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약물 부작용으로 죽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道雨 2010. 12. 22. 17:04

 

 

 

          약물 부작용으로 죽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에서 한 해에 약물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

 

 

 

 

* 1998년,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의학협회지에 실린 논문 「입원 환자에게 나타나는 약물 부작용 발생률」에 따르면, 1994년 한 해에 미국에서는 220만 명 이상이 심각한 약물 부작용으로 입원했고, 10만여 명이 약물 부작용, 그것도 제대로 처방해서 투여한 약물 부작용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 레이 스트랜드, 『약이 사람을 죽인다』

 

 

 

이 논문을 발표한 의사들은, 지난 30년간 미국 병원에서 발생한 약물 부작용의 사례를 면밀하게 검토해, 의문의 여지가 있는 것은 제외하고 검증된 사례만을 통계로 냈다고 한다.

즉, 그들이 제시한 충격적인 부작용 발생률은 최대 수치가 아니라 최소 수치인 것이다. 그리고 그 수치는 30년 동안 크게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미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을 보면 심장병, 암, 뇌졸중 다음으로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높게 나타나고 있고, 이 수치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보다 높은 것이다.

 

 

"미국 내에서 네 번째 사망 원인은 적절하게 처방된 약으로 인한 약물 부작용이다. 해마다 1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여기에 약이 제대로 처방되지 않거나 약물 관리가 소홀해 사망하는 8만 명을 합산한다면, 약물 부작용은 미국의 세 번째 주요 사망 원인이 된다."

                                                                 - 레이 스트랜드, 『약이 사람을 죽인다』

 

 

미국 외에도 선진국의 경우 대체로 의약품 부작용이 주요 사망 원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는 통계 자료가 없어 제대로 알 수는 없지만, 유달리 약을 좋아하는 국민성을 감안할 때 약물 부작용의 폐해는 아마 더 심각할 것이다.   

 

 

오늘날 흔히 쓰이는 약물 가운데 부작용 폐해가 많은 것으로는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 항생제, 해열진통소염제, 항히스타민제, 항암제 등을 들 수 있다. 

한양대학교 약리학교실 신인철 교수의 2003년 발표에 따르면, 항생제, 항암제, 항응고제, 심혈관계 치료제, 항경련제, 당뇨병 치료제, 고혈압 치료제, 진통제, 천식 치료제, 진정수면제, 항우울제, 정신병 치료제, 소화성궤양 치료제 등의 순으로 부작용 빈도가 높다고 한다.   

                                                                                     - 이방헌 외 : 『생활 속의 의학』

 

 

 

 

 

 

** 위의 글은 《의사가 된 후에야 알게 된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김진목 지음)에서 부분 발췌하였다.

김진목은 부산의대를 졸업한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자연의학에 큰 관심을 갖고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약이 사람을 죽인다』의 저자 레이 스트랜드는 미국의 저명한 가정의학과 의사이다.

 

 

 

 

*** 위의 글에서 확인해본 바와 같이, 약물 부작용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그 폐해가 크다.  

 

아스피린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들은 속쓰림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있고, 이 때문에 미국에서만 해마다 위장이나 장의 출혈로 1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3만 명 이상이 입원치료를 받는다.

 (우리나라는 아직 이에 대한 통계가 없다)

 

최근 정부는 종편 선정과 관련하여, 광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의약품 광고에 관한 제한을 풀려고 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넘쳐나는 의약품 광고는 약의 부작용을 더욱 부채질하게 된다.

만일 전문의약품까지도 광고 제한을 푼다면 약물오남용으로 인한 폐해는 더욱 심각한 지경에 이를 것으로 생각된다.

 

의약품에 대한 광고는 축소시키거나 금지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직 종편에 진출하는 기업들에 대한 특혜(광고시장 확대)를 위해 의약품에 대한 광고 제한을 풀려고 하는 것은, 국민건강을 도외시한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