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도라지 … 된장 … 예방 기능 넘어서 '암세포 자살' 유도

道雨 2011. 2. 25. 14:19

 

 

 

도라지 ‘사포닌’… 된장 ‘제니스테인’… 예방 기능 넘어서 ‘암세포 자살’ 유도

 

대한암예방학회가 발표한 '암 예방을 도와주는 항암식품 54가지' 중 두 번째로 다시마, 당근, 도라지, 된장을 소개한다.

다시마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알긴산'은 변비 해소에 도움을 주며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소화되지 않은 채 대장으로 보내진 다시마의 알긴산이 변의 양을 늘어나게 해 발암물질 농도를 떨어뜨리게 된다. 하지만 다시마는 칼슘이나 철분의 흡수를 저하시키는 특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서 섭취할 필요가 있다.

당근은 대표적인 녹황색 채소로 '베타카로틴' 함량이 식품 중에서 가장 풍부하다. 베타카로틴은 폐암과 유방암 발병률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다. 베타카로틴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당근을 기름과 함께 조리해서 먹는 게 좋다. 기름에 당근을 볶거나 튀김 요리 등에 곁들여 먹으면 베타카로틴 흡수율이 60∼70%로 높아진다.

베타카로틴은 당근의 껍질 부분에 많이 들어 있어 깨끗이 씻어 먹거나 껍질을 가볍게 긁어낸 후 먹는 게 좋다. 베타카로틴은 식품 외의 방법으로 섭취하게 되면 흡연자들에게 오히려 암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라지에는 홍삼이나 콩, 칡, 더덕 등에 함유돼 있는 '사포닌'이 다량 들어 있다. 사포닌은 탁월한 항암 효과를 가진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포닌은 간을 독성물질로부터 보호할 뿐 아니라 면역력을 증진시켜 암 발생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소멸을 돕는 효능이 있다.

된장의 항암 효과는 주재료인 콩에서 비롯된다. 콩에는 '제니스틴'이라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 제니스틴은 된장으로 발효되는 과정에서 '제니스테인'으로 바뀌는데 이것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암세포의 자살 및 분화를 유도한다. 된장이 어느 항암식품보다 뛰어난 암 예방 음식인 이유다.

또한 된장은 콩이 발효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제니스테인 외 다른 항암 물질도 다수 생성하기 때문에 콩을 그냥 섭취하는 것보다 항암 효과가 매우 높다.

 

 

< 문화일보  김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