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흥국사와 순천 왜성 답사 사진 (2011. 2. 6)
흥국사(興國寺)는 여수 지역의 허파라고 할 영취산의 품안에 자리하고 있는, 여수 지역의 중심사찰이다.
그 이름처럼 나라가 잘되기를 기원하는 마음과 관련 깊은 절로서, 고려 명종 25년(1195)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흥국사는 임진왜란 당시 승군의 중심지이기도 했는데, 흥국사를 중심으로 활약한 승군은 수군이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흥국사의 의승수군(義僧水軍) 활동은 절에서 발견되는 각종 상량문과 비문에서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이들의 활동은 주로 지역경계 근무, 조선 및 전함 수리, 군사작전 수행, 종이 만들기, 밥 짓기, 짚신 삼기 등이었다고 한다.
* 흥국사 주차장 아래 쪽에 있는 홍교.
보물 제563호로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홍교(무지개다리)로서는 가장 규모가 큰데, 근래에 홍수로 일부 훼손되어 다시 손보았으며, 이때 자연스러운 곡선미가 많이 흐트러졌다고 한다.
* 매표소를 지나서 진입로 옆으로 길게 한 줄로 서 있는 부도(스님의 사리탑)들.
근래에 만들어진 축대가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 나서 약간 거슬리기는 하지만, 부도들의 모습은 자연스럽다.
* 장쾌한 느낌을 주는 봉황루.
* 봉황루와 대웅전 사이에 또 하나의 문이 있으니 법왕문이라네...
* 작는 봉우리를 뒷 배경으로 삼고 서 있는 흥국사 대웅전의 정연한 모습. 보물 제396호.
* 대웅전 마당 오른쪽 구석에, 다른 곳에서는 그 유례가 없는 독특한 거북이 석등이 있다. 입을 벌려 웃고 있는 거북의 표정이 천진스럽다.
거북이 받침 위에 사각의 돌기둥이 놓여있고, 그 위에 공양상이 네 기둥 역할을 하는 독특한 모습의 화사석이 얹혀있다. 화사석 위에는 목조 기와지붕을 완벽히 재현해낸 지붕돌이 얹혀있는데,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생김새이다.
숱한 석등 가운데 창조성이 가장 두드러지게 발휘된 개성적인 석등인데, 화사석 형식을 취하고 있는 공양상의 머리 부분이 없어져 매우 안타깝다.
이 석등은 다른 곳에서 옮겨온 것인데, 원래 위치를 알 수가 없다고 한다.
* 흥국사에는 보물로 지정된 괘불탱화, 수월관음도 등 그림으로 된 보물이 여러 점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화려하게 장식된 괘불대(괘불지주)가 꽤 많다.
* 대웅전 앞 계단 소맷돌에 새긴 동물상들.
법화신앙에서는 대웅전을 반야용선으로 비유하는 바, 흥국사 대웅전 주변에는 용, 거북이, 게 등이 많이 조각되어 있다.
* 대웅전을 받치고 선 기둥 초석인데, 자연석을 거의 다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 듯 보여진다.
* 대웅전 축대의 상단 귀퉁이에 있는 돌에도 거북의 형상이 새겨져 있다.
* 절 건물로는 특이하게 정(丁)자 모양을 하고 있는 원통전.
* 정면에서 본 원통전.
건물이 그다지 크지 않지만 화려한 모습을 하고있어, 산중에서 미인을 만난듯 여겨진다.
* 원통전의 화려한 조각과 단청.
* 법고(북)를 받치고 있는 목조동물상.
* 의승 수군이 활동한 근거지답게 전국적으로 유일한(?) '의승수군유물전시관'이 있다.
흥국사를 돌아보고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순천 신성리 왜성을 답사했다.
순천 왜성은 호남지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왜성으로서, 정유재란 때 왜군이 퇴각하기 위한 근거지로 삼은 성이다.
정유재란 시 왜장 고니시 유끼나가(소서행장)가 쌓았으며, 일본으로 퇴각하기 전까지 조선과 명의 연합군과 격전을 벌였던 곳이다.
* 우리나라의 성이 단일 성벽인데 비해, 왜성은 보통 여러 겹으로 중첩되게 성을 쌓는다. 순천 신성리 왜성은 본진 3첩, 내성 3첩, 외성 3첩 등 모두 9첩으로 쌓은 성이다.
또한 우리의 성은 성벽을 지면에 수직으로 쌓는데, 왜성은 경사지게 쌓는다.
* 성의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기까지는 이리저리 돌아가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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