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중에서
* "가족이란 밥을 다 먹은 밥상을 치우지 않고 앞에 둔 채로도 아무렇지 않게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관계다."
소설 중에 씌어있는 위의 글귀가 마음을 찡하게 울려준다. 과연 우리는 누구까지를 가족이라 할 수 있을까?
** 집사람은 위의 소설을 읽으면서 많이 울었다고 했다.
엄마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가정하고 쓴 소설이며, 그만큼 슬픈 내용이기도 하다.
작가 신경숙은 30여년 만에 엄마와 함께 보름 남짓 함께 생활하면서 크나큰 행복을 느꼈다고 한다. 그 행복을 혼자 누리기가 너무 아까워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함께 행복을 누리게 하고픈 마음에 위의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역설적으로 엄마가 없어졌을 때의 그 힘들고 고통스런 상황을 통하여, 엄마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던가를 일깨워준다.
함께 있을 때는 몰랐던, 아니 알면서도 가볍게 대하거나 모른체 했던 것들이 나와 그리고 우리 주변에는 얼마나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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