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몰락시킨 중동전쟁, 이번엔 누구를? 아프가니스탄이 제국의 무덤이라지만, 중동 역시 마찬가지다. 영국은 1차 대전 뒤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에서 인도까지 잇는 대영제국의 판도를 확실히 하려고, 팔레스타인에 유대 국가를 허용하며 중동을 분할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건국에 따른 팔레스타인 분쟁은 중동에서 영국의 영향력을 상실케 했다. 영국은 1956년 수에즈운하 위기로 발발한 2차 중동전쟁에 개입했다가 완전히 제국의 반열에서 탈락했다. 소련도 1973년 10월6일 이집트 등 아랍 국가들의 선공으로 시작된 4차 중동전쟁인 욤키푸르 전쟁으로 발발한 오일쇼크로 몰락의 길로 갔다. 이스라엘을 지원한 미국 등 서방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들은 석유금수를 단행했다. 미국이 베트남전으로 심각한 재정적자에 시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