. 연합뉴스

 

 

 

민주당 일각에서 우려를 표하는 중도층 표심 이탈에 대해선 "그렇게 말하신 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 지역구에서 1대1 구도를 만들어내면 중도층 또는 중간층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 작업(1대1 구도 만들기)을 통해서 해결해야 하는 것이지, 작지만 보다 진보성향이 강한 강소정당 출현을 막는 방식으로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각 정당과 연대하고 손을 잡아서 전국 지역구에서 1대1 구도를 만드는 것으로 (중도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선명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신당의 최종 목적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냐는 질문엔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를 앞으로 3년반 동안 더 보고난 뒤에 그 다음 대선에서 교체하겠다고 마음 먹으시면 그 뜻에 따라야겠지만, 3년 반 못 기다리겠다라고 생각하시면 그 뜻에 따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와 관련, "조국 씨 같은 분은 배지를 달 수 없어야 하는 것이 맞다" 조국 씨가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선거제도가 국민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제도인가?"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조 전 장관은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신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감사하다"면서, 한 위원장의 발언을 이렇게 돌려줬다.

 

"첫째, 한 위원장은 저에게 그 질문을 하기 전에 본인의 휴대전화 비밀전화부터 공개하면 좋겠다. 둘째, 고발사주 의혹으로 그 문제의 고발장이 접수되기 하루 전 한동훈 씨는 당시 손준성 등과 단체 카톡방에 60개 사진을 올렸다. 60개 사진 내용이 무엇인지 밝혀주시면 좋겠다. 세 번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문제의 손준성 검사를 징계하기는커녕 '검사의 꽃'이라는 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손준성 검사를 왜 검사장으로 승진시켰는지 답해주시기 바란다. 네 번째, 한동훈 검사는 검사 시절부터 김건희 씨와 수백 번 카톡한 것으로 안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디올백 수령 사건에 대해서 왜 입장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것인가. 수사가 필요없는 것인가. 이 4가지 질문에 답을 한 뒤에 저에게 질문하면 좋겠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천지개벽이 있어도 있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이 한 위원장과 개혁신당 등에 대해 선명성 있는 발언하자, 지지자들이 "조국" "조국"을 외치거나 박수를 보냈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2024.2.13. 연합뉴스

 

 

 

조 전 장관은 창당 선언을 계기로 총선 행보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오는 14일엔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전남 목포로 이동해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다. 조만간 김대중 대통령 묘소도 참배할 예정이다.

앞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 안에서 정치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려운 상황이라면 신당을 창당하는 불가피성도 이해한다"면서 "민주당과 야권 전체가 더 크게 승리하고 더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조 전 장관 측은 전했다.

 

한편 민주당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박홍근 의원은, 조 전 장관의 창당 선언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민주당 선거연합추진단장으로서 설령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했다.

그는 "절체절명의 역사적 선거에서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독자적 창당은 결코 국민의 승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시킬 것"이라며 "과도한 수사로 억울함이 있겠고 우리 민주당이 부족함이 있더라도, 부디 민주당과 진보개혁세력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자중해줄 것을 간절하면서도 강력하게 요청을 드린다"고 썼다.

 

 

 

김성진 기자mindle1987@mindl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