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

◀ 앵커 ▶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의료비와 장례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원기간은 5년이며 갱신도 가능합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환경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의료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절차와 방법 마련에 나섰습니다.

환경부는 '환경유해인자로 인한 건강피해 인정 및 지원 기준 등에 관한 고시' 제정안을 내일 입안 예고하고 6개월 동안 피해 인정 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환경부는 신청자들을 상대로 건강 피해 여부를 조사해 심의를 거쳐 최종 지원 대상자를 결정합니다.

지원 대상자에게는 올 상반기 안에 의료비와 장례비가 지원됩니다.

의료비에는 검진과 치료에 쓰인 건강보험의 본인부담금 외에도 호흡보조기 임대비와 상급병실 차액 등 일부 비급여 항목도 포함됩니다.

지원 기간은 5년이지만, 건강 피해가 기간 내에 회복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신청을 통해 유효 기간을 갱신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결정했으며 올해 111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MBC뉴스 김정환입니다.

(김정환 기자 kjhwan1975@han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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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폐질환 원인..판매 중단 이후 환자 0명"

 

 

 

[뉴스데스크]

◀ANC▶

지난 2011년 100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간 것으로 알려진 가습기 살균제.

최근 의약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판매가 중지된 이후 한 명의 어린이 피해자도 발견되지 않아서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일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11살 현성이 목에는 아직도 치료받은 자국이 선명합니다.

◀INT▶ 심명희/신현성 군 어머니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라는 것을 2011년도에 알게 되었어요. 알고서 많이 힘들었었는데요. 죄책감도 컸었고.."

현성이의 폐기능은 한 때 100%까지 회복됐다가 커가면서 70%대로 떨어졌습니다.

이미 굳어버린 폐를 새로 자라난 폐조직이 대신해왔는데, 성장하면서 이마저도 부족해진 겁니다.

◀INT▶ 신현성

"다시는 입원하지 않고,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죽음까지 몰고갔던 당시 폐질환에서 살아남았지만, 이런 식으로 다시 증세가 악화되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은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6집 중 한집은 살균제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어떤 이유로 특정 환자에게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났는지는 아직도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INT▶ 홍수종/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이 되었지만 아프지 않다고 생각되는 사람들, 노출이 되고서 가볍게 지나간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 대한 문제들은 앞으로 조사가 더 필요할 것 같고요."

그러나 의학계는 가습기 살균제의 판매가 중지된 이후 단한명의 어린이 환자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가습기 살균제가 폐질환의 원인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연구결과 어린이 환자 138명 중 58%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어떤 질병보다 높은 치사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나윤숙 기자 28chr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