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윷놀이 그리고 나이롱뽕

道雨 2009. 2. 11. 19:11

 

 

 

                          놀이, 그리고 나이롱뽕

 

 

어제(2월 10일) 저녁, 동기생 가족 세 팀(부부 다 합하면 여섯 명)이 모였다. 심** 부부, 박** 부부, 그리고 우리 부부.

 

두 사람은 현역으로 근무하다 전역한 동기생들인데, 그동안 예비군 지휘관 시험 준비하느라 시간 내기도 어려웠고, 또한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느라 마음에도 여유가 없이 힘들었으리라.

 

그리하여 같은 해운대 내에 살면서도 오랫동안 얼굴을 보지 못했는지라, 마음먹고 초대하여 자리를 함께 하게 되었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나누고, 우리 집에 올라와서는 가족 대항 윷놀이를 했다. 세 번을 했는데, 우연찮게도 세 팀 모두가 1등, 2등, 3등을 번갈아 나누어 가졌다.

 

윷놀이 다음으로는 추억의 화투놀이 '나이롱뽕'.

모두가 수십 년 동안 잊고 있었던 화투놀이였지만, 내가 간단히 규칙을 설명하고 연습 게임을 두 번 하고 나니 대번에 익숙해졌다. 

 

뽕, 뽕, 바가지, 바가지, 스톱, 또이또이, 마이너스 등, 나올 것은 모두 나오면서 모두들 아주 재미있게 보낸다.

다섯 판 씩을 한 게임으로 세 번을 해서 기어코 열 두시를 넘긴다. 요즘 유행이 1박2일(?)이니까...

 

이렇게 윷놀이와 나이롱뽕으로 모두들 즐겁게 웃고 떠들며 유쾌하게 보내고, 여기서 걷은 돈으로 이틀 후(내일)에 다 함께 영화를 보기로 했다.

 

영화는 요즘 화제 만발한 '워낭소리'.

장소는 장산 지하철역 옆에 있는 씨너스 해운대.

 

내일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