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일상생활사진

청계천 사진 3 (2008. 5. 4)

道雨 2008. 5. 5. 14:53

 

 

 

             청계천 사진 3 (2008. 5. 4)

 

 

 

* 노랗게 핀 창포.

 

 

 

* 거리의 악사.

  나이 지긋한 외국인 악사가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 광통교 다리 밑에 만들어진 전시공간. 어린아이들의 작품들이 걸려있다. 

 

 

* 광통교.

 

 

* 광통교 기둥 석재에 새겨진 글씨.

 

 

* 광통교 다리의 석축부분.

  군데군데 조각이 새겨진 석재들이 석축을 구성하고 있어, 이 석재들이 원래는 다른 곳에 있던 것인데 다리 축조를 위해  옮겨져 왔음을 짐작하게 해준다.

  조각된 보살상의 모습이 거꾸로이다. 이 석재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두번째 부인이자, 조선 최초의 왕비인 신덕왕후의 묘역을 장식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 광통교의 석축에 쓰인, 구름무늬와 보살상이 새겨진 석재.  

 

 

* 태극무늬가 새겨진 석재. 금강저인가...?

 

 

 

* 광통교 축조시의 사연을 적어놓은 안내판. 

 

**  광통교는 축조당시 신덕왕후 능을 이전하고 방치해 두었던 신장석을 다리 교대석으로 사용하였는데 그 중 일부가 꺼꾸로 놓여 있다.
  이 신장석은 세련된 당초문양과 구름문양이 새겨져 고려말 조선초기 전통문양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아름다운 문양이 꺼꾸로 놓여 있는것은 조선초기 왕권장악에 있어 신덕왕후와 정적관계에 있던 태종 이방원의 의도적인 복수심의 산물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신덕왕후의 능침을 지켜야할 신장석이 600여년 가까이 묻혀 있다가 청계천 복원공사로 인해 햇볕을 보게된 것이다.

 

 

 

* 사물놀이 등인가...? 

 

 

* 석가탄신일이 가까운 탓인지 장식된 등이 보인다.

 

 

* 이곳이 청계천의 발원지(?)이다. 인공적으로 솟아오르는 샘(분수)과 폭포 등이 만들어져 있다. 

 

 

* 인공샘에서 솟아오른 물이 인공폭포를 타고 시원하게 흘러내리고 있다. 

 

 

* 뒤로 하얗게 솟아오르는 것이 청계천의 발원지 인공샘(분수)이다.

  원래 청계천은 북악산에서 발원하여, 경복궁을 거쳐 이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있지만, 이 윗부분은 복원하지 않았고, 수원도 자연적으로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아니라, 한강물을 이곳까지 끌어와서 분수 형태로 흘러내리게 한 것이다.

 

 

* 청계천의 발원지인 인공샘에서 물이 분출되고 있다.

 

 

 

** 내 나름대로 청계천 물 속의 두텁게 낀 물이끼(?)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청계천에 공급되는 물은 2급수의 한강물이라고 한다. 그리고 청계천에는 인공적인 수원(분수, 샘) 외에는 외부에서 오염된 물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끼로 몸살을 앓는 것이다.

  만약에 자연적인 하천이면서 이 정도로 오염수(물질)의 유입이 근절된다면, 이렇게 물이끼가 끼지 않는다. 물이끼가 낀다 하더라도 돌이 있는 부분만 물이끼가 끼어서 미끄러워질 수 있다. 대체로 맑다고 하는 하천에서도 돌에는 이끼가 끼는 것을 많이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청계천같이 전구간에 걸쳐 이끼가 끼지는 않는다. 이는 하천의 수량과 유속이 강우량에 좌우되어 수시로 변하며, 그때마다 하천 바닥의 흙과 모래, 자갈 등이 쓸려내려가기 때문이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라는 격언이 있다. 복원(?)된 청계천은 대부분의 바닥이 넓적한 돌로 되어있었다. 그 돌들은 바닥에 박혀있어 고정되어 있다. 쉽게 얘기해서 구르지 않는 돌이다. 구르지 않는 돌이니 이끼가 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부분적으로 모래가 쌓여있는 곳도 있었는데, 이런 곳에는 이끼가 끼지 않았다. 모래는 구르는 작은 돌인 것이다. 극히 적은 부분인 이런 곳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 구간에 물이끼가 두텁게 끼어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하천의 수질개선 전문가는 아니지만, 청계천의 물이끼에 대한 대책을 감히 제안해보고자 한다.

 

  1. 우선 청계천의 상류에 수시로 모래와 작은 자갈 등을 부어넣어 자연스레 하천 바닥에 쌓이도록 한다. 그리하여 청계천 바닥을 돌이 아닌 모래나 자갈등으로 변화되도록 해야 한다.

  2. 분수나 폭포, 인공샘 등 청계천의 물 유속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들을 면밀하게 점검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수시로 유속이 달라지도록 하여야 한다. 평소에는 물의 흐름이 약해지도록 유지하여야 하며, 가끔씩(물이끼가 끼지 않을 정도로) 물의 흐름을 세게하여 모래나 자갈이 굴러 내려가도록 해야 한다. 

  모래나 자갈이 굴러 내려가야만 물이끼가 끼지 않고, 그동안 낀 물이끼도 자연스레 씻겨갈 수 있는 것이다.

  3. 지금의 수로는 너무 일직선이라 물의 흐름이 빠르고, 하천의 수위를 유지할려면, 너무나 많은 물을 필요로 한다. 이는 불필요하게 많은 에너지의 소모를 의미한다. 또한 수생식물이 자리잡을 수가 없다.

  수로를 군데군데 곡선형으로 개조하여 물이 머물수 있는 시간을 주어서, 평소의 유속을 느린 상태로 유지하여야 수생식물이 자랄 수 있고, 물고기 등 생태계를 다양하게 하며, 상류에 퍼붓는 모래와 자갈 등의 소요량도 줄일 수 있다.

  4. 그리고는 퇴적물이 너무 많이 쌓여서 수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적당히 준설을 하면 된다. 준설도 상류부분은 제외하고 하류부분과 물의 흐름이 느려져서 부분적으로 퇴적물이 많이 쌓이는 부분만 준설하면, 상류쪽에서 자연히 토사가 내려오면서 물이끼를 제거하게 될 것이다. 

 

  내 제안의 핵심은 결국 하천바닥의 개선과 유속의 변화에 있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는 격언을 음미하여, 하천바닥을 모래(토사, 자갈 등)가 굴러내리게 만들자는 것이다.

  날씨가 더워지면 물이끼나 녹조 등이 더욱 성해질 것인 바, 청계천 관리가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비록 어제 청계천을 처음 본 부산 촌놈이지만, 또한 하천수질 전문가도 아니지만, 기왕에 만들어진 자산인 청계천을 보다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상식적인 수준의 제안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