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힘듬을 느끼는 친구에게 (펌글) 삶이 힘듬을 느끼는 친구에게 친구야... 길을 가다 지치면 하늘을 보아 하늘은 바라보라고 있는거야... 사는 일은 무엇보다 힘든 일이니까 살다보면 지치기도 하겠지만 그러더라도 그러더라도 체념해 고개를 떨구지 말라고... 희망마저 포기해 웃음마저 잃지 말라고... 하늘은 저리 높은곳에 있는거야 .. 시 모음 2007.06.26
[스크랩] 정호승/수선화에게 우울한 편지 소나기 프로젝트 우울한 편지 A Lover`s Concerto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갈대 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있다 가끔은 하나님도 외로워서 눈물.. 시 모음 2007.06.25
싹 (김용호) 싹 - 김 용 호 - 이상은 아름다운 꽃다발을 가득 실은 쌍두마차였습니다. 현실은 갈갈이 찢어진 두 날개의 장송의 만가였습니다. 아하, 내 청춘은 이 두 바위틈에 난 고민의 싹이었습니다. 시 모음 2007.06.22
If you love something (그대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If you love something Let it go free If it does not return It was never meant to be yours If it does Love it forever - Anatole France 그대가 뭔가를 사랑한다면 자유롭게 가게 내 버려둬라 그것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코 너의 것이 아니었음이다. 그것이 돌아온다면 그것을 영원히 사랑할지어다. 시 모음 2007.06.22
엄마 (정채봉),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정채봉) 엄 마 - 정채봉 - 꽃은 피었다 말없이 지는데 솔바람은 불었다가 간간이 끊어지는데 맨발로 살며시 운주사 산등성이에 누워 계시는 와불님의 팔을 베고 겨드랑이에 누워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엄마 ...... ******************************************************************************************* 엄마가 휴가를.. 시 모음 2007.06.13
소금인형 (류시화) 소금인형 - 류시화 -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 버렸네 * 세 개의 인형 "돌로 만든 인형, 헝겊으로 만든 인형, 소금으로 만든 인형이 있다. 이 세 개의 인형이 바다 속으로 들어갔다. 돌.. 시 모음 2007.06.10
기다림 (오봉렬) 기다림 기다림은 즐거움 입니다. 설레임과 기대가 들어있습니다. 기다림은 안타까움입니다. 그러나 곧 가까이 다가옵니다. 기다림은 미래입니다. 상상의 날개가 자유롭게 펼쳐집니다. 기다림은 추억입니다. 갖가지 옛일이 머릿속에 가득합니다. 기다림은 희망입니다. 밝고 힘찬 내일의 싹입니다. - 해.. 시 모음 2007.06.08
지금이 제일 행복해 (오봉렬) 지금이 제일 행복해 북클럽에서 책이 보내져 왔다. 시집 첫 장에 쓰인 글 ‘오! 환한 목소리 ... 詩였어.’ 난 지금 행복해.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일요일에 전화하니 안 받더라고. 이번 주말에 동기생 모임이 있단다. 난 지금 행복해. 또 다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 저녁 부부동반 야간 등산.. 시 모음 2007.06.08
인생무상 (오봉렬) 人 生 無 常 人生은 無常하고, 會者定離라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야만 하는데 그래도 안타까워 우는 마음은 나를 낳아주신 때문 만은 아닐 것이다. 손에 쥐면 터질 듯, 바람 불면 날아갈 듯, 아끼고 가르치신 그 마음이야 자식 낳아 키워본 후에야 알게 된다는데... 떠나기 직전까지 가슴에 담아두신 그 .. 시 모음 2007.06.08
이런 한가위가 되었으면... (오봉렬) 이런 한가위가 되었으면... - 오 봉 렬 - 즐거운 한가위 가족과 함께 하는 한가위 옛 추억에 잠겨보는 한가위 마음이 풍성하고 너그러워지는 한가위 배꼽친구를 만나볼 수 있는 한가위 고향 마을 한가로이 둘러볼 수 있는 한가위 어린 시절 이웃집 어르신 뵐 수 있는 한가위 모든 갈등이 해소되고 웃는 .. 시 모음 2007.06.08
친구야 (오봉렬) 친구야 - 오 봉 렬 - 친구야 우리 먼 길 함께 가자꾸나, 비가 오면 찢어진 우산일망정 같이 쓰고 눈 오면 얼굴 들어 마음껏 맞아보자꾸나. 기쁜 일은 함께 하면 더욱 커지고 슬플 땐 같이 나누면 작아진다지. 안양천 개울물에 미역감던 시절 썰매 타고 줄지어서 미끄러지던 그 때 양말에 빵꾸내고 울상짓.. 시 모음 2007.06.08
낙엽의 꿈 (오봉렬) 낙엽의 꿈 - 오 봉 렬 - 나는 낙엽이라오. 지난 세월의 푸르름을 거두고 이제 떠나는 나는 낙엽이라오. 지금은 퇴색되어 볼품이 없지만 그래도 한때는 나도 생명의 물기를 가득 머금고 있었다오. 햇볕의 도움을 받아 광합성을 하면서 사람에게 이로운 산소를 많이 만들어내곤 했었다오. 산성비 내리면 .. 시 모음 2007.06.08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류 시 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 시 모음 2007.06.08
카다바의 변 (서석철) * 아래의 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의학적인 시입니다. 카다바(Cadaver)의 辯 서 석 철 그대 오게나. 내 이제 地上에서 가장 겸허한 자세로 그대를 기다리네. Anatomical Position으로 누워서. 그대들 男男女女, 三三五五. 하얀 까운에 마스크. 차가운 고무장갑에 반짝이는 금속성 메스를 품고 生死의 關門을 .. 시 모음 2007.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