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측근) 관련

"김건희 여사 책 주웠다" 아파트 주민, 검찰 출석…참고인 조사

道雨 2024. 5. 21. 17:32

"김건희 여사 책 주웠다" 아파트 주민, 검찰 출석…참고인 조사

 

 

"이원석 총장 연락을 주면 전달 의사 있어…수사 후 돌려받을 예정"
"최근 수사팀 신뢰할 수 없어…책 소장 가치 커 임의제출 않겠다"

 

* 권성희 변호사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찰청에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아파트 분리수거장 주웠다는 책을 들어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이날 디올백 전달자인 최재영 씨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책을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주웠다는 주민 권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다. 2024.5.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검찰이 명품백 전달자인 최재영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한 책을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주웠다는 주민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 아크로비스타에 거주하는 주민 권성희 씨(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권 씨는 이날 조사를 위해 오후 1시 44분경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기자들과 만나 "모든 국민은 수사에 협조할 의무가 있어서 (조사에) 나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다만 권 씨는 최근 검찰 인사 이후 수사팀을 신뢰할 수 없고, 책 또한 개인적으로 소장 가치가 크다며, 검찰에 책을 임의제출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권 씨는 이어 "이원석 검찰총장이 연락을 주면 전달할 의사가 있고, 수사가 끝난 뒤 돌려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사인 권 씨는 윤 대통령 부부가 아크로비스타에서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이사한 2022년 11월경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김 여사가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책 15권을 주웠다.

권 씨는 이중 최 목사의 저서인 '전태일 실록' 1, 2권과 '북녘의 종교를 찾아가다', '평양에선 누구나 미식가가 된다' 등, 모두 4권을 들고 조사에 참여했다.

이 책들의 속표지에는 "윤석열 대통령님 김건희 여사님께 드립니다. 2022. 7. 23 저자 최재영 목사"라는 글귀와 책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는 메모지가 붙어있다.

 

최 목사 측은 명품백 이외에도 김 여사에게 여러 차례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중 2022년 7월 23일에는 보안검색대 직원을 통해 자신의 저서 총 8권과 고가의 양주 전달을 부탁했는데, 그중 일부를 권씨가 주웠다는 것이다. 다만 양주 등이 실제로 대통령 내외에게 전달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권 씨를 상대로 책을 습득한 경위를 캐물을 예정이다. 이어 김 여사가 최 목사 측으로부터 명품 가방 외에 다른 물품을 선물로 받았는지를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명품백 전달 영상을 공개한 서울의 소리 측은 전날 조사에서 "김 여사는 청탁 전이나 후나 (선물을) 주는 대로 다 받았다"며, 명품백 외 다른 뇌물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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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책 제보' 주민, '최재영 목사 책' 들고 검찰 출석

 

 

"책 제출 안해…검찰 인사, 수사 영향"
"습득한지 1년 반…절도면 신고했어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권성희 변호사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린 참고인 조사에 출석하며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살던 서울 서초구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김건희 여사가 선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최재영 목사의 저서 등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05.21. hwang@newsis.com

 

 

 

 

검찰이 21일 최재영 목사가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한 책들을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주웠다고 주장한 주민을 소환 조사 중이다.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권성희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권 변호사는 지난 2022년 말,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살던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로 이사 간 직후 분리수거장에서, 김 여사가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책 4권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책 4권은 최 목사의 저서 '전태일 실록' 1, 2권과 '북녘의 종교를 찾아가다', '평양에선 누구나 미식가가 된다'인 것으로 전해졌다. 책 표지를 넘기면 "윤석열 대통령님, 김건희 여사님께 드립니다. 저자 최재영 목사"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권 변호사는 검찰의 요청으로 해당 책들을 갖고 왔으나, 제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권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범죄 관련 물건이니까 제출하는 게 당연한 것 같은데, 제 입장에선 (검찰) 인사이동이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부당하다(고 했다)"며 "수사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제보하게 된 과정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의 말은 믿을 수 있겠다"며, 이 총장이 입장을 밝힐 경우 해당 책들을 넘길 뜻을 전했다.

 

권 변호사는 책을 절도한 것이 아니냔 일각의 주장에도 "(습득한지) 1년 반이 지났는데, 절도면 이 때 대통령실에서 신고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책 4권만 갖고 있었다면 최 목사와 미리 만나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겠지만, 최 목사 저서 외에도 대통령 부부 소유로 추정되는 책을 여러 권 습득한 만큼, 본인이 발견한 것이 맞다는 논리도 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8시간30분여 걸쳐 소환 조사했다.

백 대표와 사업가 정대택씨는 대검찰청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뇌물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김 여사가 명품 가방 외에 180만원 상당의 명품 화장품·향수, 40만원 상당의 양주 등을 받은 의혹 등도 수사해달라는 내용이다.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