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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道雨 2010. 11. 18. 19:23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 김영수 지음

 

 

* 『삼국지』 백 번 읽는 것보다 『사기』 한 번 읽는 것이 낫다.

 

* 『삼국지』 열 번 읽고 좋은 대학에 가는 것보다 『사기』 한 번 읽고 좋은 인간이 되는 것이 낫다.

 

* 『사기』는 인간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책'이다. 우리가 사마천을 알고, 『사기』를 읽어야 하는 가장 큰 까닭은, 사마천과 『사기』가 '참다운 인간성의 회복'과 '인간답게 살기' 위한 길로 우리를 이끌기 때문이다.  

 

* 사마천은 시대의 흐름과 인심의 변화를 읽고 그것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냉철한 인식과 역사관을 통해 제시한 선구적인 사상가다.

 

* 춘추전국시대 약 550년은 중국사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였다. 이 시기의 가장 큰 특징은 '인류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경험을 다했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의 모든 갈등과 해결책이 제시되었고, 이 시대를 읽고 분석하기 위한 수많은 사상가와 철학가들이 등장했다.

과학기술을 비롯하여 사회 모든 분야가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발전했고, 인간의 무한한 능력을 제대로 인식했다.

치열한 경쟁과 함께 활기 찬 인적 교류가 진행되었다. 나라 간의 외교가 어떤 것인지도 확실하게 알게되었고, 이에 따라 지금 보아도 놀라운 협상과 타협의 기술이 창출되었다.

사불문(四不問), 즉 신분, 국적, 민족, 연령을 따지지 않는 완전히 개방된 인재 정책이 무려 500년 넘게 지속되었다.

 

* 처세(處世)의 본뜻은 세상과 나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 하는 것이다. 올바른 신념을 가지고, 내가 주체가 되어 사람과 세상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처세의 참뜻이다.

 

* 문화에는 특정한 주인이 없다. 그래서 공유할 때 보편적인 것이 된다. 사마천과 『사기』는 그런 점에서 무한한 부가가치를 지닌 , 그래서 전 세계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보편적 문화코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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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문장들은 중국전문 저술가인 김영수 교수의 책(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의 머리말에 나오는 것들이다.

저자 김영수는 한겨레신문에 기고된 그의 짧은 글(김영수의 사기그릇)들에서 익숙해진 이름이기도 하고, 그의 글들이 이 블로그에도 여럿 실려 있다.

 

며칠 전 위의 책을 세 권 샀다.

한 권은 큰 아들 공진이에게, 또 한 권은 작은 아들 범진이에게 선물로 주었다. 늘 곁에 두고 틈틈이 읽어보라는 당부와 함께...

다른 한 권은 내가 곁에 두고 읽고자 한다.

 

책의 속표지에는 내가 이렇게 적었다.

 

"溫故而知新"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자 

 

 

 

 

나도 오늘부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오늘은 머리말 부분만 읽고, 그리고 이렇게 블로그에 올려본다...

우리 모두 인간답게 살기 위한 한 발짝 내딛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