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내순대 맛을 보세요
충남 병천(아우내)은 두 개의 냇물이 모이는 곳이라 해서 아우내라 이름붙인 것 같은데, 이 아우내를 한자말로 바꾸다보니 병천이 되었나보다.
아우내장터는 일제시대 기미년 독립만세운동의 역사적인 현장으로 알려져 있다.
며칠전 인터넷에서 기미독립만세운동의 열사들을 위한 사당이 건립될 예정이라고 들은 것 같다.
유관순 열사의 고장이기도 하며, 독립기념관이 들어선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 전국 곳곳에 병천순대(국밥) 체인점(?)들이 많이 있는데, 바로 이곳이 그 원조인 것이다.
나의 큰 누나가 사는 곳이 충북 청원군 옥산면인데, 이 아우내장터와 그리 멀지 않다.
차로 가면 약 10여분쯤 걸리는 거리다 보니, 농사 일 하다가도 여럿이 함께 점심을 먹으러 이곳까지 종종 온다고 한다.
얼마전 형제 계모임을 끝내고, 큰누나를 집에 모시고 가던 중, 이 아우내장터에서 순대국밥을 먹고 들어갔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다.
부산 수영의 팔도시장 안에도 병천순대국밥이 있어서 식구들과 종종 갔었는데, 애석하게도 얼마 전에 문을 닫아, 한 동안 병천순대(국밥) 맛을 보지 못하였기에, 더욱 흡족하였다.
아우내장터에는 병천순대(국밥) 집들이 꽤 많이 몰려 있었는데, 그 중에서 큰 누나말로 제일 맛있다는 집(박순자 아우내순대국밥)에 갔었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아 잠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다른 집들은 그렇게 손님이 많지 않았다)
나올 때는 따로 순대를 싸달라고 해서 누나집과 우리집 각각 하나씩 집까지 가져왔다. 애들도 오랫만에 먹는 병천순대이니까...
아뭏든 내가 이제까지 먹어본 순대 중에서 제일이 바로 병천순대인 듯 싶다.
경부고속도로 목천나들목에서 나가도 그리 멀지 않으니 지나가는길에 꼭 들러서 순대국밥 맛을 보기를... 특히 '박순자아우내순대국밥'으로 찾아가시길...
*** 아, 이제 저녁 먹을 시간인데 병천순대 생각하니 입에 침이 고이네.
저녁 맛있게들 드시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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