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자궁근종과 자궁적출수술

道雨 2007. 7. 31. 13:19

 

 

 

자궁근종과 자궁적출수술



@ 자궁근종


  자궁근종은 여성 생식기에 가장 흔히 생기는 발육현상이며, 40대 여성이 부인과를 찾는 가장 흔한 이유이다.

  자궁근종은 둥그스름하고 단단한 암이 아닌 양성 혹으로, 자궁의 근육벽에 생기는데, 부드러운 근육과 연결조직으로 이루어져 있고, 하나만 있는 경우는 드물다. 보통 달걀만한 크기였다가 점점 자라서 오렌지나 자몽 크기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궁근종이 있으면 월경혈의 양이 많아지고 불규칙한 출혈이 생기며 월경통이 심해진다.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드는 폐경기가 지나면 자궁근종은 대부분 시들어서 없어진다.

  자궁근종은 또 30대와 40대 여성들이 자궁적출수술을 받는 가장 흔한 이유이기도 하다. 특별히 기술이 좋은 의사들은 자궁을 그대로 둔 채 자궁근종만 제거할 수 있지만, 그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자궁근종을 포함하는 전체의 자궁을 제거한다. 그 쪽이 더 간편하기 때문이다.

  자궁근종은 폐경을 몇 년 앞두고 자라다가 폐경기 이후에 쇠퇴한다.

  자궁근종의 크기가 비교적 작은(귤 크기 이하) 여성들은,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면 근종 크기가 약간 줄고 성장이 멈추기도 하는데, 이것은 에스트로겐을 조직에서 빨리 제거하려는 프로게스테론의 능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자궁근종이 심각한 크기로 자라면 자궁근종 절제수술이나 자궁적출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비교적 작은 자궁근종을 치료하려고 한다면 에스트로겐 수치를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해야 하고, 큰 자궁근종을 치료할 때는 모든 호르몬을 최대한 낮은 수치로 유지해야 한다.

  자궁근종이 있을 때는 절대로 에스트로겐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에스트로겐은 근종의 성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에스트로겐 우세라면 프로게스테론 보충제를 사용한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운동을 많이 하며 열량섭취를 줄이는 것도 자궁근종의 성장을 지연시키는 좋은 전략이다.

  폐경 후기의 호르몬수치라면 자궁근종은 대개 퇴화한다.

  자궁을 제거하지 않고도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방법은 아주 많다. 예를 들어 자궁근종만을 복강경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쓰면, 자궁적출수술의 경우보다 회복속도가 훨씬 빠르다.




@ 자궁적출수술


  자궁적출수술은 자궁만을 제거하는 것을 뜻하며, 난소를 제거하는 것은 난소절제수술이나 난소적출수술이라고 해야 한다. 전자궁적출수술은 여성의 자궁과 난소를 모두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전자궁적출수술을 받은 여성들은 이 수술 때문에 곧바로 폐경기를 맞이하므로, 즉시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작하게 된다.

  미국의 스탠리 웨스트 박사의 저서 ‘자궁적출수술의 속임수’에 의하면, 암환자가 아닌 이상 자궁적출수술은 일반적으로 필요 없다고 한다. 미국에서만 해마다 60만 명의 여성이 자궁적출수술을 받는데, 그 중 50만 명 이상이 불필요한 수술이라고 한다.

  난소의 제거는 ‘여성 거세’라고 할 수 있다. 남성에게 고환과 전립선을 제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에게도 난소를 제거하는 것은 폭력과 마찬가지이고 심각한 결말을 가져온다. 여기에는 골다공증을 예방한다고, 여성 자신의 호르몬대신 합성호르몬을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부작용도 포함된다.

  요즘 의사들은 난소를 보존해야 호르몬이 계속 분비된다고 환자들에게 설명하면서 수술시 난소를 남겨두는데, 실제로는 꼭 그렇지는 않다. 난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것은 자궁 동맥의 한 줄기인데, 통상적인 자궁적출수술에 의하면, 이 동맥은 너무 작아서 눈에 잘 보이지 않으므로, 수술시 잘리거나 묶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난소로 가는 혈액의 공급이 끊기면 난소는 기능을 잃고 만다.

  난소가 무사히 보존된 것 같이 보여도, 1년에서 3년이 지나면 난소의 기능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 마치 자궁이 없어졌음을 난소가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자궁을 제거한 지 몇 년 내에 난소는 쇠퇴하여 호르몬 분비를 멈추게 된다.

  난소를 제거하든 안하든, 자궁적출수술은 결국 남성의 거세처럼 여성에게도 거세를 의미하는 것이다.

  자궁적출수술은 집도하는 의사에게도 이익이 되고, 대체 호르몬 약품을 공급하는 제약업체에도 이익이 되지만(미국에서만 해마다 평생 고객이 60만 명씩이나 새로 생긴다), 정작 수술을 받은 여성들에게는, 이익이 되기는커녕 남은 평생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으로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

  자궁적출수술의 후유증으로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피로, 우울, 두통, 두근거림, 극심한 기분변화, 탈모, 성욕상실, 질건조증, 비뇨기계 문제 등이 생길 수 있다. 심장병, 관절염,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확실하게 악성종양(암)일 경우가 아니면 자궁적출수술은 재고함이 마땅하다.

  자궁적출수술을 실시하는 주된 이유로는 자궁근종, 자궁탈출(자궁하수 : 자궁이 정상 위치에서부터 내려오는 것), 자궁내막증이 있다.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은 천연 프로게스테론 크림을 써서 효과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고, 자궁탈출(자궁하수)에도 다른 방법을 써서 대처할 수 있다.

  이미 자궁적출수술을 받았고 합성 호르몬 대체요법(HRT)의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천연호르몬을 사용하라.





*** 이 글은 ‘여성호르몬의 진실(John R Lee 저, 안우성 역)’에서 요약 발췌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