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똑똑한 아이? 모유로 키워라

道雨 2008. 8. 1. 17:21

 

 

 

           똑똑한 아이? 모유로 키워라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최근 들어 환경 오염 등으로 소아 알레르기 질환과 감염성 질환들이 증가하면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모유 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유는 감염과 알레르기 예방에 효과적일뿐만 아니라 뇌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엄마 젖을 먹고 자라는 아기들은 호흡기 감염이나 장염 등의 감염성 질환을 적게 앓는데 이는 초유를 비롯해 젖 안에 함유된 면역 세포나 면역 물질의 효과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이염이나 그에 따른 청력 감소의 문제도 적고 조산아는 괴사성 장염을 앓는 경우가 적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소아 알레르기 질환의 상당수가 우유(소젖)에 함유된 베타-락토글로블린이라는 물질 때문으로 엄마젖 안에는 이 물질이 없어 모유 수유시 알레르기에 걸리는 확률이 감소하게 된다.

분유 안에 함유된 단백질 '카제인(casein)'은 크고 단단한 덩어리를 형성해 소화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분유를 먹는 아기들은 오랫동안 배가 고프지 않고 따라서 분유 먹는 시간의 간격이 길어지게 된다.

또한 카제인은 엄마 젖 안의 단백질, '훼이(whey)'보다 질이 떨어지고, 분유를 만드는 과정에서 고열처리를 하면 단백질에 변화가 와서 영양학적으로 질이 변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모유는 우유에 비해 체중 증가나 근육 발달에 필요한 단백질은 적지만 뇌를 비롯한 중추신경계의 발육에 관여하는 유당이 많이 들어있다. 유당은 아기 장내의 특수한 세균, 예를 들어 비피더스 유당균의 성장을 촉진시켜 다른 유해한 세균의 증식을 억제해 장의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모유에 들어 있는 철분은 우유보다도 훨씬 효과적으로 아기에게 흡수돼 철분결핍으로 인한 빈혈을 예방할 수 있다. 젖 안의 4% 정도인 지방분은 다른 동물의 젖에 비하면 낮지만 아기의 성장을 위해 적절한 양이며, 아기가 젖을 먹는 시기에 따라 달라져서 아기의 식욕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젖에는 호르몬의 생성이나 신경조직의 발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성분인 콜레스테롤이 비교적 많이 함유돼 있어 유아기에 다량의 콜레스테롤을 소화한 경우 성인이 되어서 콜레스테롤에 관련된 성인병에 걸리는 확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젖을 먹고 자란 아기의 지능 지수는 분유를 먹고 자란 아기보다 약 IQ 10 정도 높다. 이는 모유에 뇌와 신경 발달에 중요한 영양소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유는 충분히 젖을 먹여도 비만이 될 확률이 낮고 배아픔, 설사, 장출혈, 아토피성 피부염 등이 적다. 초유는 아기의 황달을 예방하고, 구강구조와 치아의 배열을 고르게 하며, 엄마젖은 아기의 연령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영양이 변한다.

모유 수유는 지속적인 아기와의 신체교감으로 정서와 사회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 언제 어디서나 무균적이고 신선한 모유를 적당한 온도로 쉽게 수유할 수 있다는 덤과 별다른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 경제적이다.

여기에 자궁수축 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산후 출혈과다를 예방하고, 아기가 젖을 빨면 호르몬을 자극해 자궁이 효과적으로 수축을 도우며, 임신동안 엄마 체내 조직에 축적된 지방이 모유 수유시에는 분비되는 젖의 양만큼 지방 조직이 동원돼 체중이 감소한다.

< 도움말 : 대한간호협회 >
김정일기자 kji@newsis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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