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 사진

제주도 여행 사진 3 (산방산, 용머리 해안, 천제연폭포)

道雨 2009. 8. 26. 12:32

 

 

 

           제주도 여행 사진 3 (산방산, 용머리 해안, 천제연폭포)

 

 

산방산은 마라도에서도 뚜렷하게 보이며, 제주 서남쪽에서는 어디에서든 볼 수있는 산으로,  중절모와 같은 특징적인 모습을 지닌 산이다. 산 중턱에는 특이하게도 해식동굴(산방굴)이 있으며, 산 아래쪽 해안이 용머리 해안으로서 절경을 이룬다.

 

용머리 해안에 이르기 전에 하멜 기념비와 하멜상선전시관이 있다.

효종 4년(1653) 8월 16일, 네덜란드의 상선 '스페로호크'호가 태풍을 만나 표류하던 중, 이곳 산방산 부근에 상륙하였다고 한다.

28명은 익사하고 36명의 선원이 살아남았는데, 서울로 압송되어 13년 동안 억류생활을 하였다. 그 중 하멜을 포함한 8명이 탈출하여 네덜란드로 돌아갔는데, 하멜은 이 배의 서기였다.  

귀국 후 하멜은 제주도와 조선을 처음으로 서방 세계에 알린 '하멜표류기'를 썼다.

 

24년 전 내가 처음 제주도에 왔을 때, 정방폭포와 천지연폭포는 구경했는데, 천제연폭포는 보질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천제연폭포를 우선 보고, 시간이 되면 나머지 폭포도 구경하려했는데, 결국 시간이 부족하여 천제연폭포만 가 볼 수 있었다.

천제연폭포 옆에 있는 여미지식물원도 애석하지만 늦어서 보질 못햇다.

 

 

 

* 하멜 상선기념관 가는 길 가의 바위에 올라서 있는 도도한 모습의 흑염소.

 

 

* 하나의 바위 덩어리로 된 산방산의 당당한 모습. 용암이 솟아올라 만들어진 산이다.

이 산의 중턱에는 산방굴이라는 동굴이 있는데, 이는 바닷물에 씻겨 만들어진 해식동굴이라고 한다. 

바닷물에 잠겨있다가 지반이 융기하면서 동굴이 산 중턱으로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한다. 

이 산방산의 크기나 모습과 식생이 한라산 백록담의 그것과 닮아서, 전설에 의하면 한라산의 정상부가 잘려져 이곳에 온 것이라고 한다.

 

 

* 산방산의 바위모습과 아래쪽의 산방굴사의 원경.   

바위가 수직의 기둥모양으로 절리된 모습이 보인다.

 

 

* 거대한 목선을 만들어 하멜상선 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내부는 3층으로 되어있는데, 배안에서의 생활을 엿볼 수있게 인물상들을 배치하고, 안내문구를 붙여놓았다. 

 

 

* 상선 위에서 기념사진 한 컷.

 

 

* 나무로 만든 배인지라 요리할 때 불을 어떻게 쓸지 궁금했는데, 취사하는 곳은 이렇게 벽돌로 바닥과 주변을 둘러 막았다.

 

 

* 상선이지만 이렇게 대포도 보유하고 있다. 해적에 대비하거나 혹 약탈하기 위한 것...?

 

 

상선을 보고 돌아서 내려가면 용머리해안에 이르게 된다.

하멜상선전시관과 용머리해안, 산방굴사 등 세 곳을 하나의 입장권으로 사용한다. 우리는 시간 부족으로 산방굴사에는 가지 못하고 멀리서 사진만 찍었다.

 

 

 

* 용머리해안의 기암절벽을 뒤에 두고 한 컷. 

 

 

* 이곳이 용머리해안의 진짜 모습이다. 뒤에 보이는 것이 산방산. 

여기까지 오는데도 기암절벽이 참 멋있었는데, 이렇게 멋있는 곳이 있는 줄 모르고 자칫 그냥 돌아갈 뻔 했다.

 

 

* 용머리가 보이는 곳에서 모듬회 한 접시. 

이곳에는 잠녀(해녀)들이 직접 잡은 자연산으로 모듬회를 판다.  한 접시에 1만원이다.

잠녀(해녀는 일본식 표현이라고 한다)들만이 이곳에서 장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 포즈를 취해주신 할머니. 몇 년 후에 또 올지 모르겠지만, 제가 올 때까지 건강하게 지내세요..... 

 

 

* 용머리해안의 기암절벽 모습. 

 

 

* 기암절벽 

 

 

* 기암절벽 아래 뚫린 통문 사이로 지나간다.

 

 

* 용머리해안으로 들어가기 전 상가에서 파는 물에 뜨는 돌.

화산재가 굳어지면서 돌이 된 것 같은데, 돌 안에 공기층이 많아 가벼워 물에 뜨는 듯 하다. 

 

 

산방산에서 서귀포 쪽으로 바로 가는 길이 연결된 듯 한데, 렌터카의 내비게이션은 최신 데이터가 아닌지 산을 빙 둘러 돌아가게 한다. 덕분에 한적한 길 드라이브...

 

 

천제연 폭포에 이른다. 인접해있는 여미지식물원은 시간이 늦어 생략...

 

천제연폭포는 3단으로 된 폭포인데, 제1폭포는 비가 많이 와서 홍수로 물이 넘칠 때만 폭포의 장관을 볼 수 있다고 한다.

 

 

 

 

* 천제연 제1단 폭포이다. 애석하게도 시원한 물줄기를 볼 수가 없다.  주상절리 틈새로 물이 나오는 것을 관찰할 수가 있다.

 

 

* 천제연 제2단폭포이다. 시원하게 물줄기가 쏟아져 내린다.  

 

 

* 천제연폭포가 있는 계곡의 모습. 천연난대림으로 다양한 식생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인데, 천연기념물 제 187-7호이다. 

 

 

* 천제연 제3폭포로 1,2단폭포에 비해 높이가 낮다.  

 

 

 

 

천제연폭포를 보고나서 외돌개를 찾아갔으나, 날이 너무 어두워서 사진을 찍지 못하고, 검게 올라온 형상만 보고 돌아왔다.

 

이렇게 해서 첫날의 여행이 종료되고 다시 제주의 숙소로 돌아왔다. 

 

*** 제주도의 남쪽 해안에는 곳곳에 주상절리가 발달되어 있다.

주상절리는 여러가지 성분이 섞인 용암덩어리가 평행 또는 수직으로 흐르다가 해안에 이르러 물과 만나 식으면서 규칙적인 육각기둥형 바위집단을 이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