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 129

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드라마 이 역사적인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17일 첫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27일(현지시각) 현재 전세계 83개국 중 76개국에서 텔레비전 부문 1위다. 드라마에 나온 ‘달고나 키트’, ‘양은 도시락’ 등이 아마존 등 전세계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인기리에 거래되고, 오징어 게임 테마주 주가는 30~70%씩 급등했다. 1970~80년대 골목길 놀이였던 오징어 게임은, 당시에는 ‘오징어 가생’이라는 말로 더 많이 불렸다. ‘오징어 가생’ 외에도 ‘공짜 가생’, ‘십자 가생’ 등 다양한 형태의 ‘가생’이 있었다. 일본말로 ‘갓셍’, 편을 나눠 싸우는 ‘합전’(合戰)을 뜻한다. 이로 미..

시사, 상식 2021.09.30

네거티브 말고 ‘인생공약’을 보여 달라

네거티브 말고 ‘인생공약’을 보여 달라 대선 판이 이른바 네거티브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여야 선두 주자들이 제각각 대형 의혹 사건을 혹처럼 달고 뛰는 형국이다. 정치권, 언론, 검찰, 공수처 등 모두가 이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특혜 의혹’,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은 대선 판을 뒤집는 게임 체인저가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역대 대선에서 네거티브는 결정적 변수가 아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검찰 수사에서 의외의 스모킹건이 나와 누군가 단죄되거나 공방 와중에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쉽지 않다. 대선은 다른 요인으로 결판난다. 대선의 최대 변수는 뭐라 해도 시대정신이다. 다시 말해 누가 시대가 요구하는, 국민이 ..

시사, 상식 2021.09.30

'50억 약속 클럽'으로 국힘 '발칵'...이준석 "곽상도 외 서너명 더 제보"

'50억 약속 클럽'으로 국힘 '발칵'...이준석 "곽상도 외 서너명 더 제보" 송영길 격분 "尹 장모 성남시 땅 차익 50억·郭 아들 성과급도 50억 발본색원해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에는 국민의힘이나 박근혜 정부 관계자들 여러 명이 연루된 것으로 현재까지 나타났다. 특히 '50억 약속 클럽' 논란이 터지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28일 익명의 정치권 인사가 JTBC에 “곽 의원 아들 말고도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직간접적으로 받기로 한 법조계 인사가 더 있다는 제보가 있다“라고 전하면서, 국힘과 정치권이 발칵했다. 정상 계산하면 기껏해야 삼천만원 선인 곽 의원 아들 곽병채 씨의 퇴직금이, 비정상적으로 액수가 커 뇌물성 대가 여부까지 의심받고 있는 가운데, 곽 의원 말고도 50억원을 받..

대장동 사건, 잘 터졌다. 토지공개념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

대장동 사건, 잘 터졌다 [주장]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대장동 이익 9500억은 어디서 왔을까 ▲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일대 모습. 대장지구 개발 사업으로 공사가 한창이다.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나라 전체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나는 이 사건이 잘 터졌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부동산 공화국이란 오명에서 벗어나, 진정한 토지공개념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장동 사건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현재 1등을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서 제기된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이 사건은 어느새 그동안 막연하게 느끼고 있었던, 개발사업의 비리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 이익을 누가 독차지했는지를 온 국민이 학습하는 기회가 됐다...

시사, 상식 2021.09.29

곽상도 의원·아들-화천대유 간의 수상한 관계 총정리

곽상도 의원·아들-화천대유 간의 수상한 관계 총정리 곽상도 의원, 화천대유 관계자로부터 2500만원 정치후원금 받았다 곽 의원 아들, 화천대유 입사 후 1년 만에 예금 신고만 약 1억 원 화천대유, 최근 5년간 산재신청 단 한 건도 없었다. ① 전공과 무관한 부동산 자산관리회사에 입사한 곽상도 의원 아들 곽상도 의원 아들은 학부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석사 과정에서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를 전공하는 도중, 아버지의 권유로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합니다. 산업디자인과 스포츠산업을 전공한 국회의원 아들이, 생계 문제로 취업에 쫓기는 것도 아니면서, 전공과 무관한 부동산 자산관리 회사에 입사했다는 사실이 의아합니다. 곽상도 의원은 2013년 박근혜 정부 첫 민정수석비서관에 임명됐지만, 잇단 인사 실..

윤석열 부친의 연희동 집, 화천대유 김만배 누나가 2년전 매입

화천대유 김만배 누나는 왜 2년 전 윤석열 부친의 집을 샀을까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등기부등본 확인 김씨는 화천동인 3호 사내이사에 이름 올려 윤 전 총장 측 "부친, 수술로 아파트로 이사, 시세보다 싼 평당 2,000만원에 급히 내놔, 중개업소가 소개했을 뿐 김만배 누난지 몰라" 열린공감TV측 "아파트 이미 거주... 왜 급매?"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윤 전 총장의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제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 후 투표장을 나서고 있다. 배우한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의 부친 윤기중(90) 연세대 명예교수가 보유했던 서울 연희동 주택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

세계일보, 윤석열 검찰총장 재직시 대검에서 작성한 '윤석열 장모 변호 문건' 전문 공개

대검 '윤석열 장모 변호 문건' 전문 공개 세계일보는 윤석열 검찰총장 재직 시절인 지난해 3월, 대검찰청이 총장 장모인 최모(74)씨의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에 대해, 이른바 ‘총장 장모 변호 문건’을 생산했다는 의혹을 2021년 9월29일자 신문으로 보도했습니다. 이에 A4지 3장 분량의 해당 문건 전문을 공개합니다. 1. 관련 사건 내역 윤석열 총장의 장모 최모씨로부터 잔고증명서를 받은 안모(59)씨는 최모씨의 돈 50억원 이상을 가로챈 혐의로 2016년 7월 서울남부지법에서 징역 5년을 선고 ⇒ 2017년 6월 2심에서는 윤 총장의 장모에게 돈을 일부 반환한 점과 일부 무죄로 징역 2년 6월로 감형 ⇒ 2017년 10월 대법원도 검사의 상고를 기각하고 2심 확정, 이와 별도로 장모로부터 빌린 약속어음..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과 해운대 엘씨티 개발 사업

대장동 우화 노상강도들이 횡행하는 도시가 있다. 경찰관 A는 순찰 도중 노상강도가 시민들한테서 금품을 갈취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는 시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일부 시민들은 그렇게 피해를 면했으나, 그 사이 여전히 강도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주머니를 탈탈 털리고 말았다. 강도는 한몫 단단히 챙기고 사라졌다. 그러자 A의 행위를 두고 논란이 벌어진다. 왜 시민 모두를 대피시키지 못했느냐는 비난이 쏟아진다. 강도와 결탁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A는 억울하다고 항변한다. 사실 이 도시에는 노상강도를 보고도 수수방관하는 경찰관들도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A를 격렬히 비난하던 경찰관 B는 강도한테서 금품을 나눠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른바 ‘대장동 의혹’을 지켜보며 떠올려본 우화..

시사, 상식 2021.09.29

상생소비지원금이라는 이름의 마법

상생소비지원금이라는 이름의 마법 말 많았던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국민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대략 88%의 국민한테 지급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현재 신청을 마치고 지급받은 국민들은 지원금을 사용하고 있다. 모든 국민에게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희소한 재정의 효율적인 사용을 내세운 홍남기 부총리의 의지가 관철되었다. 그럼 상위 계층한테는 지원하지 않아도 되는가? 여기서 명시적으로 언급은 되지 않았지만, 상생소비지원금으로 이름 붙여진 신용카드 캐시백 정책이 등장한다. 아마도 고소득 계층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원해도 소비로 거의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출발점이었을 것이다. 상생소비지원금 보도자료에서 제시된 사업 목적의 첫번째 문단은 “코로나로 그간 축적된 가계저축을 소비로 유도”라는 문구로..

시사, 상식 2021.09.29

코로나 불평등, 재난연대세로 풀자

코로나 불평등, 재난연대세로 풀자 * 3월26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 상가에 임대 문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번잡한 도로에서 몇 걸음 들어서면, 이탈리아 시골길처럼 소박한 정원이 반겨주던 식당이었다. 드라마 에서 손예진과 정해인이 ‘썸 타는’ 장면을 찍었던, 고즈넉하고 이국적인 공간. 10년 넘게 단골로 다녔던 그곳이 지난봄 문을 닫았다. 늘 밝고 싹싹했던 매니저는 “사장님이 코로나 탓에 버티기가 어려워, 월세를 좀 깎아달라고 했는데 거절당했다더라”며 풀죽은 표정을 지었다. 고객은 추억의 공간을 잃고, 직원은 일자리를 잃고, 주인은 생업을 잃는 ‘코로나 폐업’을 직접 보니 마음이 스산했다. 소상공인연합회 발표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확산 1년6개월 동안 문을 닫은 점포가 45만3천여 곳이나 된다..

시사, 상식 2021.09.28

‘고발 사주’와 메신저 때리기

‘고발 사주’와 메신저 때리기 ‘메시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메신저를 친다’는 말은 오랜 연원을 지닌다. 고대에는 사람이 직접 소식을 전하다 보니 그 소식이 불쾌하면 전달자에게 위해를 가하기도 했다. 에는 아르메니아 왕 티그라네스의 일화가 전해진다. 그는 로마군이 진격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분이 상해 그 전달자의 목을 베었고, 이후 누구도 로마군의 동향을 보고하지 않게 됐다. 결국 그는 듣기 좋은 말에만 귀를 기울이다, 로마군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티그라네스 왕의 태도는 인지상정일 수 있다. 관련된 심리학 실험이 있다. 실험 참가자에게 50% 확률의 복권을 주는데, 실험 도우미가 복권을 뽑아 두번째 도우미에게 전달하고, 두번째 도우미가 이를 실험 참가자에게 전달한다. 그런데 실험 ..

파리바게뜨 노동탄압, 민주노총 탈퇴의 ‘대가’

[ 파리바게뜨 노동탄압 연쇄기고 _2 ] 민주노총 탈퇴의 ‘대가’ 먼저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께 먼저 질문을 하나 드리려 한다. 만약 당신이 가입한 아이돌 팬클럽을 직장 상사가 탈퇴하라고 강요하고, 나아가 다른 아이돌 팬클럽에 가입하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는가? 아마도 이게 무슨 황당한 소리인가 하는 반응이 먼저 나올 것이다. 파리바게뜨는 전국에 약 3500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대표주자다. 그런데 이 파리바게뜨에서 이와 유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파리바게뜨에는 제빵 및 카페기사들이 가입된 노동조합이 복수로 존재한다. 노동조합의 한축은 민주노총이고, 다른 한축은 한국노총이다. 제빵기사들 말을 들으면, 제빵기사 업무 관리자(BMC)가 민주노총에 가입한 제빵기사한테 민주노총 탈퇴..

푸에블로호 사건, 북미관계 ‘이상한 공식’의 기원

푸에블로호 사건, 북미관계 ‘이상한 공식’의 기원 이제훈의 1991~2021 _12 ‘적대적 위기상황→대화와 협상’의 패턴은 1990년대의 ‘1차 북핵위기’, 2000년대의 ‘2차 북핵위기’, 2010·2020년대의 ‘3차 북핵위기’에서 예외 없이 되풀이돼왔다. 미국은 문제 해결에 관심이 없어 보이고, 북은 자해공갈식 군사행동을 빼고는 미국의 관심을 이끌어낼 능력과 지혜가 모자란다는 게 문제다. * 1968년 1월23일 원산항으로 끌려간 푸에블로호는, 평양 대동강 변 제너럴셔먼호 격침 기념비 바로 옆에 전시돼 지금껏 ‘안보교육장’으로 쓰이고 있다. 자료사진 “정선하라, 따르지 않으면 발포한다.” 1968년 1월23일 낮 12시27분 원산 앞 먼바다를 항해하던 미국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에, 조선인..

시사, 상식 2021.09.28

‘오커스’로 군비 경쟁 가속…핵확산 먹구름 낀 동아시아

‘오커스’로 군비 경쟁 가속…핵확산 먹구름 낀 동아시아 미-중 신냉전 무력증강 격전지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교착에 북, 핵잠수함·전술 핵무기 가속 남쪽도 미사일 전력화 무장 강화 일본도 8년 연속 방위비 증액 미-중 간 ‘전략 경쟁’과 북한의 ‘핵 무력 완성’이라는 이중 파고가 몰아친 인도·태평양에서 관련국들의 군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쪽의 무력 증강이 다른 쪽의 대응을 부르는 군비 경쟁의 ‘악순환’이 시작되고 있지만, 신냉전이라 불리는 거대한 지정학적 변동 속에서 관련국들 사이의 불신의 늪이 너무 깊어, 이 흐름을 반전시킬 똑 부러진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15일 이 지역의 엄혹한 정세를 보여주는 세 사건이 잇달아 일어났다. 먼저 소식을 전한 것은 북한이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열차 위에서..

무령왕 부부 위로 황금 꽃비가 내렸습니다...왕릉 속 2715개 연꽃·원형장식의 비밀

무령왕 부부 위로 황금 꽃비가 내렸습니다...왕릉 속 2715개 연꽃·원형장식의 비밀 * 무령왕릉 안에서 확인된 황금 연꽃 모양의 장식. 금함유량은 93.4~94.1%(큰 것)과 98.8~99.5%(작은 것)로 순금(24K)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순금 연꽃 668점, 은연꽃 137점 등 805점의 연꽃 장식이 수습됐다.|국립공주박물관 제공 ‘무령왕릉에 연꽃비가 내렸습니다.’ 무령왕릉 발굴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를까. 발굴 50주년을 맞아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무령왕릉 발굴 50주년-1971~2021)을 찾은 필자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우선 출토된 묘지석에 따라 삼국시대 고분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공(무령왕 부부)과 축조연대(523~529년)를 알 수 있는 무덤이라는 것이 떠오를 법하다...

문화, 문화재 2021.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