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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 현수교(차낙칼레 대교) 개통

道雨 2022. 3. 19. 09:08

韓기업이 건설한 유럽과 아시아 연결 세계 최장 현수교 개통

 

김부겸 총리 개통식서 "충돌·갈등 뒤로 하고 평화·번영 새 시대 여는 다리"

 

[AP/뉴시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 최장의 현수교 '1915 차낙칼레 대교' 앞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과 터키 기업 컨소시엄이 건설한 차낙칼레 대교는 18일 에르도안 대통령과 김부겸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열었다. 2022.3.19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주요 수로 다르다넬스 해협 위로 양 대륙을 연결하는 거대한 현수교가, 18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김부겸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가졌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탑과 탑 사이 거리가 2023m인 '1915 차낙칼레 대교'가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라고 말했다.

이 대교는 터키 북서부 차낙칼레 지방의 유럽 쪽에 위치한 젤리볼루 마을과 아시아 쪽에 있는 라세키 마을을 연결한다. 에게해와 마르마라해를 연결하는 다르다넬스강을 배로 건너는데 예전에는 1시간30분이 소요됐지만, 대교 개통으로 이제 단 6분 만에 건널 수 있게 됐다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말했다.

개통식은 터키가 다르달네스를 공격하는 영국·프랑스 연합함대에 승리를 거둔 107주년에 맞춰 열렸다. 영국과 프랑스는 1915년 호주, 뉴질랜드 군대와 함께 갈리폴리 반도에 상륙하려 했지만 해군 작전 실패로 무위로 돌아갔다.

한국의 김부겸 총리는 차나칼레 지역의 역사적 전쟁터에 대해 "1915 차낙칼레 대교는 충돌과 갈등의 역사를 뒤로 하고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동서양을 잇는 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터키 기업 컨소시엄이 건설한 차낙칼레 대교는 또 터키와 한국 간 유대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김 총리는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915 차낙칼레 대교' 건설에 25억 유로(약 3조3542억원)가 들었지만,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량 감축으로 연간 4억1500만 유로(약 5568억원)를 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리 통행료가 200 터키 리라(약 1만6400원)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차낙칼레 대교는 온갖 상징으로 가득하다. 탑과 탑 사이의 거리 2023m는 터키가 오스만 제국의 붕괴 이후 터키공화국 건국 100주년을 기념하는 2023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말했다. 대교의 탑 높이 318m는 터키가 갈리폴리 해전과 육상 전투에서 전사한 터키 군인들을 3월18일 추모하는 데에서 결정됐다.

 

[앙카라(터키)=AP/뉴시스]유세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