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측근) 관련

'김건희 일가' 수사 담당 경찰관도 취임식 초청

道雨 2022. 9. 1. 09:20

'김건희 일가' 수사 담당 경찰관도 취임식 초청... 민주당 "누구 지시냐?"

'초청사유는 청룡봉사상 수상' 해명과 다른 상황도 확인돼... 취임식 초청명단 논란 확산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일가의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 수사팀에 소속된 경찰관이 윤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참석했다는 언론보도가 31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공흥지구 관련 수사에 영향을 미칠 의도로 해당 경찰관을 초청한 것 아니냐"면서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뉴스버스'는 이날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 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수사대 소속 A경위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및 참석 사실을 보도했다. A경위 측은 '뉴스버스'와 한 인터뷰에서 취임식 참석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경찰청·조선일보에서 매년 범죄 소탕 등에 앞장선 경찰관에게 시상하는 사회 공로상인 '청룡봉사상' 수상이 초청 사유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뉴스버스' 확인 결과, 같은 해 청룡봉사상을 받았던 4명 중 2명은 A경위와 달리 초청을 받지 못했고, 나머지 1명은 각 직군별로 당시 선정했던 '국민희망 22인' 중 한 명에 포함돼 취임식에 초청된 걸로 파악됐다.



"대통령 취임식 초청된 수상한 사람들, 모두 김건희 여사 관련돼"

이에 대해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따로 논평을 통해 "엄숙했어야 할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한편의 블랙코미디였음이 결국 드러났다"며 "(A경위 측의 해명과 달리) 청룡봉사상을 함께 수상한 경찰관들은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초청의 사유는 결국 공흥지구 수사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처가를 수사하는 경찰관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을 이유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의도 말고 무엇이겠나. 김건희 여사의 지시 아니고서는 초청될 리 만무하다"고 질타했다.

또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된 수상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고, 이들 모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되어 있다"면서 "아무리 숨겨도 수상한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들은 계속 늘어만 가고 있다. 이번에도 얼렁뚱땅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기만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본인 페이스북에 관련 보도를 거론하면서 "수사 대상인 김건희 여사의 경찰을 향한 권력 과시, 너무 노골적인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초청된 A 경위는) 본인의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관이다. 수사대상인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가 본인들의 권력을 과시하기라도 하듯 취임식에 초청한 것"이라며 "누구라도 부담과 압박을 느꼈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더 큰 문제다. 일반적인 상식에 동떨어진 기준을 가졌다고 말하는 꼴"이라며 "김건희 여사가 할 일은 경찰을 압박을 하는게 아니라 본인의 수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본인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일가의 의혹 사건 담당 수사관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되고 참석한 것은, 수사자와 피수사자 간에 특별한 관계가 형성된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래도 김건희 특검법이 불필요하냐"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행정안전부는 어디서, 누구의 추천으로 해당 수사관에게 취임식 초청 공문을 보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며 "경찰은 해당 경찰관을 대통령 처가 가족회사 관련 수사에서 제외하고 지금까지의 수사 진행 상황을 낱낱이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여당은 김건희 특검법이 발의되자 '야당의 물타기다', '정치공세다' 비판하고 있는데,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는 물론, 처가와 관련된 수사 상황을 보시라. 이래도 김건희 특검법이 불필요하냐"라며 "특검이 모든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경태(sneerc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