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관련

천안함 의문제기 과학자 “국방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道雨 2012. 7. 26. 13:47

 

천안함 의문제기 과학자 “국방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한겨레 / 강태호 기자 / 2012-07-25)


 

2010년 4월15일 인천 백령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천안함 선체 함미(배꼬리) 인양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선체 함수(뱃머리) 부분에 대한 인양은 같은 달 24일 이어졌다. 사진 공동취재단.


국방부, 화공학회 천안함 관련 논문 발표 취소 개입설 부정하며
김광섭 박사에게 논문 받거나 발표 통보받은 적 없다고 했지만
김 박사 “주미대사관 무관 통해 국방부에 논문 보냈다” 밝혀
국방부와 합조단은 폐쇄적이고 고압적인 태도 보여


지난 4월말 재미 원로과학자인 김광섭 박사(퍼듀대 이학 박사,전 미 과학재단 심사위원)가 한국 화학공학회의 초청으로 발표하려던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학술적인 논문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 <한겨레>는 국방부의 외압설(6월23일치 1면)을 보도했다. 그러자 국방부는 일주일쯤 뒤인 6월29일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보도 자료에서 국방부의 논문 발표 취소 개입설을 부인했다. 이 보도 자료는“김 박사는 국방부에 화공학회 강연 예정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방부는 그로부터 논문을 받은 것이 없으며, 또한 강연에 대해 통보 받은 것도 없다”고 돼 있다. 또한 이 보도자료는 필자의 학술적 연구의 결과를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개인의 주장에 불과한 것”이라고 폄하하고 있다.

물론 화공학회의 연례 봄 학술대회에서 논문 발표를 취소한 것은 화공학회였다. 화공학회는 6월 25일 누리집에 공식입장을 내놓고 초청 논문의 발표를 취소한 것이 정상적인 학회 활동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 박사가 앞서 본지에 보내온 “화공학회의 초청논문 발표 취소는 전례가 없는 비행”이라는 기고문(7월 11일치)에서도 지적했듯이 이 화공학회의 해명과 달리 논문 취소에는 정치적 판단이 작용했다. 김 박사는 이승종 화공학회 회장도 논문 발표가 취소된 이유는 ‘한국적인 특수한 사정이라면서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건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고 국가적인 문제의 해결에 기여해야 하는 공익 법인이라는 학회의 소명과 배치되는 조처였다.

국방부의 보도 자료는 또 다른 거짓말을 하고 있다. 김 박사는 이 보도자료가 그동안 자신이 국방부와 접촉한 사실을 부정한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며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장문의 반박문을 보내왔다. 그는 이 글에서 그동안 국방부 그리고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장을 맡았던 윤덕용 전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명예교수와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등을 공개했다. 이 글을 보면 국방부와 합조단이 고압적이고 옹졸한 태도를 보였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김 박사는 그들은 정치적 동기에 휘둘려 제대로 된 조사와 분석을 하지 못했으며, 전문성마저 결여해 많은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어떤 얘기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무능하고 부정직한 합조단 과학자들을 보니 과학기술계에 몸담아 온 한 사람으로서 매우 곤혹스럽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김광섭 재미 화공학자·전 미 과학재단 심사위원

필자가 국방부를 접촉하지 않았다는 국방부 대변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필자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하여 국방부를 2010년과 2012년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의 무관실(Military Attache)을 통해 접촉했다. 2010년 6월에 무관에게 직접 연락하여 흡착물(백색 물질)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이 있어 국방부/합조단을 돕고 싶다고 알렸다.

그 후에 곧바로 천안함사건에 관한 업무를 취급하는 이 무관 보좌관(Assistant) 에게서 연락이 와서 국방부와 접촉을 했다.

올해 있었던 필자의 국방부 접촉은 이 무관 보좌관의 후임을 통해서 올 2월과 4월 사이에 이뤄졌다. 또한 이 두 접촉 과정에서는 기무사가 관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글을 쓰게된 건 필자가 국방부를 접촉하면서 얻은 정보를 밝히려는 게 아니다. 필자는 애초 그럴 의사가 없었다. 그러나 국방부 대변인의 보도 자료는 필자가 국방부에 접촉한 사실 자체를 부정했음으로 관련된 사실을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화공학회에서의 초청 강의가 확정된 후인 지난 2월에 주미한국대사관 무관실의 한 보좌관을 통하여 국방부 쪽에 접촉했다.

이 보좌관과의 많은 전화 통화와 이메일 교신을 통해 필자는 알루미늄 폭약의 수중폭발 생성물이 갖는 화학적 물리적 성질을 이해하는데는 버블 온도의 계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그 방법에 관한 학술적인 강의를 한국 화학공학회의 초청으로 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 보좌관을 통해 국방부의 관계자들에게 설명하려 했던 것은 강의 내용 자체 보다는 강의 내용이 합조단이 주장한 ‘1번 어뢰설’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거기에 끼칠 영향이었다.

이러한 접촉 과정에서 화공학회 학술대회의 논문집에 포함시키기 위하여 준비했던 논문을 보좌관에게 보냈고 발표할 날자도 알렸다.

 

계획했던 논문 발표 강의에 합조단이나 반합조단 주장들에 대한 비판적인 검토를 포함시키지 않았던 이유는 학회의 모임에서는 학술적인 발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었고, 화공학회도 학술적인 강의를 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화공학회의 요청에 물론 동의했다. 그리고 필자가 개발한 버블 온도 계산방법은 수중폭발에서 알루미늄 폭약의 복잡한 물리적·화학적 변화를 설명해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주어진 강의 시간 (40분)이 충분하지 않은 이유도 있었다.

 

필자는 보좌관을 통하여 합조단 결론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인정하고 보고서를 수정하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과학적인 분석결과를 보좌관을 통해 국방부의 관계자에게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화공학회의 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기간에 국방부의 책임자가 내가 제기한 문제점이 뭔지를 직접 듣기를 원한다면 만나겠다고 알렸다.

 

그러나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 무관실은 국방부의 최고위층이 “아직은 적합한 시기가 아니다”라는 결정을 4월 초에 내렸다고 내게 연락했다. 필자가 무관실을 접촉한지 근 두 달이 지나서였다. 이러한 사실들로 미뤄볼 때 국방부는 필자의 문제제기를 고려해볼 가치는 있다고 평가했던 것 같다.


2010년과 올해 주미 대사관 무관실을 통해 국방부쪽과 접촉
윤덕용 합조단 단장은 과학자로서 자질과 전문성마저 결여

국방부의 최고위층이 필자의 문제제기를 수락하지 않은 데는 여러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2010년 당시와 같이 올해에도 (두 차례의)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합조단에서 흡착물과 관계된 일을 한 민간 단장을 포함한 과학자들의 반발도 우려했을 것이다.

이들 과학자들은 충성을 다하여, 흡착물과 같은 복잡하고 전례가 없는 문제를 충분히 조사하지도 않고 위에서 정한 일정에 따라 위에서 원하는 결론을 발표했었다

.

1번 어뢰의 부품들은 2010년 5월 15일에 수거돼 5월 20일에 발표한 중간 조사결과에 결정적인 증거로 포함됐다.

이는 1번 어뢰에서 채취한 흡착물을 분석해 결과를 얻고 해석하는 복잡한 일을 불과 2~3일만에 졸속으로 끝냈다는 걸 의미한다.

그 결론이 또한 아무런 수정없이 9월에 발표된 최종보고서에 포힘됐다.

국방부 그리고 청와대도 2011년에 발표한 백서에서 천안함 조사의 발표 일정이 2010년의 선거 일정에 맞게끔 짜여졌다고 인정했다.

 

국방부 최고위층이 필자의 문제제기를 거부했다면 국방부는 필자가 화공학회의 학술대회에서 초청강의의 형태로서 논문발표를 해 일반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는 것 또한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필자는 무관실을 통해 화공학회에 제출했던 논문을 보냈고 예정된 강의의 날짜도 알려 주었다. 뿐만 아니라 강의의 내용이 1번 어뢰설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이러한 내용은 계획했던 강의에는 포함시키지 않아서 화공학회도 모르고 있었다. 필자는 국방부에 보낸 자료를 다른 누구에게도 보내지 않았다.

 

이것이 필자가 국방부나 국방부에 속한 어떤 기관이 화공학회에게 필자의 초청강의를 취소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믿는 이유이다.

 

정부의 지원없이는 한국 내에서 학회의 활동이나 학자들의 연구활동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위에서 밝힌 것 처럼 화공학회는 필자의 논문 발표가 왜 취소되었는지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

필자는 또 국방부에 한국 방문시에 천안함의 특정한 부분을 자세하게 관찰하고 싶다고 특별히 요청했다. 이 부분은 일반 견학에서는 볼 수 없다.

내 요청은 거부됐다.

국민들의 천안함 견학을 권장하면서도 과학적인 조사를 목적으로 하는 관찰은 허가 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필자가 주미 대사관 무관실을 통해 국방부를 접촉한 것은 2010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때 필자는 흡착물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이 있기에 돕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물론 합조단이 5월 20일에 발표한 중간 보고서에서 밝힌 흡착물에 대한 결론에 문제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답변은‘높은 집’에서 천안함 조사는 이미 끝났다는 연락을 해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윤덕용 합조단 단장에게 같은 제안을 했다. 과학자이기에 희망을 걸었다. 그러나 그 역시 조사가 충분하게 되었다는 이유로 내 제안을 거절했다.

그가 보낸 이메일을 보면 그가 전문적인 지식은 물론이고 관련된 지식도 없어 문제점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문이 들었다. 게다가 모르면 배우려는 학자적인 태도나 양식도 없는듯 했다.

그는 지난 3월 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교육을 잘 받지 못하여 합조단의 많은 전문가들이 내린 결론들을 믿지 않는다”는 뜻의 말을 했다.

윤 전단장의 충성심은 여전하다. 그러나 학자로서의 양식이나 천안함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데 필요한 전문성은 아직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이 이해를 못하면 면박을 주지 말고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설명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필자는 2010년에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흡착물이 알루미늄 폭약의 수중폭발에서 생성됐다면 어떠한 물질이라는 것을 발표했다.

그 당시에는 필자를 포함해 누구도 수중폭발에서 생성된 흡착물이 관찰되거나 연구된적이 없기에 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2010년 9월에 발표된 합조단의 최종보고서에 아무런 설명없이 포함된 열분석 실험결과와 같은해 12월에 필자가 마무리한 버블온도계산은 이 물질이 수중폭발에서 생성되는 과정을 규명함으로써 흡착물에 대한 필자의 주장을 보강한 것이다.

합조단은 2010년에 반합조단 과학자들의 문제제기는 반박했으나 필자의 주장은 반박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윤덕용 전 단장을 대변인으로 이용했고 그는 그러한 역할을 즐겁게 수용했던 것 같다. 그러나 윤 전 단장의 계속된 충성심은 이제는 국방부에도 부담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봉사하는 마음으로 합조단에 참여했다고 보지만 한국 과학기술자들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본다.

조사 일정이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무리하게 짜여져 있었음에도 그는 단장의 자리를 걸고 이를 고치려고 하지 않었다.

그는 또한 천안함 조사에 대한 공개 토론이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는 합조단의 조사 결과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기 때문에 토론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했다.

반면에 합조단이 해산된 뒤 자신은 우호적인 언론을 통해 비과학적인 홍보성의 문답을 해 왔다. 그는 과학적으로 진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없어 보인다.

 

필자가 국방부를 접촉한 목적이나 화공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하려고 했던 궁극적인 목적은 같다. 1번 어뢰설이 의심할수 없을 정도로 증명되었는지를 철저하게 과학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다.

1번 어뢰설을 증명하지 못하고도 1번 어뢰설을 계속 주장했던 합조단은 소모적인 논쟁의 소지를 제공했으며 이러한 논쟁 때문에 많은 국민이 1번 어뢰설에 의혹을 갖게 되었다.

 

국방부는 합조단을 구성하면서 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갖도록 하기 위하여 민간 전문가와 외국 전문가를 참여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합조단은 독립성이 결여된 국방부에 속한 기구이기 때문에, 합조단의 조사는 실질적으로 국방부가 행한 자체조사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위에서 지적한대로 합조단의 조사는 더 힘들게 되었다.

천안함 사건 조사는 처음부터 정치적 논쟁의 소지가 있었다. 그럼에도 국방부는 이를 무시하고 독립성을 결여한 합조단을 구성하였다.

국방부가 이러한 문제점들을 인정해야만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게 필자의 의견이었다.

 

합조단이나 반합조단의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흡착물질의 분석과, 버블온도, 1번 글씨의 연소여부를 놓고 1번 어뢰설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논쟁을 벌여왔다.

필자는 어떤 주장들이 옳고 틀리다는 걸 밝히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준에 맞는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최선의 과학적 결과를 얻도록 돕는 데 목적을 뒀다.

최선의 결과가 확증된 원인을 밝히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국방부가 합조단을 이용하여 자체조사를 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문제를 만들었기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정직하게 최선의 과학적인 결과를 얻기위하여 최대한 노력을 하고 얻어진 최선의 결과에 바탕해 과장하지 않고 정확하게 결론을 내린다면, 소모적인 논쟁은 줄어 들고 많은 국민의 의혹은 풀릴 것이다.

 

그러나 국방부는 필자가 국방부를 접촉한 사실마저도 부정했다. 그런 국방부가 발표한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많은 국민이 의혹을 갖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지금이라도 국회는 국정조사를 하여 합조단이 주장한 천안함의 침몰 원인이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가, 합조단의 조사가 정치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는지를 비롯해, 국방부가 합조단을 내세웠을 뿐 사실상 자체조사를 함으로써 생긴 증거의 손실과 파괴 등으로 인해 야기된 문제점들을 밝혀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국정조사에서는 천안함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한국 과학기술계의 그릇된 풍토가 시정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검토도 포함되길 바란다.

 

화공학회의 영역에 속하는 많은 분야가 흡착물질과 관련돼 있음에도 한국내에서 화공과의 출신이나 화공학회 중에 한사람도 1번 어뢰설과 관계된 일을 하지 않았다.

이런 현상은, 필자가 하려 했던 논문 발표의 취소에서 밝혀진 것처럼 이기적이고 폐쇄적인 화공학회 지도층 인사들이 이를 기피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화공학회 지도자들의 자세는 학회의 전통이나 문화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정부의 연구비 지원 방법과도 관련이 있다고 본다. 다른 학회들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을 것이다.

학자들의 국가적인 문제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가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이 된다면, 연구 결과가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더라도, 그들의 연구는 차질없이 계속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정부가 한국 과학기술계와 함께 시정해야할 시급한 과제이다.

필자는 천안함 조사에 대한 국정 조사가 이 과제의 중요성을 밝혀 해결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물론 그런 제도적 장치에 앞서 이런 과학기술계의 풍토는 과학기술자들이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려는 의지가 없이는 시정될 수 없을 것이다.

학계의 지도자들이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이기적이고 폐쇄적인 자세를 고집한다면 과학기술계는 더욱 위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