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화성(華城)에 큰 백성사랑 담겨
·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문무대왕은 한때 당나라의 침략을 막기 위해 경주에 큰 성곽을 쌓으려 했으나 의상대사가 이를 만류해 중지시킨 일이 있다.
정치를 잘 해서 민심을 얻으면 궁궐이나 성곽이 허술해도 나라를 지킬 수 있고, 정치를 잘못하면 만리장성을 쌓아도 소용없다는 것이 반대의 이유였다.
거창한 방어 건축물보다 ‘민심(民心)의 성(城)’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 정조 임금은 수원 華城을 건설하면서
“나는 화성이 빨리 건설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백성들이 즐겁게 참여하느냐가 관심사이다.”
라고 말하면서 반나절까지 계산해 장인(匠人)들에게 품삯을 주고, 그들의 이름을 모두 ‘화성성역의궤’에 기록했다.
· 華城은 지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지만, 화성의 가치는 그 하드웨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백성을 사랑하는 정조의 마음, 곧 ‘民心의 城’에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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