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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로나19 풍토병으로 격하하는 첫 나라 될 것"

道雨 2022. 3. 31. 15:10

"한국, 코로나19 풍토병으로 격하하는 첫 나라 될 것"

 

한국이 코로나19를 팬데믹이 아닌 '풍토병' 수준으로 낮춰 잡는 전세계 최초의 국가가 될 것으로, 글로벌 보건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

성인 96%가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이는 나라 가운데 하나인 데다, 공중보건시스템에 대한 신뢰, 팬데믹에 대한 적절한 대응수단을 발판으로 팬데믹 상황을 벗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다시 급격히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국가들이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을 지목했다.

코로나19는 오미크론 하루 돌연변이인 스텔스오미크론(BA.2)이 전세계 코로나19 바이러스 주종으로 자리잡으면서 다시 확산세다.

유럽은 이미 감염자 수가 정점을 찍고 서서히 하강하는 분위기이고, 미국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한국, 풍토병 격하 선도국

그러나 높은 백신 접종률 속에서도 신규 감염자 수가 폭증하고 있는 한국은, 이제 다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한국은 인구 수를 기준으로 한 감염자 수가 이미 미국과 영국이 팬데믹 정점을 치닫던 때에 비해 3배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한국은 코로나19를 가장 위험한 팬데믹에서 풍토병 수준으로 급을 낮추기 시작했다.

WSJ은 미국, 영국,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 서구 국가들이 마스크 의무화를 폐지하면서, 코로나19를 계절성 인플루엔자 같은 풍토병으로 격하하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아시아에서 그 첨단을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감염자 수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지만,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병원 입원, 사망자 비율은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 의대 교수이자 감염병 의사인 모니카 간디는 "한국은 풍토병으로 전환하는 첫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은 전세계에서 성인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로, 공중 보건시스템에 대한 높은 신뢰와, 팬데믹에서 탈피할 수 있는 적절한 수단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치명률, 인플루엔자 수준에 접근

7일 이동평균치를 기준으로 한국의 3월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인구수를 감안할 때 미국과 영국이 정점을 치달을 때보다 3배 많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한국인 3명 가운데 1명은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치명률은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 가운데 하나다.

한국의 코로나19 사망률은 0.13%로, 미국과 영국 코로나19 사망률의 10분의1도 안된다.

이는 계절성 인플루엔자 사망률 0.05~0.1%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아시아 국가들, 코로나19 방역규제 해제

WSJ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감염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규제를 하나 하나씩 내려 놓고 있다면서, 코로나19를 팬데믹에서 풍토병으로 낮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전체 인구 백신 접종률이 92%에 이르는 싱가포르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중단했고, 백신을 접종한 이들은 외국에서 들어와도 격리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주 "코로나19와 싸움이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했다"면서 "코로나19와 함께 살기라는 결정적 전환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팬데믹 기간 국경 문을 닫아 걸었던 호주도 다시 문을 열고 있다. 국경 재개방과 함께 입국전 필수 요구사항이었던 PCR 검사도 폐지했다.

일본도 오미크론 감염 둔화 속에 지난주 코로나19 규제를 모두 해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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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150만명 '확산세'…한국은 연일 최다국

 

다시 확산 조짐 100만명 미만에서 150만명대 상승

 

                               ⓒ월드오미터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스텔스 오미크론' 점유율이 전세계적으로 60%를 넘긴 가운데, 확진자는 다시 증가세를 보여 150만명대다.

30일 전세계 실시간 통계인 월드오미터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154.9만명(29일 기준)의 코로나 확진자와 함께, 하루 동안 4천 여명이 이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누적 사망자는 총 615.6만 명에 확진자는 4억 8502만 명에 육박한다.

세부적으로 미국은 이날 하루에만 2.3만여 명 늘어나면서 총 8168.6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만 100.5만명으로 이날 하루에만 716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시아 국가인 인도가 누적 확진자로는 2위를 차지했는데 4302.3만 명을 기록했다. 베트남이 8.8만여명 늘어 938.6만명을 넘어섰고, 일본이 641만명, 중국산 시노백 백신이 공급된 인도네시아가 600.5만명을, 말레이시아가 416.7만명에 달했다.

남미 브라질은 이날에만 3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2988.2만명에 육박했다. 여기에 인근 아르헨티나가 꾸준히 증가해 903.2만명에 육박했고, 콜롬비아와 페루가 각각 608.4만명, 354.4만 명을 넘어서는 등 남미 대륙도 심각한 양상이다.

유럽에서는 확산세가 꾸준하다. 확산세가 큰 프랑스가 21.7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2527.6만명으로 늘었고, ‘위드코로나’로 노마스크에 돌입한 영국이 2098.6만명을 넘어섰고, 러시아가 1.9만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1780.3만 명을 기록했다. 

독일 역시 하루에 확진자가 23.7만 명이 속출하면서 2070.2만 명에 육박했고, 발생 초기 유럽에서 가장 큰 확산세를 입은 바 있는 이탈리아는 1449.6만 명으로 늘었고, 테레사 공주가 초기 코로나로 사망한 바도 있는 스페인 경우 1150.8만 명으로 급증했다. 

중미에서는 멕시코가 565.1만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아프리카 대륙도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데, ‘오미크론’이 시작된 남아공에서 1천여 명이 추가되면서 371.5만 명에 육박했고, 모로코와 튀니지가 각각 116.3만, 103.5만 명에 달했다. 

중동 상황도 마찬가지인데, 715.6만 명에 육박한 이란을 제외하고는, 이스라엘 389.4만명에 달했고, 이라크와 요르단이 각각 231.8명, 168.9만명을 기록했다.

 

이청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