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만들게 된 사연
- 오 봉 렬 -
오늘이 다음에 블로그를 만든 지 24일째라고 나오네요.
컴퓨터에 대해 거의 문외한인지라 이런 분야에 관심이 없었는데, 무작정 개설하고 보니 참 좋으네요. 마치 새로운 세계를 들여다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처음에 블로그(한 달 전 까지도 이게 뭔지도 몰랐다)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여행을 다녀오면 가끔 답사기를 써서 몇몇의 지인들에게 메일로 보내곤 했었습니다.
그 중에는 종종 점심식사를 같이 하는 사람도 몇 명 있지요.
어느 날 몇이서 함께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한 사람이 자기도 다음에 답사갈 때는 얘기해서 함께 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고, 또 나에게는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만들면 어떻겠느냐 하는 얘기를 들었지요. 답사기나 기타 여러가지 글들을 올려놓으면 좋지 않겠느냐 면서...
사실 홈페이지에 대해서도 생각은 있었지만, 만들 줄도 모르고, 또 남의 힘을 빌려 만든다하더라도 그것을 관리 유지할 자신이 없으며, 또 여러가지 제한사항(광고 등의 문제)도 염려되어서 지금까지 만들지를 못했지요 (카페에 들어가 글을 올리는 것은 몇 번 해보긴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저는 그냥 한 귀로 흘려 듣고 말았는데, 한의원에 와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그것도 괜찮을 듯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무조건 블로그를 만들었지요. 그리고 내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던 답사기를 올리는 것으로 블로그를 채우기 시작했지요.
그리고는 사진을 올리는 것도 배우게 되어서 답사 사진들도 올렸지요. 그리고 언뜻 뇌리를 스치는 것이, 이러한 사진들을 다른 곳(서울, 전주 등)에서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었죠.
사실 얼마 전에 형제계 모임으로 충남 예산에 여행을 다녀왔는데, 사진 찍은 것을 언제 어떻게 보낼까 궁리 중이었는데, 이것도 서울가서 컴퓨터에서 보여주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꼭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볼 수있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블로그이름을 알려주고 검색창에 쳐서 들어가게 하는 것을 알 게 된거죠.(참, 컴퓨터에 대해 무식하죠?)
아뭏든 그렇게해서 친척에게도 블로그 이름을 가르쳐 주고, 제 블로그에 들어가서 사진 구경을 할 수 있도록 했지요.
이것이 제가 블로그를 만든 첫번째 보람입니다.
그리고 오늘 두번째 보람을 느낍니다.
제 블로그에서 우연히 '랜덤'을 클릭하니까 다른 사람의 블로그로 연결되는 것이에요. 참 신기하더군요. 그 블로그에서 또 랜덤을 누르니까 또 다른 블로그로 연결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되더라구요.
우연히 좋은 글들을 발견해서 스크랩하는 것도 알게 되었죠. 그리고 다른 분들의 블로그도 구경하고, 그동안 주로 야밤에 블로그 산책(?)을 다니게 되었죠.
그러다가 '커피향'이란 분의 블로그를 만나게 되었는데, 이곳에서 좋은 글 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분의 블로그에서 '주옥같은 영상이야기'를 스크랩해왔습니다.
'주옥같은 영상이야기'(제블로그에는 '느낌이 있는 글' 카테고리 안에 있습니다) 에는 정말 감동을 주는 70여 편의 이야기들이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으로 꾸며져 있더군요.
어제와 오늘 몇 편의 글들을 읽었는데, 정말로 감동의 눈물을 자아내게 하더군요. 제가 요즘 나이가 좀 들면서 예전과 달리 눈물이 많아진 듯도 하긴 합니다만, 어쨌든 마음이 저려옴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글들입니다.
이런 분의 블로그를 알게 되고, 또 좋은 글들을 접할 수있게 되었다는 것에, 두번째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두번째 보람이 너무 크게 느껴져 지금 이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비록 커피향님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정말 감사하고 또 고맙게 생각하며,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에게 그 분의 블로그를 방문해보시길 권합니다.
커피향님의 블로그 이름은 '하이얀 미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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