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으면 필름이 끊긴다(블랙아웃)
필림끊김..블랙아웃이라 하더군요. 술마시는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 하지요 내가 뭐잘못한것은 없는지 아침에 정신이들면 가장먼저 하는것이 어제를 더듬는 거더라고요..
블랙아웃이란? 블랙아웃은 의식소실과는 달리 대개 목적적이고 자발적인, 그리고 비교적 어려운 행위들까지도 수행할 수 있다. 단지 기억을 하지 못할 뿐이다. 하지만 음주 중 입력된 내용들은 시간이 지난 후에 기억해내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5% 정도부터 기억력 장애가 나타난다. 대개 이 정도는 소주 5~6잔 가량을 마신 후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 내용을 종종 기억 못하는 수준이다.
뇌에 저장되지 않고 사라지는 기억 해마는 기억이 영구 기억으로 새겨지기 전에 임시로 머무는 임시기억저장소다. 해마에 임시로 입력되어 있던 기억은 뇌세포들 사이의 전기신호를 타고 뇌 외피층인 신피질에 저장된다. 이때 알코올이나 아세트알데히드의 독소가 뇌세포를 직접 파괴하지는 않고, 세포와 세포 사이의 신호전달 메커니즘을 교란시켜 기억의 저장을 방해한다. (J Am Coll Health 2002;51(3):117-119, 122-131).
이러한 위험한 행동들은 알코올이 뇌에 영향을 끼치면서 감정조절에도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초기엔 뇌의 기능에만 문제가 생길 뿐 구조적 변화 없이 다시 원상회복이 되지만, 필름 끊기는 일이 계속 반복되면 탄성을 잃은 스프링처럼 뇌에도 영구적인 손상이 와서 종래에는 알코올성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알코올성 치매에 걸리면 뇌가 쪼그라들면서 가운데 텅 빈 공간인 뇌실이 넓어지게 된다.
예방 위해선 폭음하는 습관부터 고쳐야 필름이 계속 끊기는 이유는 폭음하는 음주 행태가 고쳐지지 않고 계속되기 때문이다. 과거에 파편적인 블랙아웃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비교적 낮은 알코올 혈중 농도에서도 기억력에 장애를 보일 수는 있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줄여야 한다. 알코올이 뇌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간에서 충분히 분해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마셔야 하는 것이다. 맥주 1병(500㎖, 4%)을 마시는 경우 대사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 정도이며, 소주 1병(360㎖, 25%)을 마신 경우 모두 산화되는데 약 13시간이 소비된다. 때문에 술은 천천히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한번 술을 마신 후 다음 술자리를 갖기까지 3~4일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음주 후 72시간이 지나야 간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식사부터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담배를 피우면서 마시지 않도록 하며, 극도로 불안할 때나 화를 풀기 위해서 마시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익숙한 야채, 알고 드시나요? (0) | 2009.06.26 |
---|---|
두통약 중독되면 뇌세포 변화…금단현상 초래 (0) | 2009.06.25 |
긴장성 두통의 원인과 대처법 (0) | 2009.06.12 |
부작용 많다는 진통제, 먹어도 되나? (0) | 2009.06.12 |
커피, 누가 언제 마시느냐에 따라 효과 달라 (0) | 2009.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