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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MB가 朴정권을 '수렴청정'하는 느낌"

道雨 2014. 11. 25. 12:17

 

 

 

 이상돈 "MB가 朴정권을 '수렴청정'하는 느낌"

"MB가 뭔가 갖고 있는 것 아니냐", "친이계, 불안해 결속"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24일 MB의 4자방 국정조사 반발과 관련, "심하게 볼 거 같으면 전 정권 사람들이 현 정권의 위에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느낌마저 갖는다"며, MB를 우회적으로 '상왕'에 비유했다.

이 교수는 이날 저녁 TBS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좀 마음을 놓았다, 흐뭇했다, 그런 보도까지 있었다. 그걸 보니 참 어처구니 없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이 저는 정상이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대강 뿐만 아니라 해외자원개발이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현 정권 위에 올라타 있는, 어떻게 말하면 이런 몇 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일종의 수렴청정이라고 할까, 그런 느낌을 준다"며 '수렴청정'이란 표현을 사용하기까지 했다.

그는 침묵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전 정권에 있었던 해외자원개발로 인한 국고 고갈, 이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그래서 진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 뭔가 갖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해석이 있지 않나"라며, "그렇지 않고서는 어떻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이렇게 당당할 수 있느냐,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세간의 의혹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전직 대통령은 퇴임한 이후에는 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는 게 맞다. 가타부타 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면 노태우 대통령이 퇴임 후에 김영삼 대통령에게 이런저런 말을 한 적이 있나? 우리가 한 것에 대해서 현 정권은 존중해라, 이런 말 한 적 있나? 그거 상상할 수도 없는 일 아닌가"라며 "어떻게 보면 현 정권은 일종의 자존심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친이계의 결속 움직임과 관련해선 "그것은 어떻게 보면 자신 있다고 과시하는 동시에, 어떻게 보면 불안감도 없지 않아 있는 게 아니냐, 그래서 뭉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힐난한 뒤, "무엇보다 김영삼 대통령이 12.12와 5.18사건에 대해서 재수사를 명령했던 것을 돌이켜봐야 한다"며, 박 대통령에게 4자방 국정조사 수용을 압박했다.

 

심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