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관련

해경 80명 구조 대단 ‘막말’ 정신 못 차린 정부

道雨 2014. 4. 23. 16:40

 

 

 

 

해경 80명 구조 대단 ‘막말’ 정신 못 차린 정부
‘SNS에서 번지고 있는 노란리본달기’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임병도 | 2014-04-23 08:34:0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가 벌어졌지만, 4월 23일 아직도 수많은 목숨이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의 안일한 대처와 해명, 꼴불견 행태는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목포 해경의 한 간부는 취재진이 해경의 초기 대응이 미진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해경이 못 한 게 뭐가 있느냐? 80명 구했으니 대단한 것 아니냐"며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해양경찰청은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한 간부를 22일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지만, 끝까지 한 명의 목숨이라도 구조해야 할 의무가 있는 해경 간부가 했던 말치고는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해경은 진도관제센터가 사고 당시 제대로 관제를 하지 않아 사고가 커졌다는 논란에 대해 4월 21일 해명자료를 배포했습니다.

해경의 해명은 '세월호가 관제구역에 들어온 사실은 파악하고 있었고, 다만 통신을 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 어이없는 해명입니다.

<최초 신고 학생 녹취록>

○ 오전 8시 52분 32초: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오전 8시 54분 7초-목포해경에 신고 내용 전달
○ 오전 8시 54분 38초-3자 통화
-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신고자 분 지금 해양경찰 나왔습니다. 바로 지금 통화 좀 하세요.”
▶목포해경 “여보세요. 목포 해양경찰입니다. 위치 말해주세요.”
▷학생 : 네?
▶목포해경 “위치. 경위(경도와 위도)도 말해주세요.”
▷학생 : 네?
-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경위도는 아니고요. 배 탑승하신 분. 배 탑승하신 분”
▷학생 “핸드폰이요?”
▶목포해경 “여보세요. 여기 목포해경 상황실입니다. 지금 침몰 중이라는데 배위치 말해주세요. 배 위치 지금 배가 어디 있습니까?”  (전남소방본부 이미 핸드폰 기지국 위치 진도 조도, 서거차도리라고 해경에 알려줬음)
▷학생 “위치는 잘 모르겠어요. 지금 이곳….”
▶목포해경 “위치를 모르신다고요? 거기 GPS 경위도 안 나오나요. 경도하고 위도!”
▷학생 “여기 섬이 이렇게 보이긴 하는데.”
▶목포해경 “네?”
▷학생 “그걸 잘 모르겠어요.”
▶목포해경 “섬이 보이긴 하는데 잘 모르겠다고요? 어디서 출항하셨어요?”
▷학생 “어제..어제..”
▶목포해경 “어제 출항했다고요?”
▷학생 “어제 (오후) 8시 그쯤인 거 같아요.”
▶목포해경 “어제 8시에 출항했다고요? 어디서? 어디서?”
▷학생 “인천항인가 거기서 출항했을 걸요.”
▶목포해경 “인천항에서 출항했다고요?”
▷학생 “네.
▶목포해경 배 이름이 뭡니까? 배 이름?”
학생 : “세월호요. 세월호.”

세월호 침몰 사고를 최초로 신고한 사람은 단원고 학생입니다. 학생은 119를 통해 배가 침몰 중이라고 밝혔고, 119는 해경과 연결해줬습니다.

해경은 소방본부상황실이 핸드폰을 통해 위치를 알려줬지만, 계속 위도와 경도를 학생에게 물어봤습니다. 망망대해 바다에서 학생이 어떻게 위도와 경도를 알 수 있었겠습니까?

중요한 사실은 학생이 '세월호'라고 밝혔고, 핸드폰 위치도 대략 진도라고 소방본부가 알려줬다면 진도 관제센터가 알았어야 당연했습니다.

자신들이 관제 시스템이나 재난 사고 대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도, 끝까지 어이없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너무 한심할 지경입니다.

아이엠피터는 세월호 관련 포스팅에서 탑승자 숫자를 정확히 수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됐지만, 아직도 탑승자 숫자가 다릅니다.

모든 언론과 정부는 며칠 전부터 탑승객 숫자를 476명으로 확정해서 보도,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4월 21일 외국인으로 보이는 시신 1구가 발견됐는데 이 시신은 탑승자 명단에 없던 외국인 남성이었습니다.

아이엠피터는 몇 번이나 승선개찰권이나 화물차 기사를 상대로 정확한 탑승자 명단과 숫자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사고 발생 7일째이지만 정부의 발표는 아직도 탑승객 476명입니다.

해경은 대책본부에서 탑승자 숫자를 알려주고 있다고 하고, 사고대책본부에서는 해경에서 파악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탑승자 명단과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하면서 일하고 있다고 큰소리치고 있는 것입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시신이 가족에 인계되어 빈소까지 마련한 학생이 알고 보니 다른 학생의 시신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는 유가족이 DNA 확인 전에 시신을 인계받기 원해서였습니다. 

그러나, 경황없는 유가족을 대신해서 해경이나 정부가 사전에 <학생의 옷차림이나 특징을 적은 인적사항 카드>를 작성해서 유족의 육안 확인과 대조해봤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학생은 입관까지 마친 학생의 시신에 대한 DNA 불일치를 통보해서 유가족을 놀라게 하더니 나중에는 DNA가 일치한다고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해경과 정부의 안일한 대처와 엉터리 사고 수습은 유가족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잔혹한 짓입니다.

시신이 계속 발견되면서 유가족과 국민은 절망감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이 구급차를 퇴근용으로 사용해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4월 21일 보건복지부 장례지원대책반 직원 7명은 진도군 팽목항에서 숙소까지 구급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복지부는 "밤샘 근무가 끝나고 차량이 없어 20여 분을 걸어가다 지원을 요청했더니, 구급차가 와 이용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구급차는 시신운구와 부상자 이송을 위해 이용되는 차량이지, 무거운 짐을 들었다고 타는 '택시'가 아닙니다. 어떤 변명이든 구급차를 보건복지부 직원이 퇴근용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은 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줄 뿐이었습니다.

앞서 해경,복지부,정부의 부실한 사고 수습과 대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 정도면 최소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이라고 불리는 청와대 대변인은 더욱 신중하게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말을 해야 합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4월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남수 장관이 팔걸이의자에서 라면을 먹은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서남수 장관이) 라면에 계란을 넣어서 먹은 것도 아니고, 끓여서 먹은 것도 아니다. 쭈그려 앉아서 먹은 건데 팔걸이 의자 때문에, 또 그게 사진 찍히고 국민정서상 문제가 돼서 그런 것이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

아직도 박근혜 정부는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고, 무엇에 분노하고 절망하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민간 다이버들이 왜 철수를 하려고 했는지조차 저들은 모를 것입니다.

▲SNS에서 번지고 있는 노란리본달기는 대학동아리 ALT가 저작권료 없이 무료로 배포했으며,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안일함과 무책임은 끝이 나지 않고 있지만, 방송에서는 슬슬 세월호 침몰 소식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시신이 계속 인양되니 국민의 눈을 세월호에서 다른 쪽으로 돌리겠다는 의도일 수 있습니다. 

정부가 포기하는 아이들, 우리가 끝까지 기억해주고 돌봐줘야 합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면 세월호 참사는 잊혀질 것이고, 언젠가는 똑같은 사고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또 생명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한 명의 생명이라도 포기하면 안 됩니다. 그것은 왜 자신이 차가운 바닷물 속에 있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우리 아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미안함이기 때문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