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상식

전쟁도 불사?

道雨 2011. 3. 5. 12:27

 

 

 

                   전쟁도 불사?
» 백승종 마을공동체문화연구소 대표

 

 

 

2003년 미국은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일으켜, 우리 돈으로 1100조원도 넘는 전비를 썼다. 미국 의회의 조사 결과가 그렇다.

 

미국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침략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지만, 그런 무기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개전 사유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던 것이다.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덩달아 미국을 편든 영국도 이 전쟁에 7조원을 탕진했다.

 

그때 미국은 하루 평균 8100억원을 날렸다.

이 돈이면 80개 이상의 초등학교를 짓고도 남았다.

1만2000명의 교사를 새로 채용할 수도 있는 거금이었다.

만일 무상급식에 썼다면 날마다 115만명의 아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을 것이다.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더라면 매일 3만5000명에게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걱정을 덜어줄 수도 있었다.

이렇게 막대한 금액을 전쟁으로 탕진하는 정치가들의 두뇌구조는 도대체 어떤 모양일까.

 

 

전쟁이란 악마의 잔치다.

미국은 베트남전쟁에서 최소 7조원을 전쟁비용으로 지출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4000조원 이상을 써야만 했다. 당시 패전국 독일도 2000조원 이상을 전비로 허비했다.

19세기 영국은 아편전쟁을 일으키느라 6조원 이상을 지출했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는 조선출병에 1조5000억원 정도를 소진했다. 그때 조선과 일본이 쓴 전쟁비용은 아마 수십조원에 해당했을 것이다.

전쟁은 미친 짓이다.

 

미국이 침략전쟁을 벌인 바람에 이라크 국립박물관은 무려 17만점의 유물을 도둑맞았다. 전쟁 중 이라크 국립중앙도서관은 완전히 불타버렸고, 병원과 공공건물도 대파되었다.

전후 수백조원이 복구비로 투입되었으나, 이라크 재건은 아직도 요원하다.

 

만일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한다면, 7000조원 이상 소요될 것이다. 서울시 예산의 300배도 넘는 거액이다. 전후 복구비용과 인명살상에 따른 2차 비용은 아예 짐작조차 못한다.

 

이런데도 감히 전쟁을 들먹일 것인가.

 

< 백승종 : 마을공동체문화연구소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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