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우리 동네 야생화, 오늘(2017. 5. 18)의 꽃 : 등심붓꽃, 분홍달맞이꽃, 고들빼기, 좀가지풀

道雨 2017. 5. 23. 15:08





우리 동네 야생화, 오늘(2017. 5. 18)의 꽃

: 등심붓꽃, 분홍달맞이꽃, 고들빼기, 좀가지풀





* 등심붓꽃






 

붓꽃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북아메리카에서 귀화한 식물로 남부지방과 제주도의 풀밭에서 자란다.

 

잎이 선형이고, 줄기에 좁은 날개가 있다.

근경에서 모여 나는 화경은 높이 10~20cm 정도로서, 편평하며 녹색이고, 좁은 날개가 있다.

경생엽의 밑부분은 잎집으로서 원줄기를 감싸고 있고, 윗부분은 뾰족하며, 녹색으로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5~6월에 개화한다.

2~5개씩 달리는 꽃은 지름 15mm 정도이고, 자주색 또는 백색 바탕에 자주색 줄이 있다.

 

꽃은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는 시들기 때문에 '일일화(一日花)'라고도 한다. 선인장이나 부레옥잠 등도 하루만에 피고지는 일일화에 속한다.

 

꽃이 흰 것을 흰등심붓꽃이라 하기도 한다.

 

붓꽃 종류이지만, 다른 붓꽃들에 비해 꽃과 꽃줄기가 아주 작고 가냘프게 생겼기에, '등잔의 심지(등심)'처럼 가냘프다는 뜻으로 등심붓꽃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등심붓꽃은 약용하지 않는다.

 

해운정사 일주문 옆 풀밭에서 야생으로 자생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 분홍달맞이꽃 : 낮달맞이꽃, 분홍낮달맞이꽃, (분홍)애기달맞이꽃





바늘꽃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6~9월에 연한 분홍색의 꽃이 핀다.

북아메리카(미국, 멕시코)가 원산지인데, 관상용으로 재배하기 위해 들여온 귀화식물인데, 화훼류로 많이 재배되어 판매된다.

 

분홍색 꽃이 피는 달맞이꽃이라고 하여 '분홍달맞이꽃'이라고 하는데, 보통의 달맞이꽃이 밤에 피는 것과는 달리, 이 꽃은 낮에 피기 때문에 '낮달맞이꽃'이라고도 한다. 복합적으로 '분홍낮달맞이꽃'이라고도 한다.

 

해운정사 축대 밑에서 야생으로 자생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 고들빼기(약사초:藥師草) : 꼬들빼기, 씬나물, 젖나물






 

고들빼기는 국화과의 두해살이풀로서, 전국의 들이나, 길가에서 자라며, 7~10월에 꽃이 핀다.

언뜻 보면 씀바귀를 닮았지만, 씀바귀는 여름에 꽃이 피고, 고들빼기는 가을에 핀다.

꽃의 크기도 훨씬 크며, 낮 동안 피고, 밤이 되면 닫는다. 흐리거나 비오는 날에는 피지 않는다.

 

 

잎줄기를 자르면 끈끈하고 하얀 유액이 나오며(젖나물의 유래), 꽃은 황색이고, 꽃의 수술도 꽃 색깔과 같은 황색이다.

고들빽이도 씀바귀처럼 쓴 맛이 강하며(맛이 쓰다고 '씬나물'로 불리기도 한다), 봄에 미각을 자극하는 나물로도 사용되고, 김치로 담가먹기도 하며, 위궤양이나 만성 위염에  효과가 있어 약용으로도 쓰인다.

 

지상부를 한약재로 쓰는데, 消腫, 健胃의 효능이 있어, 종기와 악창에 짓찧어 환부에 붙이고, 위장질환(위염, 위궤양)에 사용된다.

고들빼기는 약사초(藥師草)라 불리울 정도로, 민간처방약으로 많이 쓰인다(消腫, 健胃消化).


해운정사 축대 밑, 해운정사 뒷산에서 야생으로 자생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 씀바귀와 민들레, 씀바귀와 고들빼기 차이점

 

씀바귀는 꽃잎이 5~11개인 일반화 모양의 설상화(꽃잎처럼 보이는 것이 하나의 꽃으로, 혀 모양을 닮았다는 뜻)이고, 민들레는 총포 모양의 꽃이 꽃받침에 붙어 있음. 고들빼기는 꽃잎이 20개 이상으로 빽빽하다.

민들레는 봄(3~5월)에 꽃이 피고, 씀바귀는 여름(5~7월)에 꽃이 핀다. 고들빼기는 가을(7~10월)에 꽃이 핀다.

고들빼기와 씀바귀는 줄기가 있지만, 민들레는 줄기가 없고, 잎과 꽃자루가 뿌리에서 나온다.

민들레는 30cm 정도되는 한 개의 꽃줄기에서 하나의 꽃이 피고, 씀바귀와 고들빼기는 본 줄기의 가지들에서 여러 개의 꽃이 피는데, 씀바귀는 위에서부터 아래로(유한 꽃차례), 고들빼기는 아래에서부터  위로(무한꽃차례) 꽃이 핀다.

민들레의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고, 씀바귀와 고들빼기는 줄기에서 잎이 나는데, 줄기가 곧추서고, 상부에서 여러 가지로 갈라진다. 

고들빼기의 잎은 한쪽이 둥글고 갈라져 줄기를 감싸고 있으며, 반대편 잎은 뾰족함.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음. 

전초 높이가 민들레는 20~30cm, 씀바귀는 30~50cm, 고들빼기는 1~2m이다.

민들레도 씀바귀나 고들빼기처럼, 잎이나 꽃자루를 자르면 쓴 맛을 가진 끈끈하고 하얀 유액이 나온다.

민들레와 씀바귀는 여러해살이풀이고, 고들빼기는 두해살이풀이다.


 

 

 

# 고들빼기 이름의 유래

 

고들빼기는 쓴 맛이 강하여 옛 문헌에 고채(苦菜)나 고도(苦도) 등으로 기록돼 있는데, 고도는 아마  이 채소의 쓴 맛과 대궁의 빈 속 때문에 붙은 이름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고도가 어느 순간 '고독박이'가 됐고, 이것이 훗날 고들빼기로 굳어졌다는 설이다.  

한편으로는 쓴 맛이 들어차 있는 놈(박이→빼기)이라는 뜻에서 '고들빼기'로 변화된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 고들빼기와 씀바귀

 

씀바귀는 꽃이 여름(5~7월)에 피고, 고들빼기는 가을(7~10월)에 핀다.

고들빼기가 전체적으로 더 키가 크고(고들빼기의 전초높이 1~2m, 씀바귀는 30~50cm)), 꽃의 크기도 고들빼기가 훨씬 더 크다.

고들빼기는 꽃 수술의 색이 꽃색깔과 같은 노랑색이고, 씀바귀는 꽃 수술의 색이 검은색이다.  

잎끝이 고들빼기는 뾰족하고, 씀바귀는 둥글다.

잎줄기를 자르면 둘 다 끈끈하고 하얀 유액이 나온다.

고들빼기는 뿌리가 두껍고(곧은 뿌리), 씀바귀는 뿌리가  가늘다(곧은 뿌리와 곁뿌리).

둘 다 국화과에 속하고, 모양도 비슷하지만, 씀바귀는 여러해살이풀이고, 고들빼기는 두해살이풀이다.

 

 




* 좀가지풀 : 돌좁쌀풀, 금좁쌀풀, 좀가지꽃       






앵초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중남부지방에 분포하며 산지나 들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길이 7~20cm 정도로, 옆으로 길게 벋으며, 가지가 갈라지고 비스듬히 선다.

마주나는 잎은 길이 6~20mm, 너비 5~15mm 정도의 넓은 난형이고, 짧은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5~6월에 개화하며 소화경에 달리는 꽃은 황색이다.


삭과는 둥글며 윗부분에 긴 털이 산생하고, 종자는 길이 1mm 정도로서 흑색이고 1개의 능선이 있으며, 두드러기 같은 돌기가 밀생한다.


작은 가지 모양의 열매가 달리기에 좀가지풀이라고 하였다.


해운정사 뒷산 길가에서 야생으로 자생하는 것이 관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