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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파리'의 여배우 김꽃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념의상을 선보이다.

道雨 2011. 10. 15. 12:31

 

 

 

 배우 김꽃비, 부산영화제 레드카펫 ‘개념 의상’
 

 

‘똥파리’ 여주인공, 김진숙·강정마을 응원 퍼포먼스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레드카펫” 누리꾼들 칭송

 

 

» 독립영화 <똥파리> 주인공 김꽃비씨와 김조광수 감독, 여균동 감독이 6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위에서 ‘I ♡ CT85, GANG JUNG’이라고 씌인 검은 천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여균동 감독(@duddus58) 트위터.
독립영화 <똥파리>의 여주인공인 김꽃비가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위에서 김진숙과 강정마을을 응원하는 깜짝 퍼포먼스를 펼쳐 화제다.

 

영화감독 여균동씨는 6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duddus58)에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부산 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위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이 사진에서 배우 김꽃비와 김조광수 감독, 여 감독이 검은 천을 들고 레드카펫 위에 나란히 서 있다.

 

그들이 든 천에는 ‘I ♡ CT85, GANG JUNG’이라고 영문으로 씌어 있다. 김꽃비는 드레스 위에 한진중공업 유니폼까지 걸쳤다.

이들의 퍼포먼스는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부산 영도의 ‘85호 크레인’에서 고공 시위를 벌이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해군기지를 놓고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을 응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실은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개념 영화인’이라고 칭송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cinemAgora’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레드카펫”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Tagvogel’는 “김꽃비 얼굴도 개념도 예쁘다. 예쁘니까 뭘 입어도 예쁘다”고 칭찬했다.

‘barry_lee’는 “가슴이 훤히 드러난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선 여배우도 아름답지만, 한진중공업 점퍼를 입고 레드카펫에 선 여배우가 나에겐 더 아름답다”며 “외면과 내면의 아름다움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김꽃비 멋지다”고 응원했다.

 

김진숙 지도위원(@JINSUK_85)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트위터에서 세상 가장 예쁜 웃음을 봤습니다”며 “영화의 전당을 지은 그 노동자들이 해고됐습니다. 오늘 꽃비님이 하신 일은 우리 조합원들이 가장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김꽃비(@kkobbiflowerain)도 “영화의 전당은 한진중공업의 노동자들이 피와 땀으로 지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자태 속에 아픔이 있네요”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말대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 무대인 영화의 전당은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이 시공한 건물로 한진중공업과 인연이 남다르다.

 

배우 김꽃비는 영화 <똥파리>에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굴하지 않는 강단 있는 여고생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꽃비뿐 아니라 함께 퍼포먼스를 벌인 김조 감독과 여 감독도 평소 사회 참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부산국제영화제와 맞물려 열리는 한진중 사태 해결을 위한 ‘5차 희망 버스’ 영화인 지지 선언에도 동참했다.

 

여 감독은 지난 4일에도 트위터에 강정마을 사태와 관련해 “민간인 머리 물에 처박아 죽이려 하고 민간인들을 무릎 꿇리고 업어치기하며 지으려는 해군기지, 아무도 그들이 대한민국과 그 부속도서를 지키려는 군대라고 믿지 않는다. 그만 연평도로 돌아가 반쪽 난 천안함이나 땜질하시라”는 글을 올렸다.

 

 

 

 

 

 

 

   레드카펫에서 뜬 스타, 오인혜 vs 김꽃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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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뜬’ 스타하면 누구나 배우 오인혜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오인혜는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현장에서 가슴라인을 그대로 노출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 그녀가 등장하자 수많은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쉬가 터졌고, 기사가 나가자마자 오인혜는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를 누르고 각종 온라인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그의 드레스의 적합성을 두고 온라인상에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 어찌됐든 오인혜의 노출드레스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개막식 이후 그의 출연작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감독 박철수/김태식)은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끌었고, 오인혜의 전라연기도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 반면 개막식에서 오인혜와는 전혀 다른 행보로 눈길을 끈 한 여배우가 있다. ‘똥파리’(감독 양익준)에 출연해 대중에 이름을 알린 20살의 당찬 배우 김꽃비.

     

  • 그는 개막식날 노출이 아닌, 이른바 ‘개념의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레드카펫에 여균동 감독,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와 함께 등장한 그는 한진중공업 작업복을 입고 ‘I ♥ CT85, GANJUNG(나는 CT85와 강정을 사랑한다)’라는 메시지가 적인 플랜카드를 들어 보였다.

    CT85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크레인 위에서 1인 시위중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김진숙 의원을, 해군기지 설립 문제로 시위중인 제주 강정마을을 상징한다.

     

  • 네티즌들은 “어려운 자리에서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준 김꽃비란 배우에 대해 다시 보게 됐다” “여배우라면 누구나 예뻐 보이고 싶기 마련인데 대단하다”는 등 김꽃비의 개념 레드카펫 의상에 대해 옹호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