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 87

'황제의전' 논란 속에 빛난 어느 지역 언론인의 용기

'황제의전' 논란 속에 빛난 어느 지역 언론인의 용기 이른바 황제의전 논란의 전말은 이러했다. 8월27일 오전 6시, 충북 지역 인터넷 언론인 충북인뉴스의 최현주 기자는 진천군 공무원으로부터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김포 오전 8시 출발, 진천 오전 10시 도착 예정' 미라클 작전으로 아프카니스탄을 탈출한 377명의 입국자들이, 숙소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오전 10시쯤 도착예정이라는 정보였다. 최 기자는 취재장비를 챙긴 뒤 서둘러 진천군 덕산읍 인재개발원으로 향했다. 오전 9시경, 이미 많은 기자들이 나와있었다.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합니다'라고 적힌 진천주민들의 환영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었고, 몇 몇 주민들은 직접 나와 기다렸다. 주민 인터뷰를 마친 최 기자는 약 100여 명으로 불..

격리 중인 ‘아프간 소녀’를 망원렌즈로 촬영한 기자

격리 중인 ‘아프간 소녀’를 망원렌즈로 촬영한 기자 언론개혁이 왜 필요한지, 기레기 니들이 증명하고 있다는거 명심해라! 지난 8월 29일 는 ‘답답함일까, 걱정일까... 아프간 소녀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충북진천군 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자가격리 중인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 소녀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기사 본문을 보면 사진을 촬영한 기자는, 망원렌즈로 한국에 온 아프가니스탄인들의 모습을 관측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가 망원렌즈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소녀뿐만 아니라 여성과 남성, 아기까지 등장합니다. 그들의 모습은 모자이크 처리 되지 않았고 그대로 얼굴이 노출됐습니다. 가 올린 기사에는 “서재훈, 이 사람 경찰에 신고해야 되는 거 아님? 도촬이잖아, 이거.”, “남에 집에 망원렌즈 들이대고 사진 찍는거..

기자들은 알지만 언론사는 감추려는 세 가지 비밀

기자들은 알지만 언론사는 감추려는 세 가지 비밀 ‘기사형 광고’로 노출 중단 제재받은 ‘연합뉴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수행한 ‘디지털뉴스리포트’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은 뉴스신뢰도가 매년 최하위였습니다. 겨우 올해 들어서야 조사대상 46개국 가운데 공동 38위로 꼴찌에서 벗어났습니다. 언론사가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것이 바로 ‘공신력’입니다. 공신력 자체만으로 언론사가 나쁘다 좋다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뉴스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려 불신을 야기하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공신력의 하락은 정치뿐만 아니라 사법부와 검찰, 경찰 등 공적 영역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한국 언론의 공신력이 떨어지는 이유 중의 하나는 상업성입니다. 언론사는 돈을 벌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돈을 벌기 위해 언론의 신뢰를 내세워 ..

미군 철수로 탈레반 공군까지 확보. 블랙호크 등 미군 항공기 167대 챙겨

미군 철수로 탈레반 공군까지 확보, 테러단체 중 유일 탈레반, 블랙호크 등 미군 항공기 167대 챙겨 미군의 철수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미군 철수로 탈레반은 다목적 군용헬기로 유명한 블랙 호크 등 다수의 항공기를 확보, 미군은 탈레반만 무장시켜 준채 철수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영국의 B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탈레반은 미군 철수 과정에서 다량의 항공기를 확보, 세계 테러 단체 중 유일하게 공군력을 보유한 단체가 됐다고 BBC는 전했다. 탈레반은 미군이 철수하면서 아프간 정부군을 위해 남겨둔 무기를 거의 그대로 확보했다. 정부군이 저항다운 저항 없이 백기 투항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탈레반의 공군력까지 확보했다. 육상 게릴라 전술에 의존하는 탈레반은, 이전까지 공군이 없었..

"391명 구했더니 언론은 황제의전 비판"

"391명 구했더니 언론은 황제의전 비판" 조국이 공유한 만평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조력자 391명을 구출했더니, 언론은 ‘황제의전’을 비판한다”는 내용의 만평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은 30일 오전 페이스북에 별다른 문구 없이, ‘비교체험-아프간 구출 일본 vs 한국’이라는 제목의 박건웅 화백 만평 한장을 공유했다. 박 화백 만평에는 한국과 일본의 아프간 구출 작전을 비교한 내용이 담겨 있다. 박 화백 만평 내용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군용수송기 3대를 급파하자, 일본 언론은 “500명을 데려오겠다”는 정부 입장을 대서특필했다. 반면 한국 언론은 “일본을 배우라” “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하냐”며 정부를 질타했다...

탄소배출권 거래는 현대판 면죄부

그리고 아무 상쇄도 없었다 탄소 상쇄(offset)는 마술 같다. 비행기를 타서 탄소 배출하는 게 찜찜하던 차에, 몇천원만 내면 그 탄소가 ‘뿅’ 하고 상쇄된단다. 정확히 어떻게 상쇄되냐고? 글쎄, 나무라도 심나? 바쁜 고객은 몰라도 된다. 자, ‘탄소배출권’을 구입했으니 ‘죄’를 사하노라! 기업도 배출권을 사면 책임 있는 기업이 된다. 이런 탄소 상쇄 시장의 규모는 10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탄소 상쇄라는 발상이 등장했을 때, 많은 이들이 중세 시대의 면죄부를 떠올렸다. 다른 게 있다면 탄소 상쇄는 혹세무민뿐만 아니라, 지구를 망치는 데도 기여한다는 점. 상쇄되는데 왜 망치냐고? 상쇄가 제대로 되려면, 돈 내는 게 다가 아니다. 지구 어딘가에서 정말로 좋은 일이 일어..

시사, 상식 2021.08.30

기후변화의 도전 : COP26과 부자 나라들

기후변화의 도전 : COP26과 부자 나라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인 ‘COP26’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10월31일~11월12일(현지시각) 정치 지도자와 전문가들이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모인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지난 1년 반 동안 기후변화가 언론의 헤드라인이 되는 기회를 ‘강탈’했지만,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 급감소의 시급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산업화 이전 시대에 비해 지구 온도가 1.5도 올라가는 것을 막는 데 앞으로의 10년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전세계적으로, 특히 부자들의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낸 보고서는 인류의 가장 부유한 10%가 모든 온실가스 배출량의 36~45%를 유..

시사, 상식 2021.08.30

도덕적 이분법으로 구성된 노동윤리, 도움이 필요한 자를 부도덕한 이들로 그려내는 방식

‘좋은 난민’과 거부의 이유 지그문트 바우만은 에서 소비사회 시대의 빈자들이 그 어느 시대의 빈자들보다 사회에 요구하는 것이 없다고 말한다. 바우만은 그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소비사회의 노동윤리’를 지적한다. 소비사회에서 노동윤리가 지배하는 것은 실상 기이한 일이다. 이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미덕은 열심히 일하는 것과 무관하게 소비력을 갖추는 것이다. 이 사회에선 아무리 열심히 일한다 하더라도 충분히 소비력을 주지 못하는 노동은 존중받지 못한다. 그런데도 왜 소비사회에서 노동윤리가 이토록 강조되는 것일까? 바우만에 따르면, 노동윤리야말로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빈자들을 배제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선이요 그렇지 않은 것은 악이라는, 도덕적 이분법으로 구성된 노동윤리..

시사, 상식 2021.08.30

아프간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준비한 인형

아프간 어린이가 곰인형 선물 꼭 끌어안은 이유 법무부, 안아보고 촉감 확인하고 직접 골라 문화까지 배려해 강아지 인형은 제외 비와도 천진난만한 아이들에 웃음 미라클(기적) 작전으로 한국에 도착한 아프가니스탄 어린이가 27일 충북 진천 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창문을 사이에 두고 방호복을 입은 경찰과 손장난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른 아이는 분홍색 곰돌이 인형을 품에 안고 있다. *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조력자 가족의 아이들이 방호복을 입은 경찰과 유리창 너머 놀이를 하고 있다. 뉴시스 * 26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아프간 가족의 아이들이 인형을 들고있다. 인천공항=이한결기자 앞서 26일 아프간 조력인과 가족들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이 안고 있었던 인형이 화제가 됐다. 알고 ..

한국의 품격 보여준 진천에 "돈쭐 내러 가자"...진천몰 주문 폭주

한국의 품격 보여준 진천에 "돈쭐 내러 가자"...진천몰 주문 폭주 진천몰, 평소보다 3배 이상 주문량 증가 "앞으로 진천쌀만 먹겠다" 응원 봇물 우한 교민 수용 때도 '돈쭐' 한달 지속 농민들 "국민들의 큰 보답에 감사할 뿐" * 27일 충북 진천군 특산품을 판매하는 'JCmall' 홈페이지에 주문량 증가에 따른 배송 지연 안내문이 떠 있다. 아프간인 특별기여자를 진천군이 임시 수용한다는 언론 보도 이후 주문량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홈페이지 캡처 "수준 있는 진천 주민 분들, 나라의 품격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제품 많이 이용하면 미약하나마 감사의 표시가 될까요?" (진천몰에 올라온 응원의 글)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 활동을 지원했던 아프간인 특별기여자 390명을 품은 충북 진천군 주민들..

박지원, 국정원 불법사찰·정치개입 대국민 사과..."文정부 개입은 없었다"

박지원, 국정원 불법사찰·정치개입 대국민 사과..."文정부 개입은 없었다" 불법 사찰 방지 결의안 후속 조치...박정원 "정치 거리두기 실천할 것" * 박지원 국정원장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민사찰 종식 선언 및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7일 과거 국정원의 불법 사찰과 정치 개입 행위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박 원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선 국정원의 정치 개입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철저한 '정치 거리두기'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사찰 종식 선언 및 대국민 사과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통과한 '국가정보기관의 불법 사찰성 ..

알카에다, 탈레반, IS 어떻게 다른가?

카불공항 테러 IS, 탈레반보다 더 극단적...무엇이 다른가? 이번 테러의 배후인 IS-K는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IS의 지역 지부라고 전해졌습니다. IS-K는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지하디스트들로 구성됐고, 특히 아프간의 탈레반에서 합류한 이들도 있습니다. IS(이슬람국가)가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의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IS와 알카에다, 탈레반은 모두 급진적인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투쟁 단체다. 언뜻 비슷한 이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왜 테러를 일으켰을까? 이들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종종 갈등을 빚었다. 군사 콘텐츠를 제공하는 자선단체 BFBS는, 세 단체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종종 갈등을 빚었다며 그 차이를 설명했다. 알카에다 알카에다는 코란을 문자 그대로..

시사, 상식 2021.08.27

'사퇴' 윤희숙, 커지는 의혹들 : 부친 농지 매입, 수사가 필요하다

'사퇴' 윤희숙이 정치의 품격? 커지는 의혹들 [하성태의 인사이드아웃] 부친 농지 매입, 수사가 필요하다 (경향신문 사설)부터 (중앙일보 칼럼)까지. '정치의 품격'이 거론됐고, '신의 한 수'란 표현까지 등장했다. 다수 언론이 그야말로 호평 일색이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전격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눈물을 보이며 만류했고, "야만적 연좌제" 운운하며 반격에 나섰다. 25일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부친의 농지법 및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윤 의원의 실제 해명은 이랬다. "저희 아버님은 농사를 지으며 남은 생을 보내겠다는 소망으로 2016년 농지를 취득했으나, 어머님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는 바람에,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국군 수송기 뜨자, 파키스탄은 공항 내주고, 영국·캐나다는 경계 지원했다

국군 수송기 뜨자, 파키스탄은 공항 내주고 영국·캐나다는 경계 지원했다 [미라클 작전] 미국의 전폭 협조, 인도·말레이시아·캄보디아·태국·베트남·필리핀 영공 통과 승인 ▲ 한국으로 이송될 아프간인 현지 조력자와 가족들이 8월 25일(수)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공군 C-130J 수퍼허큘리스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국방부는 26일 "73가구, 378명의 아프가니스탄 조력자들이 26일 오후 4시 28분 인천공항에 안전하게 도착했다"면서 '미라클(기적)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들이 안전하게 한국에 도착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작전의 이면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이번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동맹국인 미국의 전폭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

"조국 동생, 배임 시도 있었다'...2심서 다시 법정구속

"조국 동생, 배임 시도 있었다'...2심서 다시 법정구속 허위소송, 채용비리 주도 혐의 등 2심 "죄질 나쁘다"…징역 3년으로 가중돼 무죄였던 배임, 고의 인정…배임미수로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웅동학원 비리'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 씨가 지난해 9월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조모 씨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2020.09.18. mspark@newsis.com 1심에서 채용비리 혐의만 유죄 판단을 받았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씨에게, 2심 재판부가 허위 소송으로 웅동학원에 손해를 입히려 했다는 배임미수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징역 3년으로 형을 가중했다. 1심에서 징역 1년 선고와 함께 법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