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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전탐장 “‘쿵~쾅’ 다른 함정과 부딪힌 소리로 알았다”

道雨 2014. 10. 28. 11:17

 

 

 

 

천안함 전탐장 “‘쿵~쾅’ 다른 함정과 부딪힌 소리로 알았다”
공판 증언, 폭발음 ‘선저 좌측’이라던 합조단과 달리 “오른쪽서 청취” “1.1초 주기 아니다”
미디어오늘 | 등록:2014-10-28 10:09:51 | 최종:2014-10-28 10:20:0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천안함 전탐장 “‘쿵~쾅’ 다른 함정과 부딪힌 소리로 알았다”
공판 증언, 폭발음 ‘선저 좌측’이라던 합조단과 달리 “오른쪽서 청취” “1.1초 주기 아니다”
(미디어오늘 / 조현호 기자 / 2014-10-28)


천안함 침몰 당시 국방부가 발표한 어뢰 폭발지점에 가장 근접한 곳에 있던 생존자가 ‘폭발음’(충격음)에 대해 다른 함정과 부딪히는 소리로 알았으며, 폭뢰와 같은 폭발소리와는 달랐다고 증언했다. 또한 그 소리를 청취한 위치도 선저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서 들었다고 이 생존자는 전했다.

 

천안함 사고 당시 전탐장(수상 접촉물 탐지 책임자)이었던 김수길 상사는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36부(재판장 유남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전 합조단 민간위원)의 명예훼손 사건 공판에 출석해 이 같이 증언했다.

 

2010년 3월 26일 당시상황에 대해 김 상사는 “당직시간인 그날 16~20시 근무후 교대한 뒤 취침하러 ‘CPO실(수면하침실)’로 내려와 21시20분쯤 스탠드를 켜고 눈감고 있을 때 ‘쿵’소리가 들렸다”며 “다른 선임하사가 근무하고 있는데 다른 함정하고 부딪혔나 하고 있었는데, 몇십초 만에 다시 쾅 하는 소리가 나면서 배가 넘어졌다. 쪼그리고 있다가 눈 떠보니 함정이 거꾸로 서있었다”고 묘사했다. 그는 전탐장 업무에 따라 소리에 예민해 쿵~쾅 하는 두차례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순간 들었던 소리에 대해 김 상사는 “뭐에 부딪히는 소리인 줄 알았다”며 “(천안함보다) 큰 함정이거나 동급함정에 부딪힌 줄 알았다”고 전했다.

 

김 상사는 “쿵소리(를 들은 뒤) 반동에 의해 ‘무슨 일이 있나 보다’ 하고 튀어 나와 나가려고 하고 있었으며, 그 후 들었던 ‘쾅’ 소리는 처음 ‘쿵’ 소리와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두번째 쾅 할 때도) 물체(함정)와 배(천안함)가 부딪힌 것으로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다른 함정과 충돌한 경험은 없지만, 수중폭뢰실험을 통해 폭발소리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천안함 승조원 위치. 사진=합조단 보고서

 

 

수중폭뢰실험(훈련)을 했던 경험에 대해 김 상사는 “함정(의 함미 쪽에서) 폭뢰에 있는 핀셋을 뽑으면 자동으로 폭뢰가 배 아래로 굴러내려가면서 물 속에 들어갔을 때 폭발하면 물기둥이 엄청나게 크게 솟아오른다”며 “폭발시 함정이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함미쪽이 털린다(흔들린다는 뜻-기자 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처음 쿵소리 났을 때는 폭뢰와 다른 소리였으며, 뭔가의 물체에 부딪히는 느낌이었다는 것인가’, ‘부딪히는 소리에 대한 경험은 처음이었지만 평소 해왔던 수중폭뢰 실험에서의 소리와 달랐다는 것인가’ 등 거듭된 김형태 변호인의 신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폭뢰실험, 사격훈련 했을 때 터지는 소리와 쿵 쾅 소리가 유사하다고 봤느냐’는 피고인 신상철 대표의 신문에도 김 상사는 “폭뢰는 터질 때 팡 소리가 나는데, (천안함 때는) 퉁하고 부딪히는 소리였다”고 밝혔다.

 

그 폭발음(충격음)의 강도에 대해 김 상사는 “(쿵 소리에) 움직일 정도는 아니었다. (배가) 외부에서 부딪히면 ‘쿵’ 하는 느낌이었다”며 “(쿵 소리 직후 나가 떨어질)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쿵’ 소리가 났을 때 보고서의 천안함 승조원 위치 표 상 13번 격실(수면하침실-CPO)에 있었으며, 절단면 바로 옆이었다고 김 상사는 전했다.

 

또한 당시 침실에 누워있는 것을 기준으로 ‘폭발음’(충격음)의 위치에 대해 김 상사는 “머리를 함수방향으로 하고 침대에 누워있는데, (내가 누워 있을 때 방향으로) 내 왼쪽 방향에서 처음 쿵 소리가 났다”며 “함수 우현 쪽에서 쿵소리가 났다”고 증언했다.

이는 국방부 합조단이 보고서에서 어뢰가 천안함 선저 중앙 ‘좌현’에서 폭발했다는 것과 상이한 증언이다.

 

천안함 함수 인양장면. ⓒ노컷뉴스

 

 

두차례 연달아 청취했다는 폭발음(충격음)의 주기에 대해 김 상사는 재판 초기엔 “수십초” 또는 “20~30초”라고 진술했다가 사고 직후 자신이 3~5초라고 인터뷰했던 기사내용을 제시하자 “그 정도였던 것 같다”고 번복했다. 그러나 김 상사는 국방부 합조단이 제시한 공중음파 감지 주기인 ‘1.1초’에 대해서는 “1.1초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합조단이 자신을 조사한 경위를 두고 김 상사는 “사고 직후 처음엔 쿵~쾅 소리에 (합조단 등이) 관심이 없었다”면서도 “어뢰 발견 이후 어뢰와 기뢰가 추정된다고 하는 얘기가 나오고 난 이후에 조사하러 왔다”고 전했다.

 

전탐 업무 수행 중 이상징후와 관련해 김 상사는 특별한 것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음탐사와 전탐장이 이상징후를 놓고 협의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 “접촉물이 있으면 분석에 의해 (의견교환)할 수 있으나 접촉물이 없었다”고 밝혔다.

 

‘잠수함이 와서 어뢰를 쏘는데 모를 수 있느냐’는 김형태 변호사의 신문에도 그는 “(모를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언론접촉 제한과 관련해 김 상사는 수도병원에서 가족면회만 허용했으며, 언론접촉이 전혀 없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개별적으로 언론을 접촉하지 말라는 얘기는 있었는지’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으며, 검찰 신문에도 “함장이 아닌 수도병원 쪽에서 자꾸 언론에 나오면 안되니 가족이 있거나 결혼한 사람은 면회가 가능하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9636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3485&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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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30차 공판]“쿵~ 무언가 부딪치는 소리를 들었다”
폭뢰(Depth Charge)투하 훈련때 들었던 폭발음과 다른 소리였다
신상철 | 2014-10-28 15:41:5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천안함 30차 공판]“쿵~ 무언가 부딪치는 소리를 들었다”


폭뢰(Depth Charge)투하 훈련때 들었던 폭발음과 다른 소리였다


2014. 10. 27 오후2시 서울중앙지법 서관524호 천안함 제30차 공판 중,

신상철 : “증인께서는 해군에 근무하신 경력이 22년 되셨다고 했습니다. 그 가운데 16년의 승선경력을 갖고 계신다고 했지요?”

김수길 : “네, 그렇습니다.”

신상철 : “그러면 사격훈련 뿐만아니라 폭뢰(Depth Charge) 투하훈련도 많이 하셨지요?”

김수길 : “네, 많이 했습니다. 1년에 한 번씩은 했습니다.”

신상철 : “증인께서는 최초 사고 순간 ‘쿵’하는 소리 - 그것이 무언가 부딪치는 소리, 큰 상선이나 (천안함과) 동급의 함정이 부딪치는 소리 같았다고 하셨는데, 폭뢰훈련 때 많이 들었던 폭발음과는 달랐다는 말씀인가요?”

김수길 : “예, 달랐습니다. 무언가 부딪치는 소리로 판단했습니다.”


폭뢰(Depth Charge)의 폭발음과도 달랐다

 

어제 제30차 천안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수길 전탐상사에게 던진 저의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이었습니다. 그는 “선체가 파손된 부위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었다”며 “(자신은) 전탐직종이어서 소리에 특히 민감하다”고 덧붙이기까지 하였습니다.

 

그가 1년에 한번씩은 했다는 폭뢰투하훈련은 초계함이나 구축함이 잠수함을 추적한 후 격파하기 위하여 함미에서 폭뢰(Depth Charge)를 바닷속으로 떨어뜨리며 달리는 훈련을 말하며, 폭뢰의 화약량은 통상 어뢰에 비해 1/5~1/7수준에 불과합니다.

 

폭뢰 투하훈련 장면 / 폭뢰(Depth Charge)

 

 

따라서 그의 증언에 의하면, 그가 사고순간 들었던 충격음은 폭발음과도 달랐을 뿐만아니라, 크기에 있어서도 폭뢰 폭발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그의 증언은 그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천안함에서 보고된 최초의 보고는 '좌초'였으며, 상부에도 '좌초'로 보고했다”고 법정증언한 심승섭 준장(당시 해군 함대사령부 작전처장)의 증언과 함께, 어쩌면 천안함 사건에 폭발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대단히 중요한 정황증거인 셈입니다.

 

김수길 상사는 오후4시~8시 당직이지만, 잠시 복수근무(당직인수인계가 끝났지만 잠시 함께 근무를 서 주는 것)를 해주고 8시30분경 전탐실을 나와 원상사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밤, 9시8분경 수면하 침실로 내려와 침대에 들었다고 했습니다.


함수 절단면 바로 옆이 ‘중상사 침실’

 

사고 당시 김수길 상사가 있었던 공간은 ‘(수면하) 중상사 침실’입니다. 주갑판 아래로 두 번의 데크(갑판)를 더 내려가야 하고, 해수면보다 아래에 위치해 있어 창문도 없는 구획입니다.

 

반파된 천안함 함수 / 직격탄을 맞은 중상사침실 / 상부 데크 천정의 멀쩡한 형광등

 

 

그런데 김수길 상사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하늘의 별이 보였다”고 증언했습니다. 원래는 폐쇄된 공간이었지만 사고로 격벽의 일부가 뜯겨져 나가면서 하늘의 별이 보였던 것이지요. 김상사는 그야말로 생과사의 경계선에 있었던 셈입니다.

김 상사는 생존자 가운데 사고순간 가장 가까이에서 사고를 겪은 당사자이며 그렇기에 그의 증언이 갖는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무언가 부딪치는 소리”, “큰 상선 혹은 동급의 함정과 부딪치는 소리”라는 그의 증언에 무게감이 실리는 이유입니다.


두 번의 소리, 1.1초는 아니다. 상당한 간격이 있었다

 

처음 변호인의 질문에 대해 그는 처음 ‘쿵’하는 ‘무언가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20~30초 후에 ‘쾅’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변호인이 그가 2010년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당시 “3~5초 이후 ‘쾅’소리를 들었다”는 기사(2010. 4. 7)를 제시하며 다시 질문을 하자, “기억이 잘 나지않아 그런 것도 같다.”고 하는 등 ‘쿵’과 ‘쾅’ 사이의 시간차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에 대해 변호인이 다시 “그러면 ‘쿵’과 ‘쾅’의 시간차이가 1.1초라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것은 아니다”라며 “쿵 소리를 듣고 침대에서 내려오는 시간이 있는데 1.1초는 아니다”라고 증언을 하여, 국방부가 소위 지자연(지질자원연구소)의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한 ‘1.1초 간격’의 의미를 무색하게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가 ‘사고는 단 한 번’이라며 사고시간을 획정하는 근거로 제시한 지자연의 데이터(지진파와 공중파의 1.1초 간격)가 과연 신뢰할만한 근거인지에 대해 언젠가 집중적으로 조명하려고 하고 관련 증인들을 법정에 부를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만, 사고순간 사고지점에서 가장 가까이 온 몸으로 겪은 사람의 증언은 지자연의 데이터를 부정하고 있는 셈입니다.


진도 1.5 지진파? 평상시와 같은 Noise 뿐이었다!

 

끝으로 중요한 사실 하나 - 2012년 늦가을, 저는 천안함 변호사 분들과 1박2일 일정으로 백령도를 방문하여 사고현장을 중심으로 둘러보았었습니다. 그리고 두무진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중 백령도 기상관측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그 중 사고 당일 당직근무를 섰던 분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백령도 기상관측소 - 진도1.5 지진파를 탐지하였다고 했으나 진실은 달랐다

 

 

변호사 한 분이 물었습니다. “사고 당일 진도 1.5의 지진파가 있었다고 했는데 당직 서시는 동안 관측하셨습니까?”

그에 대해 사고당일 백령도 기상관측소 당직을 섰던 분의 답변은 참으로 의외였습니다.

 

“제가 그날 당직을 선 사람인데, 사고 당일 특별한 노이즈(Noise)가 없었습니다. 바다에는 늘 어느정도의 Noise가 있는데, 그 날도 평상시의 Noise와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그 분의 놀라운 답변을 당시 저와 천안함 변호사분들 모두 함께 들었었지요. 하여 그 분을 증인으로 요청하고 싶지만, 문제는 그 분이 법정 증언석에서도 같은 답변을 헤즐지가 우리의 심각한 고민이기도 합니다. 다음 재판은 11월24일 오후 2시에 열립니다.

신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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