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측근) 비리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박근혜 정부 BIFF 외압 확인

道雨 2018. 1. 12. 16:28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박근혜 정부 BIFF 외압 확인




박근혜 정부의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외압설이 사실로 드러났다.

1월11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관 합동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이하 진상조사위) 측에 따르면, 당시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작성한 문건을 확보,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한 부산국제영화제에 압력을 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문건에는 지난 2014년 청와대가 나서 '다이빙벨' 상영을 막고,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인사조치하도록 지시한 것과, 이에 서병수 부산시장이 협조하기로 했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청와대가 '다이빙벨' 상영을 막으려 압력을 행사하고, 이에 따르지 않는 이들에 보복성 조치를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해당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하지만 정치적 외압을 행사한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서병수 부산시장은 "외압은 없었으며 이같은 논란은 정치적인 의도"라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2014년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다이빙벨’ 상영을 강력히 반대했으나,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 독립성을 들어 영화 상영을 강행했다. 결국 영화는 정상적으로 상영됐고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는 큰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다이빙벨’ 상영 이후,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를 실시했고, 19개 지적사항이 담긴 결과를 일방적으로 공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사퇴 압박을 받았고, 수많은 영화인들이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는가 하면, 보이콧을 선언하기까지 이르렀다.

또한 국내 영화제들에 대한 상영작 사전검열 문제까지 불거졌고, 부산국제영화제 지원 예산 역시 40% 삭감됐다.




뉴스엔 박아름 jamie@