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현지 시간) 미 국무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는 헤더 노어트 대변인(자료 사진)ⓒ미 국무부 공개영상 캡처
미국 국무부는 최근 남북 정상회담 합의 등 발표에 관해 “이런 날이 오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매우 좋은 지점에 서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 국무부 헤드 노어트 대변인은 6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남북한 상황과 관련해 “나는 분명히, 이것은 옳은 방향에서 이뤄진 조치라고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지금 서 있는 이러한 날이 오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가능성 있는 진전’을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을 거론하며 “대통령도 현실적이고 또한, 우리가 동맹들과 함께 다음 조치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매우 좋은 지점에 서 있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대북 특사단의 방미에 관해서는 “아직 상세한(play-by-play) 것을 알지 못한다”면서 “미국에 오는 한국(대표단)으로부터 (평양) 면담에 관한 세부 상항에 관해 설명을 듣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특사단과 만날 미국 측 인사에 관해서는 “백악관이 한국 측 방문 인사들에 상응하도록 명단을 정할 것”이라면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워싱턴에 있었으면 대통령의 명단 제일 위에 있었을 텐데 지금 아프리카 순방 중”이라고 언급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또 ‘북한의 대화 중 실험 중단 조치와 상응해 (한미) 군사훈련 동결(freeze) 가능성’에 관한 질의에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향한 우리의 비핵화 원칙과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한국 측과의 (워싱턴) 대화 결과와 관련해서도, 이(원칙)는 우리가 일본과 한국, 그리고 다른 많은 나라와 공유하고 있다”면서 “대화 전에 앞서가지 말고, 지켜보자(Let’s let them play out)”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이 대화에 나서기로 한 것이 핵무기를 개발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인지, 혹은 진정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은 진정성(sincere)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의 진정성은 또한, 제재 때문이기도 하다”면서 “우리가 중국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은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재는 매우 매우 강력했고, (북한을) 매우 아프게 했다. 미국은 (앞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면서 “그래서 나는 정말로 그들이 진정성이 있다고 믿고 있고, 우리는 조만간 이를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