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포츠음료 자주 마시면 치아 손상

道雨 2009. 4. 4. 09:01

 

 

 

스포츠음료 자주 마시면 치아 손상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스포츠음료를 지나치게 마시면 치아가 손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대학 치과대학 우식과장 마크 울프 박사는 스포츠음료에 들어있는 구연산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울프 박사는 소의 치아를 반으로 쪼개 스포츠음료와 물에 각각 75-90분 동안 넣어둔 결과 스포츠음료에 담겨진 치아는 가장 바깥부분인 법랑질에 미세한 구멍이 수 십 개 나타나면서 부분적인 부식현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스포츠음료가 법랑질 안쪽 속으로 상아질까지 침투해 치아를 무르게 하는 미란성 치아마모(erosive tooth wear)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울프 박사는 말했다.

울프 박사는 그렇다고 스포츠음료를 마신 후 즉시 칫솔질을 하면 치약에 들어있는 연마제때문에 물러진 벙랑질이 더욱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를 막으려면 스포츠음료를 덜 마시고 마신 뒤에는 물러진 법랑질이 다시 단단해지기를 30분 정도 기다린 뒤 칫솔질을 하는 게 좋다고 한다.

스포츠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은 치과의사와 상의해 산을 중화시키고 미네랄을 재공급하는 치약을 쓰면 물러진 법랑질을 다시 단단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울프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마이애미에서 열린 국제치과연구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Dental Research) 총회에서 발표되었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