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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기술자들이 꾸민 ‘대장동 악당 만들기’ 서사

언론 기술자들이 꾸민 ‘대장동 악당 만들기’ 서사 [대장동 잔혹극의 전말] ⑧스토리텔링의 법칙 ‘팩트 취재보다 이야기 만들기’ 능한 조선일보 대중 귀에 박히도록 ‘토건 빌런 이재명’ 창조 이어지는 검찰 수사로 ‘대장동 비극’ 2막 지속 대장동 때문에 정치인들 창의적 행정 겁먹어 대장동의 끝은 어디일까? 20대 대선 기간 중 제기된 대장동 의혹은 이재명의 낙선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토건 비리와 싸웠던 이재명은 거꾸로 토건 비리의 원흉으로 몰렸다. 대선이 끝났지만 대장동의 잔혹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재명에게 대장동은 시지프스의 끝나지 않는 고통의 바위다. 시민언론 민들레는 이 잔혹극이 어떻게 만들어져 전개됐는지 밝히는 기획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뉴스도 이야기다.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진다. ..

압수수색 공포에 떠는 나라

압수수색 공포에 떠는 나라 “압수수색을 아침 7시5분에 왔어요. 애들 학교 보내려고 깨우려던 시간이에요. 누가 벨을 누르길래 차를 빼달라는 소리인가, 하고 모니터를 봤더니 양복 입은 분이 보였어요. 몹시 당황해서 남편과 애들을 깨웠죠. 다들 파자마 바람이었죠. 이것(남편 변고)의 시작은 그거였던 것 같아요.”(중앙일보 조강수의 세상만사, 2017년 11월16일) 2017년 서울중앙지검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관련 수사를 받던 현직 부장검사를 극단적 선택으로 내몬 계기는, 아침 댓바람부터 집으로 들이닥친 압수수색이었다. 검찰 수사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자랑스러운 아빠, 듬직한 남편도 국가 공권력 앞에서는 한낱 힘없는 개인에 불과하다. 한 집안의 가장이지만 불안과 두려움에 떠는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