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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를 연료로…국내 첫 바이오 수소충전소 등장

道雨 2022. 3. 23. 09:04

음식물쓰레기를 연료로…국내 첫 바이오 수소충전소 등장

 

충주 바이오 충전소 상업 운영 개시
쓰레기 60t으로 수소 500㎏ 생산
㎏당 7700원으로 수도권보다 저렴

 
* 음식물쓰레기에서 수소를 생산해 충전하는 충북 충주 바이오 그린 수소 융복합 충전소. 충주시 제공
음식물쓰레기에서 추출한 수소를 연료로 한 차가 도로를 달린다.
 

 

음식물쓰레기에서 추출한 수소를 연료로 한 차가 도로를 달린다.

 

충북도와 충주시는 충주 바이오 그린 수소 융복합 충전소(충주 바이오충전소)가 상업 운영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 수소를 만들어 공급하는 곳이다.

이곳에선 23일부터 수소 승용차가 수소를 충전할 수 있고, 튜브 트레일러를 활용해 제천, 인천 등 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한다. 승용 수소차 수소 공급가는 ㎏당 7700원으로, 8000원대인 서울·경기권 충전요금에 견줘 싼 편이다.

 

충주 바이오충전소는 날마다 나오는 충주지역 음식물쓰레기 55~60t을 수거·처리해 수소를 만든다. 충주시 봉방동 바이오에너지센터가 수거한 음식물쓰레기에서 바이오가스 7500㎥를 생산한 뒤, 정제·압축 등 고질화 과정을 거쳐 3000㎥ 안팎의 메탄가스를 만들면, 100m 남짓 떨어진 충주 바이오충전소는 이를 정제·처리해 날마다 500㎏가량 수소를 생산한다. 수소 승용차 100대(5㎏ 충전 기준) 정도가 충전할 수 있는 양이며, 순도 99.995% 이상이다.

 

조성배 충주시 환경시설팀장은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에너지 생산”이라며 “국내 수소는 주로 울산에서 전국으로 공급하는데, 국토의 중앙, 교통의 중심인 충주에서 수소를 공급하면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 수소 충전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자치단체·연구소·기업 등의 합작 결과물이다. 특히 충전소 설계(효성), 수소 저장 시스템 구축(비츠로넥스텍), 바이오 가스 수소 정제·고질화(서진에너지), 경제성 분석·사업화(산업연구원), 수소충전소 통합 시스템 구축(고등기술연구원), 충전소 시스템 구축(충북테크노파크) 등에 수소 관련 기업과 연구소 6곳이 분업 형태로 참여했다.

 

송형운 고등기술연구원 박사는 “음식물쓰레기에서 생산한 수소를 직접 자동차에 충전하고 주변 충전소에 공급하는 형태의 수소 활용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획기적 사업이다. 앞으로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